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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비 속으로 보낸 편지 / 최옥 (낭송 이혜선) 오늘 이 곳에는 안개비가 내립니다 내가 당신을 적시던 때처럼 당신이 나를 적시던 때처럼 그 아름다운 혼돈 속으로 겁없이 걸어가던 때처럼 지금 나는 안개비를 맞으며 걷고 있습니다 이 거리에 당신을 부르고 싶지만 부를 수가 없네요 당신의 말들이 나를 물들이던 때처럼 노란 은행잎들은 떨어져 내 발걸음을 물들이고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노란 우산이 당신이 보고싶은 내 마음을 물들이네요 당신은 늘 내 곁에 있지만 가버린 사람의 뒷모습처럼 갑자기 텅 비어버린 이 거리에서 나도 덩달아 텅 비어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마저 가 버린건 아닐까 놀라서 주위를 둘러 봅니다 삼켜버린 말들이 곧 울음이 될 것 같은 이 거리에 아직도 안개비가 내려요 밤이 되어도 오랫동안 소리없이 내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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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비 속으로 보낸 편지 / 최옥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2-01 3918
36 누구나 살면서 - 김설하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1-29 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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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설화(雪花)/니콜 정옥란 (영상 아 띠/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1-01-25 3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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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부르면 눈물날것 같은 그대 - 이정하 (낭송 홍성례) Anonymous 2011-01-21 3162
27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 하영순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1-21 3437
26 당신의 골목 / 이명윤 Anonymous 2011-01-20 2797
25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낭송- 서수옥) Anonymous 2011-01-20 2953
24 우화의 강/마종기 - 낭송: 이경숙 Anonymous 2011-01-20 2610
23 파초(芭蕉) - 김동명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1-19 2843
22 갈망의 덫 / 동목 지소영 (낭송 이충관, 동목 지소영) Anonymous 2011-01-18 3101
21 참회록 - 윤동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1-17 2822
20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 박만엽 (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1-01-15 4038
19 가을처럼 그여자는 떠났다 - 김설하 (낭송- 서수옥) Anonymous 2011-01-14 2910
18 낯선 길에서 청춘을 줍다 / 최정신 Anonymous 2011-01-14 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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