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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나마자기 / 함민복 (목소리 허무항이)                                 어찌 멸망의 빛이 이리 아름답다냐   뻘이 돋아지며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지표식물이라 했던가   뭍 쪽의 붉음에서 바다 쪽 푸르름까지   색 경계 허물어 무지개밭이로구나   조금발에 뻘물 뒤집어쓰지 않아   빛깔 더 고운 나마자기야   너는 왜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냐   채송화 잎처럼 도톰한 네 잎 따 씹으면   눈물처럼 짭조름하다   뻘에 박혀 있던 둥근 바위 그림자   해 떨어지는 순간 너희들 위로   무게 버리고 길게 몸 펴며 달린다   바위 그림자 달리는 속도라니   소멸이 이리 경쾌해도 되는 것인가   깨줄래기 떼 그림자 투하하며 날자   칠게들 일제히 뻘구멍 속에 숨는다   얄리얄리 얄라셩 망조 든 나라 슬퍼   굴조개랑 너를 먹고 산다 했던가   나마자기야   나마자기야   어찌 유서가 이리 아름답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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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7 버드나무여자 / 허영숙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8-03 2170
536 먼 훗날 나에게 / 詩 김부회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7-30 2815
535 능소화 편지 -박해옥 / 낭송.영상 홍성례 Anonymous 2013-07-28 1931
534 파랑새 - 한하운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7-27 1830
533 물긷는 사람 / 이기철 / 낭송 남기선 Anonymous 2013-07-26 2000
532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 조열제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7-23 2164
531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복효근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7-19 2075
530 좋은 사람 때문에/이성부(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7-15 2444
» 나마자기야/함민복(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3-07-12 1792
528 아껴 먹는 슬픔 / 시 유종인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7-10 2267
527 머물고 싶은 노란 빛 / 미진 김정숙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7-08 2082
526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최승권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7-08 2663
525 우기/ 도종환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7-08 2084
524 루즈가 묻은 담배꽁초는 섹시하다/정호승(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7-04 1958
523 시월의 뜰은 / 수현 허정자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6-29 1959
522 기다림/곽재구 (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6-26 2417
521 나리 나리 개나리/기형도(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3-06-26 1958
520 휴전선 - 박봉우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6-23 1726
519 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목소리 최경애+허무항이) Anonymous 2013-06-20 2050
518 찔레꽃 부케 / 김계반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6-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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