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 수 697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낭송 허무항이, 최경애)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97 비와 술잔 사이에 그대를 두고 / 박용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2-12-02 2204
396 국물/ 신달자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11-17 2203
395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정호승 Anonymous 2011-08-13 2200
394 가을 목화밭 - 김석규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10-07 2197
393 살구꽃이 피었다 - 허영숙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4-17 2196
392 초록의 시 - 박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5-20 2196
391 먼 후일 / 김소월(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2-17 2195
390 머물고 싶은 노란 빛 / 미진 김정숙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7-08 2193
389 늙은시간 -정재규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2-02-28 2192
388 가을의 러브 레터 / 오광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11-10 2191
387 풍경 소리 / 이종원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2-09-17 2190
386 꽃잠-이장희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11-18 2190
385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석정(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4-08-12 2187
384 먼저가신 사랑을 품고 - 향일화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3-07 2186
383 오월, 베란다에서 / 배월선 (영상 아띠 / 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4-05-07 2184
382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10-25 2183
381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복효근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7-19 2181
380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4-05-29 2180
379 어디로든 떠나고 싶으니 가을이다/김설하(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2-10-31 2179
378 엄마의 뜨락 / 제나 (영상 아띠 / 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3-03-01 2178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