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폭주하는 모태솔로들의 상담메일을 보며 깜짝놀라는 것중 하나는 모태솔로들이 의외로 대책없는 연애감정을 자주 또 많이 품는다는것이다. 사실 나는 그동안 모태솔로들은 연애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주로 오랫동안 곁에 있었던 지인들을 좋아하게 될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했다. 하지만 모태솔로은 평균이상의 뜨겁고 강렬한 연애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욕구는 활화산마냥 불끈불끈거리나 너무 대책이 없다는것이다. 오늘은 대책없는 모태솔로들의 연애를 들여다보고 모태솔로가 나아가야할 길에대해 알아보자.

아무런 접점이 없는 상대를 사랑하는 모태솔로

모태솔로들의 상담메일을 받다보면 첫 시작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뭐지...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같은 반도 아니고, 같은 수업을 듣는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건것도 아니고... 이건뭐 "어제 TV를 봤었는데 TV에 빅뱅이라는 그룹이 나오더라고요... 그중 저는 탑이라는 예명을 쓰는 사람을 눈여겨 봤었는데 어쩌다보니 그사람의 페이스북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유혹할수 있나요!?"라고 묻는것과 뭐가 다른가;;;

나 얘랑 사귈래!?

어떻게 모태솔로들은 자신과 이렇다할 접점이 없는 사람을 그리도 쉽게 사랑할수 있는것일까? 물론 사랑이라는게 사람 맘대로 되는건 아니라지만 어쩌면 이렇게 너무나 뜬금없는 상황에서만 연애감정을 느끼는것이 당신을 더더욱 모태솔로로 만들고 있는것일수도 있다.

자연스러운 유혹을 하려면 적어도 상대방과 내가 정기적으로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야 한다. 예를들면 친하지는 않아도 같은 반이라던가, 같은 회사라던가, 동호회라던가 말이다. 그래야 모태솔로가 원하는대로 티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상대방에게 다가갈수 있는것이다.

상대방과 나 사이의 접점이 되어줄 지인을 찾아라

이상하게도 모태솔로들은 연애를 깡으로 해결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깡으로 악으로 무대뽀로 밀고나가서 성공하는케이스들은 CGV나 롯데시네마에서나 구경할수있다. 그러니 당신은 상대방과 당신사시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인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인을 먼저 찾아라!

예를들면 상대방과 친한 지인들을 수소문해서 알아내고, 또 그 지인과 친한 자신의 지인을 찾아내어 상대방과 함께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 여기서 자리를 마련한다는것은 시끌벅적한 별다방 콩다방에서 상대방과 당신, 단둘이 만날수 있는 자리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지인과 나의 지인들이 함께 모일수 있는 자리를 말한다.

이런 자리만 만들수 있다면 별다른 접점이 없는 상대방에게 당신은 은밀히 다가갈수가 있게된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어떻게 고백할까... 고민하지말고 나를 도와줄수 있는, 접점이 되어줄 지인들을 찾는것이 최우선이다.

접점을 만들었다면 자연스럽게 다가가라

이때또 다가가라면 대뜸 꽃같은거 들고가서 "사실은 널 좋아했었어... 나와 사귀어 줄래?"라며 시를 읊어대는 동지들이 많은데..ㅜ_ㅜ 그러지 말자... 당신이 아무리 몇날 몇일 밤을 지새우며 준비를해서 꽃을 건낼깨 갑자기 폭죽이 터지고 회전목마가 돌아간다고해도 상대방에게있어 당신은 그저 뜬금없는 사람일 뿐이다.

자연스럽게 다가가라는것은 다가가서 고백을 하라는게 아니라 길을 가다 마주치면 밝은 미소로 안부를 묻고 "주중이 편해요? 주말이 편해요?" 라며 은근슬쩍 데이트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참고포스팅

만약 상대방이 "저... 요즘 좀 바빠요" 라고 말한다면 바쁜게 아니라 당신이 아직 상대방과 편한 사이가 아니라는것이므로 스토커처럼 "그럼언제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매달리지 말고 상대방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가며 다음기회를 엿봐야한다.

물러설때 물러서자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