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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애매한 썸남의 행동, 이렇게 대처해라.


Y양은 지금 "도대체 썸남의 속마음을 모르겠어요!"라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지만 그건 당연한거다. Y양이 궁예도 아니고 어찌 관심법만으로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에 대처를 할수 있겠는가? 지금 Y양이 하고 있는건 출처불명의 택배상자안에 무엇이 남겨 있는지 손도 대지 않고 눈으로만 알아내려하는격이다.


대체 뭐야 저 X의 마음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고 싶나?


그렇다면 눈으로 보지만 말고 손으로 들어서 무게를 가늠해보고


흔들어서 소리를 들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일단 살살살 표시안나게 상자를 뜯어보자!


 


 


단호박같이 굴면 단호박 취급을 받는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3살 연하남 때문에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요. K군과는 딱히 소개팅으로 알게된게 아니라 친구가 아는 동생이라며 소개를 해줐는데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훈남이더라고요. "누나누나~" 하면서 막 앵기는데... 저도 모르게 선을 조금 넘으려고 하면 단호박처럼 딱 끊었어요.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관계'에 집착하며 단호박처럼 군다는 거이다.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스킨십을 하지?"


"날 사랑하는것도 아니면서 지금 날 떠보는건가?"


"내가 좋아하는티를 내면 날 우습게 보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며 남자들의 애매한 행동을 단호하게 벽을 치곤하는데


명분은 좋으나 이런 생각을 해보자.


"내가 단호박 같이 굴어서 얻을수 있는게 뭘까?"


 


당신이 단호박같이 굴면 남자가 "오.... 도도한여자! 매력있어!?"라고 생각하며 호감이 급상승할까? 아니면 "아... 내 행동이 애매해서 불쾌해하는구나! 보다 확실히 내 호감을 표현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덤벼들까? 전부 아니다. 당신이 단호박같이 굴면 남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 재미없어..."


"이 여자 왜 이렇게 오바하지?"


"아.. 뭐야... 이 여자...무서워...."


 


당신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주지 않는 사람은 필요없어요!"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지금하는 행동은 어느 수박이 알찬지 노크좀 해봤다고 "안살거면 만지지 마세요!"라고 면박을 주는 과일가게 아줌마같은 행동이다.


 


진지한 사랑이든 가벼운 찝쩍임이든 일단은 당신에 대한 호감이고 관심인데 단호박처럼 단호하게 선을 그어서 당신에게 득될것이 무엇이겠는가? 당신이 길거리에서 3분에 한번씩 당신의 연락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연예인급의 인기녀가 아니라면 너무 단호박 같이 굴지마라 그러다 단호박 취급받는다.


 


그렇다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모두 호감을 표시하고 유혹을 해야한다는건아니다 그래도 연하남이 "누나~"하고 앵기면 "왜 동생아~~~"하고 받아준다고 해서 당신의 격이 떨어지는건 아니지 않은가! 모든 남자에게 좋아한다는 호감표시를 할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는 말자.


 


 


애매한 행동은 애매한 행동으로 답해라.


솔직히 연하남의 행동이 아주 싫었던것은 아닌지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저도 살짝 단호함의 수준을 낮췄더니 정말 급격하게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항상 절 빤히 쳐다보고 제가 톡하면 자기말고 또 남자 있냐고 칭얼거리고 장난을 치며 자연스레 스킨십이 늘어가고... ㅎㅎㅎㅎ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난 지금 Y잉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줄 안다."아... 뭐야... 나 짜 좋아하는건가? 근데 왜 고백안해?" 대략 이정도 생각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원형탈모를 촉진해봐라 그 답이 나오는지! Y양이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은 절대로 알수가 없는거다. 그렇다고 "나... 사실... 너... 좋아해..."라고 고백을 하라는것도 아니다. 상대가 애매하게 행동하면 당신도 애매하게 행동해라.


 


연하남이 "뭐야! 나말고 또 남자있는거야!? 힝!"이러면 "니가 데이트 신청 안하니까 다른 남자랑 데이트하지!"라고  받아치고 연하남이 은근슬쩍 스킨십하면 "너 결혼 적령기 여성을 찔러보면 책임져야하는거 몰라?", "감당할수 없으면 만지지도마!", "너 자꾸 이러면 나도 만진다!?"정도로 받아칠수 있다.


 


썸남의 애매한 행동을 분석하려고 하지마라.


당신이 아무리 머리를 써봐도 정확한 답을 알수가 없다.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짖궂은 장난을 하면 했던말을 기억하는가?


"반사~!"


썸남이 애매한 행동을 하면 분석하지말고 애매한 행동 그대로 되돌려줘라.


썸남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애매한 행동을 했든 똑같이 애매한 행동으로 응수하며


"니가 생각하는대로 행동해도 괜찮아"라는 뉘앙스를 폴폴 풍기면


썸남은 조금씩 애매한 행동이 아닌 노골적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것이다.


 


연하남이 진짜 Y양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똑같이 애매한 행동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그럼 누나 우리 데이트해요!", "나말고 다른 남자 안만날거죠?", "우리 사귈래요?" 따위의 멘트를 건낼것이고 만약 단순한 장난 혹은 습관적인 끼부림이었다면 Y양이 아무리 애매한 행동을해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농담따먹기나 할것이다.


 


썸남이 애매한 행동으로 당신을 머리아프게 한다면


살포시 그 문제를 썸남에게 되돌려 줘라.


어차피 궁한사람이 문제를 풀려고 나서기 마련이고


대다수 처음 문제를 낸쪽이 궁한 경우가 태반이니 말이다.


 


 


남자의 성향에 맞는 눈높이 멘트를 구사하자. 


이 관계가 뭔가 싶어서 연하남에게 "너 왜자꾸 나한테 스킨십해?" 하고 물었더니 연하남이 당황하면서 불쾌했냐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만나도 일절 스킨십도 안하고 뭔가 소심해진것 같았어요.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괜히 아무마음도 없는데 저혼자 오바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자꾸 스킨십을 하는걸 보니... 너 나 좋아하는구나!?" 정도로 위트있게 장단을 맞춰주고 반응을 살피면 될걸 "너 왜 자꾸 나한테 스킨십해?"라니...이렇게 단호박같이 굴면 어떤 남자가 당황하지 않겠는가!? (물론 나였다면 "내꺼니까, 아닌가?"했겠지만...)


 


썸남을 유혹하고 싶다면 그 남자의 성향에 맞는 유혹법을 구사해야한다. Y양이 "너 왜 자꾸 나한테 스킨십해!?"라고 물었을때 남자가 당황해한다면 "자꾸 스킨십하면 나 너 좋아할지도 몰라~"라며 슬쩍 긴장을 풀어줄줄도 알아야한다.


 


남자란 당신의 생각보다 소심하다. 능구렁이처럼 여자에게 다가갔다가도 여자가 단호박처럼 나오면 갑자기 모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당신에게 다가가길 주저하게 될지 모른다.


 


Y양아, 더이상 주저하지마라. 누가봐도 연하남은 Y양을 좋아하고 있으며 모든 결정권은 Y양에게 있다! 주저하지말고 "옛다! 이녀석아~ 선물이다!"라는 느낌으로 Y양을 선물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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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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