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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가을은 옷장 속으로 먼저 들어간다/ 이상복 (낭송 최경애) 옷장 문을 연다 연한 커피 빛 가을이 손보다 먼저 들어간다 서로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침묵하는 민소매의 여름옷들 사이에 염치없는 바람들을 풀어놓으며 따라 들어간 나의 시선을 구차하게 바라본다 어느새 가을은 기척도 없이 찾아와 이젠, 옷이 옷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시간 여름의 끝물에서 세일로 산 꽃무늬 원피스에 매달린 생의 애착이 가을도 겨울도 뛰어넘어 기약도 없는 내년 여름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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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57 시래기/유현서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2-03-22 1747
556 우체국을 지나며/문무학(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4-02-10 1748
555 나팔꽃/박광록(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2-12-22 1750
554 휴전선 - 박봉우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6-23 1753
553 김연아를 통해서 본 자화상 (시.낭송:이경선) Anonymous 2014-02-25 1757
552 동촌 강둑 억새가 울고 있다 - 청정심 권순희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2-02-16 1758
551 녹둔도 - 이동순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5-01 1760
550 보물 제568호 윤봉길의 유서 Anonymous 2014-03-08 1760
549 덤/ 장호병 - 낭송: 이경숙 Anonymous 2012-01-30 1762
548 모래성/서동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2-03-29 1762
547 감포항 달빛아래/최정신 Anonymous 2011-10-20 1763
546 아내의 눈물/김용두(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2-12-20 1770
545 <이 달의 초대 시인> 배추밭 / 안명옥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10-10 1771
544 나무의 꿈/문정영(낭송 안은주) Anonymous 2012-01-29 1775
543 <이달의 시인> 외계/김경주(낭송 안은주> Anonymous 2012-02-22 1775
542 그 아가 우땠는지 아나 / 마하연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11-08 1777
541 비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2 / 이정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2-03-28 1777
540 한강/안명옥 Anonymous 2011-11-05 1779
539 딱딱사 / 디카프리오 kim (김종찬) Anonymous 2011-11-23 1781
538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은 / 시후 배월선 Anonymous 2011-08-13 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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