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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700" height="500" 바이로케이션 (2013 칠해져있었다. “뭐지 이건? 뭔가 물감 같은 것이 칠해져 있는데?” “화이트라는 거예요. 보통 쓰임새는 지우개로 지워지지 않는 볼펜 등의 잉크로 쓰인 오자에 하얀색을 덮어씌워서 수정하는 용도로 쓰이지요.” 설명을 하며 그녀는 인도에서 차라는 것이 지나다니는 도로 쪽을 보더니 지나가는 차 한 대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 “일단 택시에 탄 뒤에 계속 설명해 드리지요.”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꽤 있었는지 그녀는 택시라고 불리는 대중수단에 먼저 몸을 실었다. 나도 얼떨결에 따라서 탔고 환이 “문을 닫으세요.”라고 하는 말에 익숙하지 않은 인간의 문명에 아주 조금 다가설 수 있었다. “그라시에 릴렉스(Gracie Relax)호텔로 가주세요.”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한 그녀는 내가 차량이 출발하는 반동을 느낄 때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그럼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설명을 시작하지요.” 그녀는 내가 들고 있던 종잇조각을 도로 가져가서 그것을 통해 찬찬히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종이의 질감과 크기로 볼 때 십중팔구 이 종이는 본래는 명함의 용도로 쓰였을 겁니다.” 확실히 그녀의 설명대로 그것은 ‘인간학습’ 때 내가 분명히 보았던 서로의 이름과 연락처를 주고받는데 쓰이는 명함이라는 종이와 꽤나 흡사했다. “하지만 명함이라고 해서 다 같은 질감과 글자의 위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요. 이 명함의 질감은 제 기억대로라면 런던시내에서 3군데 정도 밖에 쓰이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이번 설명은 내가 듣기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다. 어째서 런던시내 밖에 생각을 두지 않는 거지? “어머니 말씀대로 표정이 생각을 잘 드러내네요, 런던시내라고 단정 지은 이유가 궁금하신 거죠?” 그녀의 말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엔 생각을 읽혔기에 깜짝 놀란 이유도 있었지만 그녀가 한 말 중에 뭔가가 중요한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느낌도 한몫을 했다. “우선 이 암호문을 경시청에 보넨 자는 암호문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무언가 범행을 저지를 생각이에요, 그리고 그 암호문이 전달 된 곳은 런던의 경시청이구요, 그럼 범행을 저지를 곳은 런던이라는 예기가 되지요, 범인은 도전적인데다가 이 일련의 상황들을 게임 즐기듯이 즐기고 있으니까 틀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범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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