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을 해본사람은 다 알거다. 그 어색한 분위기... 편하게 농담하나 던지고 싶어도 "혹시 너무 오바하는것 아닐까?"하는 생각에 "하시는 일이...", "가족관계가...", "영화좋아하세요...?"등등 진부한 질문만 주고받으며 서로의 눈치만 보기 마련이다. 분명 상대와 당신 사이에 뭔가 묘한 기류가 흐리고 있는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가만히 앉아 남자의 대시를 기다리지 말고 남자가 당신에게 먼저 대시를 할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성적인 환상을 불어넣어라.

남자 앞에 세명의 여자가 앉아 있다. 예쁜여자, 착한여자, 귀여운여자. 과연 남자는 누구를 택할까? 아마 대한민국 표준 연애상식을 지닌 여자라면 "예쁜여자!"라고 대답하겠지만 정답은 "어떤여자든 남자에게 성적인 자극을 주는여자"이다.

물론 당신은 "어맛! 첫만남에 무슨!"이라며 불쾌해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남자의 아킬레스건은 성적인 자극이다. 믿지 못하겠다면 남성잡지와 스포츠신문을 보자. 그곳에 나와있는것이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다. 물론 그렇다고 당신이 X심걸하고 똑같은 의상을 입고 요염한 포즈를 취해야한다는건 아니다. 다만 당신이 남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싶다면 성적인 자극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걸 기억하라는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필하는게 좋을까? 일단 소개팅에 입고나갈 옷부터 '예쁜'보다는 '섹시'에 포인트를 맞추자. 섹시와 천박은 종이한장 차이고 남자는 그 종이한장 차이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므로 이왕이면 당신 옷장에서 가장 섹시한 의상을 골라 친한 남자지인들에게 검토를 부탁해보자.

성적인 어필을 한다는게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수 있을지 몰라도. 남자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매일 순대국밥 먹다가 소개팅날만 레스토랑을 가는것과 비슷한 이치다.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상대가 중요시 생각하는것에 대해 어필해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 아닐까? 

유리잔으로 무의식에 신호를 보내자.

분위기는 살짝 어색하지만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는것 같은가? 그렇다면 유리잔으로 훈남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자. 소개팅이 흐르고 흘러 자연스레 바 혹은 술집으로 이어졌다면 남자의 재미없는 대화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면서 당신 앞에 있는 유리잔을 손가락으로 매만져 보자.

"아! 그거 와인잔!"하고 모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와인잔으로 남자를 꼬시는 방법을 떠올릴 사람들이 많겠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잔을 만지는게 아니라 남자의 눈을 응시하며 만져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꼭 유리잔일 필요는 없다. 술병도 좋고 뭐든 원통형이면 오케이다. 많은 보디랭귀지관련 서적에는 원통형 물건을 남성의 흠흠! 뭐 그렇게 해석하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어떠한 물건을 매만지며 지그시 상대를 쳐다보는것은 확실 효과가 있다는게 중요한거다.

자매품으론 '입술 매만지기'도 있는데 이때 상대의 눈을 응시하는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술을 응시한다면 그 효과는 가히 폭발적일것이다.

물론 너무 노골적으로 이글아이를 뿜어대서는 안된다. "어라? 요고 맘에드네?"하는 느낌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으며 3초쯤 응시하며 유리잔 혹은 입술을 매만지는것이 포인트다. 3초 이후에는 작게 "훗"하고 콧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떨궈보자. 상대가 "왜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의 의도대로 제대로 먹혀들어갔다는거다.

그 이후에는 "아... 아니에요~"하고 웃어넘겨도 되고 "XX씨가 멋있어서요"라며 미소를 지어도 괜찮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남자는 방금 느꼈던 그 묘한 느낌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당신에게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공세를 펼치고 당신에게 더 끌릴것이다.

"오!!! 대박이다!!!!" 하고 당신의 공책에 적어두는건 상관없는데 꼭 명심해라 앞서 말했듯 서로 어느정도의 호감이 느껴질때 통하는거다. 상대가 "쟤 좀 별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면 "진짜... 가지가지한다..."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