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연애할 때 “나중에... 취업해서 이쁜 여자친구 만들어야지...!”라며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느라 솔로탈출이 늦어버린 K군, 이제 탄탄한 직장도 잡았겠다! 슬슬 연애를 해보려 했는데! 아니... 취업만 하면 쉬울 줄 알았던 솔로탈출,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

대기업만 들어가면 솔로탈출하는거... 아니었어!?

연애에 있어 스펙이 전부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좋은 곳에 취직하고 나서 막상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주위에서는 “와~ 너 XX에 들어갔으니까 여자가 줄줄~ 따르겠다~”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연애를 몰라도 한참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스펙이 좋으면 뭘 하나... 스펙이 전부는 아닌걸... 실제로 내가 주최하는 파티에는 수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의사, 변호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부터 중소기업 사원까지 각양 각층의 사람들이 모이는데 행복이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인기는 스펙 순이 아니었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연애분야는 단순히 스펙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줄 줄 알아야하고 상대를 즐겁게 해주며 자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줄 알아야한다. 당신의 스펙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스펙하나 만으로 다른 것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

남들보다 조금 늦은 것은 맞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취업에 성공했듯 지금부터라도 연애를 하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시작해보자! 머리 스타일도 좀 바꾸고, 옷 잘 입는 친구에게 부탁해 쇼핑도 좀 하고, 무엇보다 지금 K군에게 가장 가까운 이성지인들과 교류를 하며 이성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를 배우도록하자.

소울메이트, 멀리서 찾지마라.

K군처럼 이성을 대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자꾸만 잘 되지도 않는 방법을 시도하며 자신감을 잃기보다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이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좋다. 주변 지인이라면 K군도 보다 편하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주 마주치는 사람일수록 K군을 보다 긍정적으로 여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자종크는 알파벳으로 만든 의미 없는 열두 개의 단어를 피험자들에게 터키어라고 소개를 하고 보여주었다. 이후 각 단어를 0, 1, 2, 5, 10, 25번식 보여주었고 피험자들에게 각 단어가 의미하는 뜻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맞춰보라고 지시했고, 피험자의 대다수는 많이 본 단어일수록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라고 느꼈다.

이밖에도 인물의 사진을 피험자에게 보여주었는데, 어떤 사진은 30초씩 2번 어떤 사진은 10초씩 6번의 식으로 1분 동안 횟수를 달리하여 보여주고 나서 각 사진에 대한 호감 점수를 물었을 때 대다수의 피험자들이 노출된 시간은 같아도 횟수가 더 많았던 인물에 더 높은 호감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심리효과를 단순접촉 효과라고 하는데, K군과 같이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 확실한 어필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주목해야할 효과이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겨보자. 동료직원이나 거래처직원을 대할 때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습관부터 들여 보자. 이 작은 습관은 상대의 머릿속에 K군을 각인시킬것이고 이후 이러한 인사가 차곡차곡 쌓이며 K군에게 여러 기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K군의 인사에 환하게 답하는 상대의 모습에 K군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고 자연스러운 인사에서 “오늘 블라우스가 정말 예쁘신데요?”라는 사소한 칭찬부터 “오늘 왜 이렇게 이쁘세요~ 데이트신청해도 되나요!?”와 같은 능청스러운 데이트신청까지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단순접촉효과를 믿고 앞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말을 건내는 연습을 해보자. 솔로탈출을 못해도 상사에게 인사성 바른 신입사원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