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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부 (An Inaccurate Memoir, 2012).mp4 1GB

'양수붕' 감독의 영화 '필부(An Inaccurate Memoir)' 를 보았습니다. 황효명, 장역 주연의 이 중국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액션 어드벤처 무비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5.6점입니다.

일단 오늘 본 영화 '필부(An Inaccurate Memoir)'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말씀을 드리면,

배경은 일제 침략기 당시의 중국, 주인공은 일부러 부자인 척 연극을 해서 도적떼의 인질이 됩니다. 그리고 난뒤 그들을 설득시켜 일본군에 대항하게 만듭니다...

오늘 본 영화 '필부(An Inaccurate Memoir)' 는 일단 그 정체부터가 상당히 애매모호 합니다.

굳이 장르를 말한다면, '역사 액션 어드벤처 코믹 무비' 정도가 될것 같은데요, 여하튼 수많은 장르가 짬뽕이 되어 있어서 하나의 장르라고 말을 할수도 없고, 그렇기에 어느 하나 확실하게 어필하는 장르도 없는 영화였습니다. 거기다가 다양한 장르가 섞인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짜임새가 부족해 너무나도 산만해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의 신경을 쓴 흔적은 있어도, 너무 어수선하고 난잡해 보여 영화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코믹한 장면에서 크게 웃을 수가 없고, 감동적인 장면에서 감동을 받을 수가 없다보니, 액션씬에서도 신이 나지 않고, 주인공이 하는 로맨스도 아름다워 보이지가 않은... 여하튼 설명하기가 어려운,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다 최근에 발생한 영토 문제 때문에 현지에서 일고 있는 반일 감정에 호소하려는 듯한 꼼수의 느낌도 어느 정도 보이고...

여하튼 역량이나 소재에 비해 너무 많은 욕심을 낸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 혹은 재미로 보기에는 가끔씩 너무 무게를 잡아 버리고, 진지하게 보기에는 영화의 무게감은 확실하게 떨어지는, 그런 이도저도 아닌 영화. 딱 그 정도 표현에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세심한 부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점과 그렇기에 짜임새가 너무나 약해져 버려,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렇게 봤네요...(너무 나쁜 말만 쓴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필부(An Inaccurate Memoir)'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여러가지 장르가 섞인데다, 나름 신경 쓴 부분은 많기에 영화를 끝까지 보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고나면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웃기는 장면도 감동적인 장면도 신나는 장면도 전혀 기억이 안나는 그런 영화가 될 확률이 아주 큰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안티적인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선택은 본인의 촉에 맞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