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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손가락꾸욱!


 


연애심리 모의고사!

언제까지 멍하게 연애심리 글만 주구장창 읽어 재낄텐가? 막연하게 연애심리 노하우를 읽지 말고 고수의 연애비법을 직접 유추해보자! 아래에서 묘사한 상황에서 바닐라 로맨스의 연애전략과 키포인트를 찾아 댓글로 달아보자!

 



여자는 화나게 만들어야 유혹하기 쉽다?[문제]


막 전역을하고 세상이 모두 내것만 같을때였다. 지긋지긋한 군생활에서 벗어나 달콤한 캠퍼스생활에 젖어있을 무렵 새학기 MT이야기가 나의 귀를 간지럽혔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늙다리 군인아저씨가 낄데 안낄데 구별못한다고 욕먹을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복학생 오빠의 포스가 먹힐것이라고; 착각에 단단히 빠져서 MT참가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아무리 세상이 모두 내것같던 시절이긴 했지만 역시나... MT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뒷방늙은이 신세... 처음? 경험해보는 이런 천대를 어찌할바를 모르고 먼발치에서 신입생들 노는 것을 아빠미소로 바라보았다. 시시콜콜한 체육경기와 어설프기 짝이없는 장기자랑이 끝나고 술판이 벌어졌다.

 

 

새벽 2~3시쯤... 그동안 비축해 놓았던 체력덕인지 나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공교롭게도 남자5 여자5명이 남은 상황... 하필이면 나를 제외한 4명은 우리과에서 소문난 훈남4인방;;; 맘같아서는 너희들끼리 놀아라;;; 하고 시체방으로 발길을 돌리고 싶었지만 왠지 쪽수를 맞춰야겠던지 한사코 붙잡는 후배녀석들...

 

 

솔직히 당시 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연하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훈남 4인방이 한명의 예쁘장한 신입생(신애)을 두고 환심을 사보려 온몸을 던져 구애를 하는 모습에 끼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남 4인방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던 신애는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 익숙한지 눈하나 깜짝않고 훈남 4인방을 농락하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신애는 신입생 환영회에서부터 훈남 4인방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의 노골적인 대시에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고 한다;;; ㅎㄷㄷ...

특정인물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훈남 4인방의 적극적인 구애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다. 베스킨라빈스, 경마장, 더게임오브데스, 369등의 주옥같은 게임들이 지나고 늘 그렇듯이 술자리 게임의 하이라이트 '이미지게임'의 시간이 돌아왔다.

 

 

연장자 우선이라는 룰덕에 내가 먼저 지목을 할수 있는 권할을 갖게 되었다.

 

VR :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게임! 여기서 가장 4가지 없을것 같은 사람은?

 

다같이 : 하나~ 둘~ 셋!

 

순간의 정적...

 

 

다들 낄낄 거리며 서로를 지목하고 있을때, 복학생아저씨가 신애를 지목해버린것이다. -_-;;;

훈남 4인방은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복학생아저씨의 객기를 은근 반기는 눈치였다;;

훈남 4인방에게 비친 내모습...


 

 

신애는 살짝 얼굴이 일그러지고 분위기가 조금 험악해지기는 했지만 훈남4인방의 극진한 떠받듬덕에 금새 게임에 임했다. 이후 이미지게임은 누가 최악의 인물인지 가리는 게임이 되버렸다. '성격더러울것같은사람', '안씻을것같은사람', '아이큐 제일 낮을것같은사람', 등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질문들이 쏟아졌고 복학생아저씨는 심드렁한 얼굴로 신애를 지목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애의 얼굴을 구겨졌고 훈남 4인방은 복학생아저씨의 객기를 기회삼아 신애공주?;를 위로하며 신애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나는 신입생 놀려먹기도 지루해져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신애는 어딜가냐는듯 나를 째려보았지만 이쯤이면 훈남 4인방에게 맡겨야할때라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왔다.

