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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1:55

미스 홍당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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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외모부터 닭발, 밸리 댄스까지…
액션영화를 방불케 했던 공효진의 2개월 간의 삽질의 추억

공효진에게 있어 ‘양미숙’은 생애 가장 큰 도전과제였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양미숙’은 머리부터 발끝 아니 뼛속까지 이해 불가능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모습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화상을 입은 듯이 빨간 얼굴, 빗어도 빗겨지지 않는 부스스한 곱슬머리, 패션 감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촌스러운 의상 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굴욕적이고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비주얼적인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신경질적이고 호전적인 ‘양미숙’의 성격에 쉽게 적응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양미숙’은 공효진 스스로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보통의 결심으로는 소화해낼 수 없는 캐릭터였다.

공효진은 오랜 고민 끝에 ‘양미숙’ 캐릭터에 상식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양미숙’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미쓰 홍당무>의 2개월 간의 촬영 과정이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삽질의 추억’ 이라고 밝혔을 만큼,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꽁꽁 언 흙을 퍼내고, 먹지도 못하는 닭발을 우걱우걱 씹어대고, 밸리 댄스 학원에서 춤을 배우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에 임했다. 뿐만 아니라 촬영과 일상을 구분하지 않고 공효진은 금방이라도 화내고, 울고, 신경질내고, 토라질 것 같은 각양각색의 양미숙의 표정, 퉁명스러운 말투, 호전적인 눈빛,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등을 습관처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공효진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양미숙’과 같은 사람들이 그 심리상태를 숨기기 위해 과장되게 감정을 드러낼 때 만들어내는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마저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었다.

공효진은 <미쓰 홍당무>에서 ‘양미숙’ 그 자체가 되어, 그녀가 아닌 다른 여배우는 상상할 수 없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언제나 독특한 개성으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었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 그녀는 천 가지도 넘는 표정과 리액션, 섬세한 심리묘사로 시종일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비록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은 공효진의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버겁고, 굴욕적인 역할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녀의 연기력을 가장 빛내주는 역할로 기억될 것이다.


그녀의 엉뚱한 삽질에도 이유는 있다!
양미숙의 의, 식, 주 생활에 숨겨진 디테일한 의미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을 현장에서 부르는 말이 있다. 여자 봉.준.호
지문에 적혀있는 세세한 인물 설정과 촬영과정 동안 보여준 그녀의 꼼꼼한 연출스타일에 제작진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주인공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합리적인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관객들이 조금 더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경미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서 비롯되었다. 그런 점에서 영화 곳곳에 감독이 배치해 놓은 디테일한 설정과 의미들은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 ‘양미숙’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의(衣). 빗어도 빗겨질 것 같지 않은 부스스한 곱슬머리, 보기에도 답답한 검은색 티셔츠와 무릎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는 스커트, 두껍고 투박한 느낌의 코트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양미숙’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호감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양미숙’의 스타일은 양미숙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경미 감독은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나머지 단단한 방어벽을 치고 있는 그녀의 우울하고 고독한 상태를 두꺼운 코트와 검은색 의상으로, 노력하는 것만큼 타인과 소통할 수 없어 상처입은 그녀의 심정을 부스스한 곱슬머리로 드러내고 있다.

식(食). 닭발, 고구마, 석류즙, 각종 건강보조제 등 영화 속에서 유난히 ‘양미숙’의 먹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양미숙’은 지나치게 음식을 챙겨먹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고아로 자라 어릴 적부터 스스로 자신의 몸을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미숙의 처지에서부터 나온 습관적 행동이다. 피부 노화 방지에 좋은 콜라겐이 함유된 닭발,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 여성호르몬이 풍부하고 안면홍조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석류즙 등 여자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챙겨먹는 것뿐만 아니라 좌욕기, 맛사지기를 수시로 사용하며 건강관리에 매진한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에 신경쓰는 ‘양미숙’이지만, 제 때 식사를 못하고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은 그녀가 짝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주(住). ‘양미숙’은 주소가 없다?! 그녀는 내집장만자금을 알뜰히 모으겠다는 이유로, 집도 없이 학교 교무실에 거주하고, 보건실에서 수면을 해결한다. 때문에 ‘양미숙’은 억눌리고 화가 난 마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위로받으며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혼잣말로 푸념하고 쌓아두는 것에 그친다. 유랑민과 다를바 없는 ‘양미숙’의 주거생활과 그녀가 머무는 쓸쓸한 공간들은 그녀가 피곤에 지친 몸을 따뜻하게 달래줄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로운 인물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이경미 감독이 ‘양미숙’ 캐릭터의 동선에 숨겨놓은 섬세한 연출로 인해, 관객들은 <미쓰 홍당무>에 한층 더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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