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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나마자기 / 함민복 (목소리 허무항이)                                 어찌 멸망의 빛이 이리 아름답다냐   뻘이 돋아지며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지표식물이라 했던가   뭍 쪽의 붉음에서 바다 쪽 푸르름까지   색 경계 허물어 무지개밭이로구나   조금발에 뻘물 뒤집어쓰지 않아   빛깔 더 고운 나마자기야   너는 왜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냐   채송화 잎처럼 도톰한 네 잎 따 씹으면   눈물처럼 짭조름하다   뻘에 박혀 있던 둥근 바위 그림자   해 떨어지는 순간 너희들 위로   무게 버리고 길게 몸 펴며 달린다   바위 그림자 달리는 속도라니   소멸이 이리 경쾌해도 되는 것인가   깨줄래기 떼 그림자 투하하며 날자   칠게들 일제히 뻘구멍 속에 숨는다   얄리얄리 얄라셩 망조 든 나라 슬퍼   굴조개랑 너를 먹고 산다 했던가   나마자기야   나마자기야   어찌 유서가 이리 아름답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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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17 섬강에 닻을 내리다 - 우담 왕상욱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10-28 1879
216 묵화 - 김종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4-04 1872
215 길 떠나는 가족 / 톰소여 이동훈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4-05-01 1871
» 나마자기야/함민복(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3-07-12 1863
213 남남27/ 조병화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2-22 1860
212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 백석 (낭송: 김춘경) Anonymous 2013-12-20 1859
211 야생화 - 김종성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5-27 1855
210 우포늪/박태강/낭송;홍성례/영상;아띠 Anonymous 2011-05-25 1854
209 저녁의 시 / 시 정윤천 / 영상 진주 Anonymous 2011-08-12 1854
208 하얀 성탄, 꿈 / 박두진 (낭송 남기선) Anonymous 2013-12-25 1854
207 보고 싶은 바다 / 윤정강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2-04-09 1852
206 그들은 조국을 위해 싸웠노라 / 한석산 / 낭송 홍성례 Anonymous 2015-01-25 1852
205 피의 힘 - 김종제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6-01 1850
204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6-25 1849
203 처용은 말한다 / 신석초 ( 낭송 남기선 ) Anonymous 2011-07-07 1849
202 (이달의 초대시인 ) 젖은 낙엽族 - 이영식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1-11-25 1849
201 싸락눈 내리는 거리에서 / 김설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4-02-13 1849
200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05-07 1846
199 너는 언제나 회색빛이었다/ 작소 이호걸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4-02-08 1845
198 아버지와 커피-윤보영/낭송 홍성례/영상 캐빈 Anonymous 2014-10-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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