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댓글 0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GGGHaaa





얼마전에 소개팅한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


Y양아 답장이 늦은것 너무 미안하다. 사연이 워낙 많다보니 나로써도 방법이 없다. 사실 지금도 다른 사연보다 훨씬 먼저 다루는 것인데, Y양의 사연을 통해 다른 사연들도 함께 정리가 가능할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일단은 "바로님 정말 마지막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냥 ㄴㄴ, ㄱㄱ해주셔도 좋으니 꼭 답장좀..."이란 Y양의 부탁에 대한 나의 대답은 "ㄱㄱ"다.



 


 


Y양은 먼저 연락하는 것도, 또 뭔가 매달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에도 부담을 느낄수도 있을거다. 내 지인중에는 한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수백번이고 도끼질을 하는 녀석이 있다. 한번은 내가 한심하다는 식으로 "야, 답없는짓좀 그만해, 자존심 상하지도 않냐?"라고 했더니 내게 이렇게 말했다. "뭔소리야, 다른사람은 아무도 모르는데"


 


물론, 과도한 도끼질로 상대가 불편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건 안될 일이지만, 자존심의 문제라면 살짝 접어두어도 된다. Y양이 아무리 헛발질을 했든 그걸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Y양과 썸남뿐이지 않은가!? 아... 그리고 나도!


 


 


너무 대단한사람이라... 부담되고 자신이 없어져요...


친구에게 소개를 받고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훈남이시더라고요... 외모도 엄청 잘생기셔서 대학교 홍보대사도 하시고 좋은 대학에 내년이면 대기업에 입사까지 앞두고 있는... 저는 주변에서 예쁘다고는 하지만 그 분처럼 특출난 외모도 아니고... 학벌도 그저 그렇고 회사도 중소기업... 처음 만났을때 확실히 호감표현을 해주셨지만 저는 괜히 비교되고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말도 더듬고... 철벽치는 듯한 행동도 하고요...

 


군대를 전역하고 한창 술독에 빠져 있을때, 친구 녀석이 "내 불x친구야!"라면서 한 여자를 소개했다. 170이 넘어 보이는 키에 정말 찹살떡 같은 피부, 화장은 안한것 같은데 이쁜... 전형적인 남자들의 로망의 그녀였다. 처음에든 생각은 어떻게 소도둑놈 같이 생긴 내 친구에게 저런 불x친구가 있을수 있을까였다. 그러다 나를 비롯한 술자리에 있던 녀석들은 "저런 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을리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그녀를 신경도 쓰지 않고 낄낄 거리며 신나게 소주를 간으로 퍼부었다.


 


그리고 다음날, 소도둑놈에게 연락이 왔다. "야, 희선이가 너 재미있다고 따로 만나보고 싶다는데 만나볼래?" 이건 정말이지 머리도 안감고 장보러 마트에 갔다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BMW를 받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X소리하고 있네, 이게 어디서 형님을 가지고 놀아!?"라고 문자를 보내며그녀와의 첫데이트를 위한 인터넷 쇼핑을 시작했다.


 


그 주말, 그녀 앞에서 정말 갖은 개인기를 하며 그녀를 즐겁게 해줬는데 그땐 정말이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외모도 외모지만 대화중에 은연중에 그녀의 입에서 스며나오는 '보스톤대학', '아버님이 교수', '취미가 발레' 등의 키워드들은 나를 더 멘붕하게 했고, 반나절 동안 그녀를 웃겨주기만 하다 첫 데이트가 끝이 났다. 결론적으론 지속된 헛발질과 부담으로 연인관계 언저리에서 멤돌기만 하다가 결국은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는데... 요즘도 가끔 그날이 떠오르면 이불에 사커킥을 날리곤한다.


 


그날 이후로도 아주 가끔씩 유사한 상황에 처할때가 있는데 이제는 당황하지 않는다. 물론 그때보다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진 탓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생각의 변화 때문이다. 예전에는 나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내게 호감을 보일때 "이렇게 못난 날 좋아할리가 없는데!?", "나를 다 알면 실망할거야", "어차피 안될것 같은데..." 등의 생각을 했었다면 요즘은 "못난 사람을 좋아하는 특이 취향인가?", "다 알고 나서 싫다고 하면 뭐... 그건 어쩔수 없지... 현실인데.", "어차피 안될거라면 뭐 긴장할 필요 있나?"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작아지는건 당연한 반응이다. 더더욱 외적으로 보이는 혹은 현실적인 여러 부분이 나보다 낫다면야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다고 자꾸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하지는 말자. Y양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까 간절히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대시를 하면 온 우주가 도와줘서 훈남을 겟! 할수 있다는 얘길 하는게 아니다.


