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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 나이트]로 수퍼히어로 영화를 거의 종결해버렸던 DC 코믹스 역시 올여름을 그냥 지나갈리 없습니다. DC가 마블의 폭격에 대항하기 위해 내세운 건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마도 궁금해하고 계실겁니다. 대체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는 어떤 회사들이며, 두 코믹스계의 거물은 어떻게 다른걸까요?

 

 

먼저 마블과 DC의 태동, 그러니까 아메리칸 코믹스의 탄생부터 한번 이야기해봅시다. 1934년 [벅 로저스]가 수록된 만화잡지 <페이머스 퍼니스>와 DC 코믹스의 전신이 된 <뉴 펀>이 발간되면서 코믹스의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이후 코믹스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30,4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은 슈퍼맨과 배트맨을 비롯한 고전적 수퍼히어로들을 창조하게 되었죠. 왜 수퍼히어로들이 초창기 코믹스계를 지배하게 됐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코믹스의 형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딱 한명의 주인공을 내세운 연속적인 활극이었죠. 게다가 영화와는 달리 무한한 창작의 자유가 있는 코믹스의 특성상 초인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수퍼히어로 코믹스의 황금시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차대전 때문이었죠. 미국인들은 2차대전을 통해 무시무시한 전쟁과 홀로코스트 같은 대학살, 원자력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곧 소비에트 연방과 핵을 무기로 한 냉전에 돌입했고요. 이렇게 현실적인 위기가 팽배한 시대에 고전적인 수퍼히어로들은 정말이지 애들 장난같은 이야기에 불과했을겁니다. 그런데 1960년대가 되자 다시 수퍼히어로물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전성기는 어쩌면 단 한명의 천재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등을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의 작가 '스탠 리'입니다(여전히 살아있는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카메오로 계속해서 출연해왔습니다. 한번 찾아보시기를!). 스탠 리는 DC 코믹스에 질린 코믹스팬들에게 보다 현대적이고 복잡다단한 성인취향의 수퍼히어로들을 제시하며 코믹스 시장을 부흥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코믹스 시장을 여전히 양분하고 있으며, 심지어 할리우드까지 장악해버린 DC와 마블 코믹스의 차이점은 뭘까요? 아주 간단하게 나누자면 DC는 슈퍼맨과 배트맨을, 마블은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주무기로 삼고있는 회사들입니다. 아까 설명한 것 처럼 코믹스 산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황금기를 일구어낸 DC 코믹스고요, 마블은 60년대에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입니다. 그래서 마블이 DC보다 좀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슈퍼히어로를 창조하는 회사라는 선입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일정 부분은 사실이기도 합니다. DC가 거의 대항할 수 없는 파워를 지닌 전통적인 초인으로 먹고 살았다면, 마블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를 기민하게 흡수했기 때문이지요. 당대의 미국은 반전운동과 인권운동으로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사람들은 수퍼맨 같은 초월적 히어로를 믿지 않았고, 파워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마블의 히어로들(엑스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판타스틱 4)을 더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DC가 기성세대 질서의 상징이었다면, 마블은 젊은 진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DC와 마블을 구세대와 신세대로 나누는 건 더이상 온당한 일이 아닙니다. DC는 마블의 '스탠 리'에 대항하기 위해 [데어데블]의 천재 프랭크 밀러를 영입합니다. 특히 프랭크 밀러가 1986년도에 (영화 [다크 나이트]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내놓자 코믹스의 세계는 지각변동을 겪었습니다. 젊은 천재 한명이 수십년간 사랑받아온 DC의 아이콘인 배트맨을 철저하게 파괴한 뒤 새롭게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원래 배트맨은 수퍼맨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이고 밝은 수퍼히어로였습니다. 하지만 프랭크 밀러 이후, 배트맨은 지금처럼 음울하고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인 수퍼히어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후 DC는 (<왓치맨>으로도 유명한) 앨런 무어 등 젊은 세대를 더 영입한 뒤 자사의 전통적인 히어로들을 어둡고 철학적인 존재들로 다시 선보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DC와 마블 중 어느 회사가 더 진보적이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이 되었죠.

 

 

그런데 코믹스의 세계가 아니라 할리우드의 세계에서 DC와 마블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90년대 이후 두 회사는 적극적으로 영화제작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그 이전에 나온 수퍼히어로 영화들은 단순히 저작권료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작품들이었지요). 지금까지의 경향으로 보자면 DC와 마블이 자사의 수퍼히어로를 영화적으로 다루는 방식은 꽤 차이가 있습니다. DC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와 브라이언 싱어의 <수퍼맨>에서 볼 수 있듯이 진지한 작가들의 비전을 믿고 따르는 편입니다. 마블도 제작 초기엔 그런 경향을 보였지만 요즘은 보다 가벼운 오락영화에 집중하는 편입니다([아이언맨], [토르], [헐크], [퍼스트 어벤져]등을 모조리 묶어 [어벤져스]를 만들겠다는 욕심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헐크]의 이안,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등 자사의 히어로들을 진중한 현대적 캐릭터로 되살려낸 작가들과 결별하는 과정도 꽤나 팬들로부터 눈총을 샀었지요.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세상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법. DC 수퍼히어로 영화의 진지함과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의 가벼움은 어떤 면에서는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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