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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2013.12.01 06:11

대마도여행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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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이 단체 여행이긴 했지만 상당부분 자유로웠던 우리가 이렇게 서둘러 이즈하라로 돌아온 이유는 저녁을 예약했기 때문이었다. 대마도가 관광객이 없으면 손님이 많지 않은 까닭에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다. 게다가 이 식당은 준비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먹기 힘들다고 한다. 과연 어떤 식당이길래 준비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리 도착하기 전에 예약 시간은 조금 뒤로 미뤄 놓은 상태지만 서둘러 반쇼카쿠로 향했다. 우리가 묵었던 대마호텔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확실히 여기가 대마도에서 유명한 식당인 모양이다. 식당의 입구에는 연예인의 사인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연예인의 사인은 그렇다쳐도 무수히 많은 산악회 깃발이나 교회 목사님의 명함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인 사람의 심리이긴 하나 어지간히 유명세를 보이고 싶은가 보다.


저녁은 아마 대마도에서 먹은 식사 중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았나 싶다. 바로 돌 위에 고기와 해산물을 구워 먹는 ‘이시야키’였다. 대마도가 돌로 유명해서 그런지 돌을 달궈서 구워먹는 요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돌 위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게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두꺼운 돌을 오랫동안 달궈서 먹는 경우는 무척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했기 때문에 음식은 거의 다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양하고 풍성한 메뉴에 보기만 해도 배부를 지경이었다. 솔직히 돌에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했을 때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고선 소위 말하는 상다리가 휘어지는 구성에 상당히 놀랐다.


풍성한 저녁에 일본의 나베가 빠질 수 없다. 나베는 가장 나중에 먹었기 때문에 끓이지 않고, 다른 음식부터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너무 배불러서 나베는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개운한 국물의 맛이 참 좋았는데도 숟가락을 그만 놓아야 했다.


대마도에서 잡히는 싱싱한 회도 먹었다. 우리의 초장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일본식의 두툼한 일본식 회(사시미)도 나쁘진 않다. 일본에서 회를 먹을 때는 대부분 양이 적은데 반해 여기는 정말 많았다.


사이드 메뉴로 몇 개의 덴푸라나 샐러드도 나왔다.


우리가 먹으러 온 것은 이시야키이니 돌판 옆에 있던 이 모둠구이가 사실상 메인 메뉴였다. 고기와 야채는 물론이고 오징어나 소라 등의 해산물이 있어 다양한 구이를 맛볼 수 있었다.


일단 고기부터 시작했다. 이미 뜨겁게 달궈진 돌이라 소고기는 금방 익었다. 금방 익는 고기를 중심으로 야채를 굽고, 그 옆에는 해산물도 놓기 시작했다. 맛은 당연히 최고였다. 그냥 이런 구성에 구워먹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은데 돌판 위에 구우니 식감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았다.


저녁인데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생맥주도 정말 맛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오셔서 맛있냐는 말을 했는데 한국과 가까운 대마도답게 간혹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호박도 올리고, 오징어도 올리고, 계속해서 돌 위에 무언가를 올려 먹었다. 정말 배고파서 정신없이 집어 먹었는데도 상당히 많은 음식이 남았다. 기본적으로 맛도 있었지만 이렇게 일본에서 풍성한 식단을 본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하다. 대마도 여행은 유난히 다른 여행보다 많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여기에서 먹은 저녁 때문이 아닌가 싶다

 

대마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드디어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전날 늦은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새벽 5시까지 정신이 멀쩡한 사람들과 노닥거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난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도 먹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일정은 히타카츠항으로 돌아가서 부산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그전에 남은 시간을 이용해 이즈하라를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걸어서 이즈하라의 관광지를 돌아봤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대마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하치만구 신사(팔번궁 신사)였다. 생각해보면 이전에는 일본 여행을 하면서 신사는 별로 돌아보지 않았는데 유난히 대마도에서는 신사를 많이 갔던 것 같다. 사실 이즈하라에서는 하치만구 신사가 가깝기도 하고,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하치만구 신사로 가던 도중 벽에 그려진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하치만구 신사는 어부와 병사를 보호하는 하치만신을 모시는 신사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다. 워낙 일본에는 신사가 많고, 모시는 신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 다만 이 신사의 경우 우리나라와도 살짝 연관이 있는데 일본에서 주장하는 허황된 역사의식인 임나일본부의 황후가 주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커다란 도리이에 매달린 줄이 눈에 띄었다. 이 도리이를 지나면 아주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또 하나의 도리이가 나타나는데 이 도리이 양 옆에는 고마이누(고려개)가 있다. 사실 이곳에 왔을 때는 도리이만 눈에 보였지 그 옆에 석상이 있는지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멈춰 사진을 찍었는데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빛과 배경으로 계단과 신사가 잘 어우러져서 무척 좋았다. 마치 대학교 엠티를 온 사람들마냥 계단에 앉아 어색한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치만구 신사는 대마도의 다른 신사보다 규모도 큰편이었다. 게다가 산에 있던 곳이라 그런지 주변에 나무가 많아 훨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하치만구 신사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비록 사람들로 북적이는 신사는 아니지만 대마도에서 봤던 여러 신사 중에서 가장 괜찮았다. 아마 따사로운 햇살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데 한몫을 했던 것 같다.


