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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4 20:21

한국....콘돌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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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돌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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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같은파일이며 2개중에 하나만 다운받으심됩니다

 

http://xbigfile.naver.com/bigfileupload/download?fid=GwbXKA2r16nmKwYZHqumFqErHqUmKxKmaAudKxudKAt9HquqFqvmaAtqaxvjMo3SFoK/Fok4potZKobwMxEXpoU9aAMrpoIoaztdKAt==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지도 못했던 크나큰 충격에 직면했을 때,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마주하게 됐을 때에는 하염없이 무너지는 가슴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그런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엔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의지할 누군가를 찾게 된다. 그리고 또한 그러한 이유로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그런 일을 겪는 주변 사람에게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려고 한다. 동병상련의 마음이든, 역지사지의 마음이든 그게 인간관계의 힘이니까.

박 신부(조재현)는 평소에 여행 안내 일을 하는 언니 수현(배정화) 때문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중학생 연미(유연미)를 유독 아낀다. 다른 아이에겐 시키지도 않는 성경 공부도 시키고, 성당에서 이러저러한 심부름도 시키면서 연미를 곁에 두는 시간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연미의 언니 수현이 울부짖으며 성당에 나타나고, 연미가 지난밤에 성폭행을 당하고 죽었다는 비보를 받게 된다. 자책감에 빠진 박 신부는 수현을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지만, 동생을 잃은 슬픔에 넋이 나간 수현은 그럴 기운조차 없어 외면해버린다.

이 영화는 같은 이유로 죄책감과 고통에 빠진 박 신부와 수현의 모습을 담았다. 삶의 모든 것을 신에 맡기고 살아가는 신부가 겪는 인간으로서의 고통과 번민, 유일무이한 가족인 동생의 죽음에 망연자실 깊은 상실감에 빠진 한 여자의 슬픔과 아픔이 함께 엮인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치유와 용서 그리고 구원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과연 그 주제를 영화가 오롯이 잘 담고 있느냐 하는 물음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영화는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가라앉아 있다. 고요하고 느릿하다는 게 등장인물에 관해 이해하기도 어려울 만큼 드러나는 점 없이 전개되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 텐데, 멀리 지구 반대쪽에서 박 신부에게 날아온 편지 내용이나 박 신부가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슬쩍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연미를 대하는 묘한 태도의 노출 등의 내용이 불분명해서 영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물론 그 내용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들은 아니지만, 과연 그게 애초의 의도였다 해도 이유가 딱히 분명하진 않을 것 같다.

영화 초반에 벌써 연미의 죽음과 관련한 인물이 누구인지 노출된다는 점이 영화에 치명적인 약점으로까지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인물이 후반에 내뱉는 대사는 영화 안에 녹아들지 못하고 어색하게 자리 잡는다. 그런 부분이 한 번 더 있는데, 수현이 박 신부에게 "이곳의 하늘은 갇혀 있네요, 저처럼. 신부는 누구에게 고해하고 용서받나요?...... 우리를 용서해줄까요?" 라는 말을 하는 장면은 앞선 분위기의 모호함과 배치되는 지나치게 설명적인 대목이라서 참 어색했다. 주제를 그렇게 대사로 다 말했어야 했을까?

고통과 치유, 죄의식과 용서라는 의미를 담으려 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 표현 내용과 방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흘 동안 나누는 두 사람의 섹스는 죄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또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해했지만, 그 시간 동안의 침묵이 주는 주제 의식의 표현을 왜 그 뒤에서는 수현의 입을 통해 낱낱이 어색한 시적 언어로 다시 되풀이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수현을 뒤로 하고 페루로 떠난 박 신부의 모습은 다분히 종교적인 구도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고해하기 위해 그 먼 길을 간다는 건, 어쩌면 지구를 반 바퀴 돌아야만 겨우 자기 안의 속박된 자유와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박 신부의 고통의 기행이라고 여겨진다.

용서는 하는 사람이든 받는 사람이든 참으로 쉽지 않다.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일 땐 더더욱!

감독: 전수일

* 배우의 전라 노출과 정사 장면 때문에 논란과 화제와 일부 천주교계의 반발까지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 기우라고 생각할 듯. 하지만 그중 한 장면은 굳이 그 장면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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