 


상대가 긍정적 피드백을 준다면 주저하지말고 일단은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관계를 진행해가라는거다. 결과까지 생각하지마라. 그냥 바로 앞에 상대가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에만 집중해라. "이런 나에게 왜 호감을 보여주지?"라고 머리 뜯을 필요가 없는거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ㅇㅋ?


 


 


대화가 자꾸 뚝뚝 끊어져요...


그 분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분이 추천해준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고 나서 이야길 건냈어요. 그렇게 좀 이야기를 하다가 좀 지나고 나니 할 얘기가 없다고 느껴질때쯤... 대화가 끊기고... 그런 식으로 몇차례 대화가 끊기니 불안해지더라고요...

 


Y양의 사연만 봐서는 왜 대화가 끊기는지 몰랐는데 Y양이 훈남과 주고 받은 카톡을 확인해보니 이건 뭐... 당연히 대화가 끊길수밖에 없는 방식의 대화가 아닌가!? 지금부터 Y양과 훈남의 카톡 대화를 통해 대화의 흐름을 끊어먹는 헛발질 대화패턴을 점검해보자.


 


주제를 너무 자주 바꾸지 마라.


Y양 : 훈남이 추천해준 도쿄타워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훈남 : 그렇죠!?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Y양 : 훈남이 추천해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다운 받아 보려고요!


Y양의 의도는 알겠다. "나! 니가 추천해준 영화에 공감하고 있고 니가 추천해준거 다 볼거당~" 뭐 이런 느낌인건 아는데 욕심이 너무 과하다. 상대와 대화를 할때 상대가 공감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최대한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대화가 필요하다.


 


"나 도쿄타워를 봤다!" 에서 끝낼게 아니라 도쿄타워 어느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왜 토오루는 그런 행동을 했을까?, 시후미는 진짜 토오루를 사랑한걸까?, 영화속 일본 거리가 너무 예뻤다. 등등의 감상과 질문을 주고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아! 저사람과 통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것을 꼭 명심하자.


 


일과를 보고하지말고 뉘앙스를 전달해라.


Y양 : 아, 여기 비온다.


훈남 : 우산은 챙겼어?


Y양 : 응 챙겼어


물론 대화자체가 잘못된건 아니다. 일과를 서로 주고 받는것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는 방법이니!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하는건 우리가 왜! 상대와 연락을 주고 받는지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거다. Y양은 왜 훈남에게 연락을 하는가? 훈남에게 호감을 얻어내고 싶고 또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때문 아닌가? 그렇다면 사단에 현황보고 하는 당직병사마냥 무미건조한 일과를 보고할게 아니라 "나는 너와 잘되고 싶어!"라는 뉘앙스를 전달해야한다.


 


우산 챙겼냐는 훈남의 말에 현재 우산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보고를 할게 아니라 슬쩍 끼를 집어 넣어 호감을 표시할수도 있다. 예를들어 "안챙겼다고 하면... 우산가지고 와줄거야...!?"라던가, "챙겼지! 나 비맞고 다니면 훈남이 슬퍼할테니까!" 정도라면 귀엽고 괜찮지 않을까?


 


물론 지금 상황자체가 그리 긍정적인것만은 아니다. 상대는 여러 여성팬을 거느린 훈남이고, Y양은 자격지심에 시달리고 있는 적당히 예쁜 소녀일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피하지는 말자. 내 친구녀석의 말처럼 Y양이 훈남에게 어떤 쪽?을 먹더라도 그걸 알고 있는건 Y양과 훈남 뿐이다. 여자가 말이야 유혹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으면! 끝까지 해봐야지! 안그래!? Y양 힘내라!


 




 