대마도 영주가 탔다고 하는 말이나 그 옆에 있던 마리아 신사도 보였다. 사실 하치만구 신사가 대마도에서 조금 큰 신사라고는 하지만 오래 둘러볼 곳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즈하라에서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본다면 크게 부담이 없어 좋다. 대마도를 여행하면서 여유를 가졌다고 할까? 우리는 하치만구 신사를 나와 이제 본격적으로 이즈하라를 탐방해 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한적한 이즈하라 골목을 걸었다. 이즈하라 골목을 처음 걷는 것은 아니지만 떠나기 전에 이즈하라에 몇 군데 없는 관광지를 보고 싶었다. 아침에 찾아갔던 하치만구 신사를 뒤로 하고, 곧장 이즈하라 항구로 이동했다.

대마도는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유로 조선통신사의 흔적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당시 조선통신사는 에도로 가기 직전에 대마도에서 머물면서 영주로부터 접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마도 번주(영주)가 수행을 하며 에도까지 왕래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이즈하라의 국도는 조선통신사를 맞기 위해 정비했던 것이다.

보통 조선통신사의 왕복은 5개월이 걸리고, 준비하는 기간을 포함하면 막대한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때문에 조선통신사를 경비하고 접대하는 비용을 일본으로부터 받게 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대마도는 생산력이 아주 적은 곳이었는데 조선통신사를 접대하기 위해 지원받은 이 금액이 상당했고, 조선과의 교류로 인한 이윤도 무척 컸다고 한다.


이즈하라 항구로 가기 직전에는 조선통신사의 방문 200주년을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항구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보통 여기에서 사진을 많이 찍곤 한다.


대마도를 여행은 이즈하라 항구에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히타카츠 항구에서 들어왔고, 부산으로 돌아갈 때도 히타카츠를 통해 갈 예정이라 이곳에서는 그저 잠깐 머물 뿐이었다. 비록 많은 배가 오고 가는 큰 항구는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참 좋았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했으니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을 가진 여행자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한적한 항구를 자유롭게 거닐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많은 관광지를 갔지만 나에겐 이날 걸었던 이즈하라 항구 주변이 유난히 더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꼭 유명하다는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이즈하라 항구를 돌아 다시 티아라 쇼핑센터가 있던 중심부로 왔다. 여기서 좀 쉬어가나 싶었지만 곧장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있는 가네이시죠로 향했다.


한국 사람이라면 꼭 들린다는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는 대마도 시청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시청을 그냥 지나치려다가 안쪽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것을 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마도 여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대부분 한글로 적힌 것이 많아 일본어를 모르는 나에겐 아주 유용했다.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있는 가네이시죠(금석성)은 제법 화려하게 복원되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별거 없다. 그냥 넓은 공터일 뿐이고, 구석에는 한국인들이 세웠다는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썰렁하게 놓여져 있다. 사실 난 우리나라의 마지막 왕녀라는 덕혜옹주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개인적으로도 참 불행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힘이 그렇게도 약했나 싶다.

덕혜옹주는 격변의 시기였던 20세기 초, 고종의 왕녀로 대접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황족은 일본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명령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로 유학가게 된다. 1931년에는 대마도(쓰시마)의 번주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1953년에는 사실상 이혼을 당하게 된다. 그녀의 불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면서 평민이라는 신분으로 강등되어 그동안 명목상 지급되었던 생활비마저 끊겼고, 1955년에는 그녀의 딸인 마사에가 행방불명되었다가 얼마 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이 계기로 정신질환과 우울증으로 이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박정희 정권 때가 되어서야 덕혜옹주의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국가차원에서 귀국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한민국의 국적과 이덕혜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 받으며 창덕궁에서 생활했다. 불행한 삶을 이어가던 덕혜옹주는 1989년 4월 21일 수강재에서 사망한다.


