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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울지 않는다 2007 전쟁을 겪은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1953년,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 차가운 그 거리에 소년들은 버려졌다…

전쟁에 부모 형제를 잃고 하루하루 끼니와 잠 잘 곳을 해결해야 했던 소년들이 모인 수용소. 싸움을 잘하고 다혈질이지만 의리가 있는 종두와 또래에 비해 셈이 빠르고 명석한 태호는 그곳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둘이 힘을 합쳐 미군 밀수품을 훔쳐내 지옥 같은 수용소를 탈출한다. 소년들을 지켜주는 법도 도덕도 없는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해 태호는 시장의 최대 조직 만기파를 찾아가 노점을 얻어내 종두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다. 노점에서 자신들이 훔친 물건을 끼워 팔아 돈을 모으는 두 소년. 태호는 무조건 많이 가진 자가 살아 남는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종두는 만기 조직의 최고 주먹이자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명수를 보며 살아 남기 위해서 누구보다 강한 자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 먹는다.

세상을 뒤덮었던 폭격과 총성은 멈췄지만 소년들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심각한 물가 상승으로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시장 상황을 명석하게 간파해 낸 태호는 금보다 비싼 쌀을 모아 가격이 최고로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되파는 쌀장사를 결심하고 종두와 함께 만기파 몰래 시장통 고아 소년들을 불러모은다. 갈 곳 없이 방황하던 고아 소년들은 흔쾌히 이들의 계획에 동참하고 쌀을 모으는 과정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그들은 서로를 돌보며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 한편, 주인을 무는 개는 아예 이빨을 뽑아버리는 게 상책이라 믿는 야비한 만기파 넘버3 도철에겐 종두도, 태호도, 그리고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하며 소년들을 감싸는 명수도 눈엣가시처럼 거슬린다.

이제 쌀도 충분히 모으고 마침내 계획의 성공을 눈 앞에 둔 순간, 모든 것을 눈치 챈 도철은 종두와 태호에게 그 동안 몰래 모은 돈과 쌀을 모두 내어 놓으라고 위협하며 숨통을 조여 오는데…


눈물 나게 비정한 어른들의 세상, 그래도 소년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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