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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나마자기 / 함민복 (목소리 허무항이)                                 어찌 멸망의 빛이 이리 아름답다냐   뻘이 돋아지며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지표식물이라 했던가   뭍 쪽의 붉음에서 바다 쪽 푸르름까지   색 경계 허물어 무지개밭이로구나   조금발에 뻘물 뒤집어쓰지 않아   빛깔 더 고운 나마자기야   너는 왜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냐   채송화 잎처럼 도톰한 네 잎 따 씹으면   눈물처럼 짭조름하다   뻘에 박혀 있던 둥근 바위 그림자   해 떨어지는 순간 너희들 위로   무게 버리고 길게 몸 펴며 달린다   바위 그림자 달리는 속도라니   소멸이 이리 경쾌해도 되는 것인가   깨줄래기 떼 그림자 투하하며 날자   칠게들 일제히 뻘구멍 속에 숨는다   얄리얄리 얄라셩 망조 든 나라 슬퍼   굴조개랑 너를 먹고 산다 했던가   나마자기야   나마자기야   어찌 유서가 이리 아름답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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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37 가지가 담을 넘을때 - 정끝별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1-04-15 1782
536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은 / 시후 배월선 Anonymous 2011-08-13 1782
535 만술아비의 축문 / 박목월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08-10 1782
534 소금 꽃 / 예닮김정숙 (낭송 세미서수옥) 영상- 아띠 Anonymous 2011-12-03 1783
533 나는 나쁜시인 _ 문정희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2-05-19 1785
532 해남에서 온 편지 / 이지엽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1-29 1785
531 싸락눈 내리는 거리에서 / 김설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4-02-13 1785
530 다부원에서 - 조지훈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7-21 1786
529 와? 왜? / 시후 배월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8-26 1786
528 볕 좋은 날에는 우체국에 가고 싶다 / 시후裵月先 (낭송 세미 서수옥) 영상 아띠님 Anonymous 2012-03-26 1787
527 일상 / 신영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3-29 1788
526 송구영신(送舊迎新) Anonymous 2012-12-30 1790
525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4-01-23 1792
524 새 떼 - 안은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2-05-22 1794
523 아버지와 커피-윤보영/낭송 홍성례/영상 캐빈 Anonymous 2014-10-19 1794
522 귀뚜라미 생포작전 / 정원도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9-05 1795
521 빛을 그리다/ 박복조 - 낭송: 이경숙 Anonymous 2012-11-11 1795
520 대숲에 들어/최정신/영상 아 띠(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1-04-26 1796
519 비망록 / 문정희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2-05-03 1796
518 너는 언제나 회색빛이었다/ 작소 이호걸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4-02-08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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