조선의 피를 이은 왕녀의 삶이라기엔 참으로 불행하고, 비참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삶인데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라고 대단하게 치장된 것도 없었다. 게다가 이 기념비도 대마도의 번주인 소 다케유키와 이혼을 하자 일본인들은 화가 나서 기념비를 뽑았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것은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 2001년에 다시 기념비를 복원한 것이다.


우리는 덕혜옹주 기념비를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티아라 쇼핑센터로 돌아갔다. 시청 바로 옆에는 유치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얼마나 한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었으면 이런 안내판이 보였다. 아무리 아이들이 귀엽다고 하더라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즈하라를 떠나기 직전에는 모스버거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마도에서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인데 참 어색하면서도 반가웠다. 모스버거의 큼지막한 햄버거도 좋았지만 특히 감자튀김이 맛있었다
 
이즈하라를 돌아보는 시간이 길어져 조금 지각을 했다. 우리는 대마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히타카츠 항구로 이동했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까지 꽤 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는 와중에도 몇 군데 들러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한군데가 바로 그린파크 해수욕장이었다.


차에서 내려 넓은 공터를 보니 가족이 축구를 하는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하던 당시,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아 많이 쌀쌀했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조용했다. 하긴 대마도 어딜 가도 마찬가지였는데 해수욕장이라고 다를 리가 없었다. 대신 이번에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모래사장을 걸을 수 있어서 그런지 다들 유난히 좋아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린파크 해수욕장의 바다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정말 맑고, 예뻤다. 대마도 여행하는 내내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는데 덕분에 맑은 바다를 그대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즐겼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예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우리는 그냥 자유롭게 흩어져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여유를 즐겼다.


오랜만에 맞는 따뜻한 날씨에 기분이 좋다고 아예 모래사장에서 눕는 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린파크 해수욕장은 실망스러웠던 오키나와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다. 여름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라면 북적이지도 않을테고,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산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해수욕장이 있다니 대마도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들러봄직 하다고 본다
 
대마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곳은 바로 일본 100대 해변으로 선정된 미우다 해수욕장이었다. 원래 첫날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자마자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일정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했다. 그래서 히타카츠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갔던 것이다. 근데 마지막 날에 날씨가 가장 맑아 오히려 일정을 변경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국 직전이라 시간은 거의 없었다. 아니 촉박했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런데 우리 일정은 히타카츠항을 지나치고,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아무리 작은 항구이고,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딱 30분만 머물다 돌아가면 배를 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무려 국경을 넘는 일인데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히타카츠 항구에서 약 10분 정도 달리니 미우다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미 그린파크 해수욕장을 보고 왔지만 해변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하얗게 펼쳐진 모래사장 너머에 독특한 바위가 보였다. 그냥 바위만 있더라도 제법 신기하게 바라봤을 텐데 나무 한 그루가 있어 더 독특한 바위처럼 느껴졌다.


떠밀려 온 해조류로 인해 해변이 조금 지저분해 보였지만 사실 바다만 놓고 본다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정리를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아마 여름에는 히타카츠 항구와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캠핑장이 있어 부산에서 찾는 한국인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해변이 아닐까 싶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란 바다를 사진으로 담으며 마지막으로 여행을 즐겼다. 다만 그린파크 해수욕장에서는 모래사장에서 누워도 괜찮을 만큼 따뜻해서 좋았는데 미우다 해수욕장에서는 너무 추워 해변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미우다 해수욕장을 나왔을 때 멀리 보이는 꼬마 아이가 참 귀여워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됐다.


우리는 미우다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히타카츠 항구로 돌아와 정신없이 입국심사대 앞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하고 조금 뒤에 출입문을 봉쇄할 정도로 거의 마지막 탑승객이었다. 내 뒤에는 부산에서 오셨다는 남녀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마도는 당일치기 낚시여행을 하느라 히타카츠 주변에만 있었다고 했다. 하긴 부산 사람이라면 충분히 당일로도 오고 가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대마도는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작은 항구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부분 시간에 딱 맞게 온 것인지 출발 직전이 되어서야 입국 심사가 끝났다.


앙증맞게 생긴 비틀호를 탑승하기 전에 귀여운 판넬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본은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스탬프를 찍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간단하지만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서둘러 비틀호에 탑승하니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한국인들로 가득했다. 아무튼 우리는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고, 부산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마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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