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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과 떨어진 장소일수록 [보통관계]도 [특별한 관계]를 느끼기 쉽다.

[술 한 잔 하러가자]고 권하는 것은 지금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예전에는 기껏해야 [차라도 마실까요?]였다.

갑자기 여성에게 밤의 데이트를 권하는 것은 대담하기 그지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은 좀 분위기 있는 술집이나 바에는 여성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갑자기

밤에 데이트를 권해도 저항하지 않는다.

태양이 밝게 비추고 있는 낮을 일상이라고 하면,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밤은 비일상이 된다.

그 정도로 밤은 신비적으로 로맨틱한 분위기이다.

그 증거로 엘레베이터나 밀실의 좁은 공간에서 돌연 정전이 발생한 경우,

어둠속에서는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가지기 쉽다는 실험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느끼는 현대에서 조차 연애라는 것은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이다.

밤의 네온사인이나 어둠은 그 이성을 없애주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도 없애준다.

그러므로 역시 [차]보다도 [한 잔 마시러 가자]는 것이 둘의 사이를 가깝게 할 수도 있다.

밤의 비일상성으로 [보통의 관계]도 [특별한 관계]로 느낄 수 있으므로,

낮에는 들어가기 어려운 호텔도 밤이면 들어갈 수 있다.

이처럼 확실히 밤의 비일상성은 둘의 관계를 로맨틱하게 만들지만,

밤의 세계에 이러한 비일상적인 공간이 있다.

유원지나 영화관이 그 좋은 예이다.

좀 더 생활범위 레벨로 말하면 공공장소인 사무실도 숨겨진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엘리베이터나 휴게실이나 계단이 그것이다.

그녀에게 데이트하자고 하면 이러한 사무실의 [밤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낮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보통의 관계]가 [특별한 관계]로 느끼기 쉬우므로 권하는 것도 쉬워진다.

그 점에서 사무실에서의 일하는 중간에 [오늘밤 시간 있어?]라고 권해도

낮의 이성은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하는 거야]라고 대답한다.

낮의 [밤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해서 그녀를 권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이번에는 밤의 어둠을 자신의 편으로 하면 좋다.

[다섯시까지 남자와 다섯시부터 남자]는 아니지만,

낮의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알지 못하는 의외의 얼굴을 밤이면 그녀에게 보일 수 있다.

상대에 대해서 [다른 자신]을 각인시킬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이다.


* 여성과 만날 때에는 로맨틱한 연출할 수 있는 [밤]을 선택하면 좋다

* 사무실에서 말을 걸 때에는 계단이나 복사실의 [밤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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