특정인물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나는 방에서 나와 벤치에 걸터앉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복학생 아저씨의 설움을 별들에게 묻고 있었다.


 



신애 : 오빠 나랑 얘기좀해요!

VR : 네?

신애 : 오빠 저한테 무슨 감정있어요!?

VR : 왜요;; (아무리 후배지만 초면에 반말하면 반말한다고 난리칠까봐;;;)

신애 : 아니 내가 뭘 어쨌길래 나한테 4가지 없고, 더럽고, 머리나쁘다고 하는건데요?

        오빠는 그렇게 잘났어요? 

 


신애는 별볼일 없는 복학생에게 당한것이 분했는지; 자신이 후배라는것도 잊고 3살이나 많은 선배에게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워낙 연하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아까전까지만해도 얼금공주마냥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도도녀가 몇마디 놀렸다고 흥분해서 방방 뛰는게 귀여웠다.


 


 



VR : 풉;;;; 하;;; 아니에요;;;

신애 : 아니! 왜 아까부터 그러는데요! 불만있으면 말을 하라고요!

VR : 풉;;;;ㅋㅋㅋㅋ 아... 아닌데;;;;

신애 : 오빠!!! 



당시 나도 사람인지라 술기운도 올라있었고 신애가 화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였다.


어쨌든 마무리를 져야했기에


 



VR : 그쪽이 좋아서 그랬어요! 풉....ㅋㅋㅋㅋ(그땐 왜 그렇게 웃음이 나왔던걸까?;) 

신애 : 네...?

VR :그쪽이 좋아서 그런거라고요~

신애 : 아...사실 전 놀랐어요. 지금까지 나 싫다는 남자 없었는데 오빤 나 싫어하는줄 알고... 

 



뭐지...?-_-;;;;ㅎㅎㅎㅎㅎㅎㅎㅎ;;;;;;;;;;;;;;;;;;;;;;;;;;;;;;;;;;;;;;;;;;;;;;;;;;;;;;;


 


신애 : 오빠 언제부터 좋아했는데요...?

VR : 처음 봤을 때 기억해요? XX에서 친구랑 있었죠?


신애 : 아...네...


VR : 그때 느낌이 좋았어요^-^


신애 : 아... 




 



VR : 아. 그리고 옷 왜 그렇게 입어요? 하나도 안어울리는데...


신애 : 네?


VR : 옷은 좀 이렇게~ 파인거 입고 그러는데 사실은 본인도 부담스럽잖아요.;


아까보니까 혼자 신경 많이 쓰던데...


신애 : 아... 이거요...?


VR : 그렇게 다니면 오해 많이 받겠어요. 다들 쿨~한여자인줄 알겠다. ㅎ


신애 : 맞아요! 난 아닌데 사람들이 날 너무 쉽게봐요!!!


심지어 어떤 남자는 대놓고 자자고 문자도 보냈다니까요!!!


 


-_-;;;;;;;;;;;;;;;;;;;;;;;;;;;;;;;;;;;;;;;;;;;;;;;;;;;;;;;;;;;;;;;;;;;;;;; 


 


VR : 풉;;; 인기 많아서 좋겠어요~ 하여간 오해 풀었으니까 됐죠?


신애 : 아.. 네... 사실 놀랐어요


지금까지 나 싫다는 남자 없었는데 오빤 나 싫어하는 줄 알고...


VR : ㅎㅎㅎ 좋아서 그랬다니까요? ㅎ 혹시 내일 시간 있으면 영화나 봐요.


신애 : 아...내일 선약이 있는데... 끝나고 연락할께요!!!





이전 다른 커뮤니티에 올렸던글을 다듬어 올렸는데... 오랜만에 보니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직접 다른 사람의 연애전략을 스스로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부끄럽지만 과거의 일화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저의 연애전략은 내일 공개하겠습니다. 이왕이면 많은 댓글이 달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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