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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700" he 군도:민란의 시대 2014 다시보기 엘과 노아스 크로우헨의 접전, 한 블럭 인구의 몰살, 공간 전이, 아제로스와 키예디스의 전투, 「다중차원위상절개」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뒤섞인 상태였지만, 애초에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할 논리성을 가진 시점이었다면 나는 이 오른쪽 눈에 의해서 흡수되었으리라. 앞으로 1시간 후면 이리로 키예디스와 아제로스가 도착하리라. 엘이 있는 곳까지 다녀오기엔 너무 빠르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앞의 일부터 처리하자. 닫히지 않으려고 하는 눈꺼풀을 강제로 감아내서 암흑으로 물든 시야를 닦아낸다. 어차피 눈을 원래대로 되돌려도 왼쪽밖에 보이지 않는다. 칠흑안, 「Acavan」통칠 「아담의 눈」 역시나 능력이 좋은 만큼 기운이 빠지는 감이 느껴진다. 인간이었을 때 사용했다면 죽었겠지, 하고 실실 쪼개다가, 왠지 갈수록 현실을 미화시키는 것 같아 이젠 나도 미쳤나, 하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키예디스에게는 미안하지만, 냉장고에 들어있는 혈액팩을 꺼내 두 팩 정도 마셨다. 사실 나는 별로 피를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자연회복되게 냅두지만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뭐. 요즘 아파드에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리는 피로 물든 귀신, 떨어지기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고 하는, 어 근데, 그 괴담의 주인공이 난가? 하며 베란다로 뛰어내렸다. 아직 낮이지만 「광야의 주인」계보인 나는 뭐, 상관없으려나? 주인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편리한 감이 있기 때문에 불평을 하지 않고 잘 살고 있었다. --------------------------------- "분명히, 마중을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누구를 기다리듯 하는 은발, 백색 도복과 좌측에 찬 칼을 보고 사람들이 "코스프레인가봐." 하고 수근거리며 지나간다. 뭐 마중을 안 나오면 어떠한가, 주소가 적혀 있는 메모를 가져 왔으니... 호주머니쪽으로 손을 뻗지만 도복에 호주머니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잃어...버린 건가." 타고난 길치인 그에게 이 복잡한 서울이라는 도시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과도 같았다. 너무 방심했다. 그럼게 「풍왕」,「질풍의 주인」인 세피로스 페하람은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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