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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꾸욱!


  









커피를 마셔야 여자를 유혹할수 있는 이유



나는 스스로를 마초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특정 부분에서는 남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권위적이고 마초같지만 또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남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페미니스트적 성향을 보이곤한다. (어째... 말하고 나니 약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인것 같은데;; 판단은 여러분이...) 나는 선천적으로 100% 여자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100% 이해한단 말인가!?) 최대한 여자의 행동과 심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해하기 너무 어려운 것이 몇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커피'다.


대체 커피가 뭐가 맛있다는건가!?


 


스타벅스를 필두로 하여 언제부턴가 우리의 삶에 커피는 빠질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생겼던가? 불과 수십년전만해도 도시에 사는 아들이 식사후에 숭늉먹듯이 마시는거라며 커피를 선물하자 시골에사는 노모는 그말만 믿고 커피를 솥단지에 숭늉처럼 끓였다가 먹지도 못하고 죄다 버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밖을 나가봐라 20~30대 여성의 두명중 하나는 커피를 들고 다닌다.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봐도 씁쓸하기만한 검정색 음료를 음미하며 어디 커피가 맛이 어떻고, 어디 아메리카노가 맛이 괜찮다는둥의 대화를 나누는 여자들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크윽... 이쓰기만한게.. 뭐라고...


 


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때문인지 카페라고 하면 기겁을 하게되었고, 자연스레 커피와 동떨어진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삶을 삻았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친구는 직업이 디자이너인 덕에 밀린 업무를 데이트에도 끌어들이게 되었고 나또한 궁핍해져만 가는 블로그 소재덕에 데이트와 작업을 같이 할만한 장소가 필요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정착하게된 대학로의 모카페, 처음에는 제일싼;;;;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여 마시다가 주말마다 데이트겸, 작업겸 카페에 가다보니 조금씩 커피와 친해졌다. 아메리카노의 씁쓸함에 익숙해질쯤 메뉴판에서 요상한 이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물론 원래 있었지만 관심이 없어 보이지 않았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코스타리카 따라주 등등... 요상한 이름의 커피들이 나의 눈길을 끌며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호기심에 요상한 이름의 커피들을 직접 마셔보니 씁쓸하기만한줄 알았던 커피에서 부드럽기도 하고, 과일향이 나고, 신낫이나고,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감돌고 이건 뭐 신세계였다. 그제서야 "아... 이래서 여자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이것이 커피란 말인가...!!??





그순간 내 머리속을 짜릿하게 무엇인가가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이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직접 따라해보면 이해할수 있겠다." 이다. 




남자와 여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같은 종이라고 보기에 어색할정도로 수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선천적인 차이점을 자리에 앉아 머리를 굴려서 이해하려고만 한다는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거만한 발상이던가!? 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성전환 수술을 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따라는 해봐야할것 아닌가!?


 



저걸 왜 먹지? 저걸 왜 사지? 저걸 왜 하지? 라며 속으로 불평불만할것이 아니라 열린마음으로 상대방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따라해보며 어떤점이 이성에게 있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지 찾아보려고 노력해보자. 분명 이 작은 행동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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