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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2013.11.12 22:53

영화 약탈자들

조회 수 9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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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로드 기간 : 2013/11/12 ~ 2013/12/12

 

사진출처 : Daum 영화정보 (아래 동일)



약탈자들
감독 손영성
출연 김태훈, 박병은, 이희준, 이화룡, 조영규, 염현희, 윤동환 등
2008. 한국.
@ CGV





기억은 재구성되기 마련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그 진실에 대한 기억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기억의 재구성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지나간 어두운 기억에 대한 ‘변태작용’을 일으켜 ‘위안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는 지난 역사를 ‘왜곡’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화, <약탈자들>은 변형된 기억을 가진 이들이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왜곡시켜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가’ 혹은 ‘과연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의문은 영화의 출발점인듯이 보이고, 여기서 출발하게 되는 ‘진실’에 대한 서로 다른 경험과 기억은 한 사람의 과거를 ‘약탈’해 버리고 있다.

친구의 장례식장에 모인 네 명의 친구들은 죽은 이와 죽음을 이르게 한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까워보였던 서로의 관계는 ‘죽음’과 그 ‘죽음’에 관계된 이유들로 인해 자신과의 친분이 짐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럴 때 흔히 사람들은 ‘걔가 원래 그랬어.’, ‘난 걔가 항상 맘에 안들었어.’라는 식의 부정을 통해 자신과 그 죽음은 연관이 없음을, 혹은 죽음에 이르게 한 이와 관계가 없음을 드러낸다. 이는 간사한 ‘안도감’따위를 느끼며, 이제 또 하나의 기억을 다시 재구성하려는 시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례식장을 떠나 친구의 술집으로 옮긴 자리로 이어지는 이들의 ‘뒷담화’는 한 사람의 과거를 낱낱이 해부하기 시작한다. 다만 그 사람의 입장이 빠진 채로 시작된 이 해부는 각자의 주관과 현재의 감정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원망)이 끼어 있기 때문에 객관적 해부가 될 리는 만무하다. 갖은 추측과 사건에 대한 주관적 해석은 뒷담화의 기본이고, 이런 뒷담화의 향연은 그들의 친구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간다.





이런 내용으로 흘러가는 이 영화는 꽤 매력적인 영화다. 특히 ‘금정굴’을 탐구하는 상태라는 역사학자의 설정은 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많은 사연들도 있겠지만, ‘금정굴’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건 한국전쟁당시 벌어진 ‘학살사건’이다. 북한군에게 부역한 이들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경찰과 반공단체에 의해 벌어진 이 학살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사회적인 ‘기억의 재구성’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전쟁과 그 이후 좌우익에 대립의 과정일 것이다. 지금에서야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하고, 진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의도적인 과거에 대한 재구성은 수십년 동안 픽션이 논픽션으로, 논픽션이 픽션으로 되어버린 웃지못할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진실을 파헤쳐보려는 역사학자 상태와 그 상태를 술자리의 뒷담화로 파헤치는 이들을 통해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주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술집을 나서는 이들의 '우리가 더 가져갈게 뭐지?'라는 흘리는 듯한 질문은 완전한 기억의 재구성을 노리는 이들의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영화의 매력은 내용보다는 진행방식이 더 흥미롭다는 데 있다. <메멘토>를 연상시키는 듯한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집어내는 방식은 영화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의 갈피를 잡는데 어려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퍼즐을 하나씩 꿰어 맞추는 기분이 들게 하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만족감이 훨씬 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초반부의 그 흥미로움이 후반부에서 길을 잃고 만다. 스릴러와 같은 영화의 전개가 스릴러가 아닌 영화를 만나서일까, 매력적인 영화의 전개는 막판에 와서 그 힘을 잃어버린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이 영화는 '연극'을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대화와 기억을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의 전개는 막과장으로 구성되어지는 연극과도 더 어울리는 듯 하다.

모호함과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덧. 영화의 주연배우 김태훈이 배우 김태우의 동생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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