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329 연애에관해 여자친구 없는척하는 남자친구, 어떡해? 여자친구 없는척하는 남자친구, 어떡해? J양아 "캥기니까 저러는거 아냐?"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하는것은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   로망스
328 연애에관해 여자의 "나 뭐 달라진거 없어?"의 정답은? 여자의 "나 뭐 달라진거 없어?"의 정답은? "오빠 나 왜 좋아해?"와 쌍벽을 이루는 남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 그래 "오빠 나 뭐 달라진거 없어?"다. 남자는...   로망스
327 연애에관해 여자에게 자주 연락을 해야하는 이유 여자에게 자주 연락을 해야하는 이유 우선 끔찍하다... 보기 흉한 얼굴은 아니지만 우악스런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여자의 얼굴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   로망스
326 연애에관해 여자에게 자주 연락을 해야하는 이유 여자에게 자주 연락을 해야하는 이유 우선 끔찍하다... 보기 흉한 얼굴은 아니지만 우악스런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여자의 얼굴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   로망스
325 연애에관해 여자에게 바가지 안긁히는 현명한 방법 여자에게 바가지 안긁히는 현명한 방법 술에 취해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바닐라야... 나 아무래도 여친이랑 헤어져야 할것같다... 진짜 ...   로망스
324 연애에관해 여자를 유혹하려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손가락 꾸욱! 여자를 유혹하려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위의 광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터넷 도서관의 광고이다. 순백의 셔츠와 회색 베스트를 입은 다부진 ...   로망스
323 연애에관해 여자를 내마음대로 조정하는 심리트릭 대공개 오늘은 필수! 손가락 꾸욱! 비루한 제 블로그의 글이 3회연속 베스트에 등극한것을 자축하며 별것도 아닌 글에 많은 관심을 갖아주시는 분들을 위하여 특별히 저...   로망스
322 연애에관해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다운 남자가 되는법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다운 남자가 되는법 아무리 대세가 초식남이라고는 하지만 여자는 대부분 자신을 아껴주고 이끌어 줄수 있는 남자다운 남자를 원한다. 남자...   로망스
321 연애에관해 여자가 별생각없이 한 말에 상처받는 남자들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여자가 별생각없이 한 말에 상처받는 남자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당수에 곰같은 아빠가 눈알이 튀어나올정도로 괴로워하고 잠결에 내...   로망스
320 연애에관해 여자가 많은 남자, 만나도 괜찮을까? 여자가 많은 남자, 만나도 괜찮을까? L양은 관계형성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나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일단 썸남과 나눈 카톡 대화를 보았을땐 딱히 이렇...   로망스
319 연애에관해 여자가 남자의 "미안해"를 믿지 않는 이유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여자가 남자의 "미안해"를 믿지 않는 이유 확실히 남자와 여자는 존그레이의 말처럼 남자는 화성에서 여자는 금성에서 왔는지 모른다. 분...   로망스
» 연애에관해 얼마전에 소개팅한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 얼마전에 소개팅한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 Y양아 답장이 늦은것 너무 미안하다. 사연이 워낙 많다보니 나로써도 방법이 없다. 사실 지금도 다른 사연보다 훨씬...   로망스
317 연애에관해 어플에서 훈남을 찾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어플에서 훈남을 찾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어플에도 분명 훈남은 있다. 하지만 어플에서 정상적인 훈남을 만나기란 들판에서 히치하이킹에 성공하는 것과 같다는...   로망스
316 연애에관해 어장관리하는듯한 썸남 어떡해? 외 2편 어장관리하는듯한 썸남 어떡해? 외 2편 소띠라 그런가... 참 난 일복도 많은듯하다. 이제 좀 쉴만하면 일이 뻥뻥 잘도 터진다. 한달전에 가출해서 좀 비웠나 했...   로망스
315 연애에관해 어벤져스로 보는 남자의 유형 3가지 어벤져스로 보는 남자의 유형 3가지 세상에나... 태어나서 이렇게 화려한 영화는 정말 처음봤다. 많은 영화들이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지만 두어장...   로망스
314 연애에관해 양다리 걸치다가 남친에게 들킨 P양에게 양다리 걸치다가 남친에게 들킨 P양에게 아... P양에게 뭐라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네... "아직 어리니까 앞으로는 그러지마!"라며 충고를 해야할지... "지금 ...   로망스
313 연애에관해 약속을 안지키는 남자친구의 심리와 해결책 약속을 안지키는 남자친구의 심리와 해결책 약속이란 무엇일까? 일단 사전에는'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   로망스
312 연애에관해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면?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면? 지금까지 연애를하며 숱한 실수와 잘못들을 저질렀었지만 유일하게 아직 해보지 않은? 잘못이 있다면 '양다리'다. 딱...   로망스
311 연애에관해 애인을 숨막히게하는 당신을 위한 충고 애인을 숨막히게하는 당신을 위한 충고 한 남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가쁜숨을 쉬고있다. 물밖저멀리에는 영화에서나 보았을법한 한적한 ...   로망스
310 연애에관해 애인 앞에서 스마트폰을 숨겨야하는 이유 애인 앞에서 스마트폰을 숨겨야하는 이유 멋진 트렌치코트로 한껏 멋을낸 한 남자가 지하철 플랫폼으로 보이는 곳에서 한손으로 무엇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로망스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4 Next ›
/ 24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