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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안명옥

조회 수 1785 추천 수 0 2011.11.05 00:47:14

           

    한강 / 안명옥 (낭송 허무항이)

    삶에 햇살을 두고 싶었을 때 강이 있었다 삶에 풍경이 필요할 때에도 강이 있었다 강을 바라보는 건 당신이 내어준 어깨에 기대는 것이다 강물의 뒤척이는 몸짓에 출렁이는 마음을 고백했다 당신 집으로 가는 강둑 자꾸만 차오르던 말들 물과 물이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엮을 때 바람과 강물이 만나 아름다운 무늬를 그릴 때 강을 마음의 정원으로 가진 사람들 강변에선 아침이 천천히 흐르고 내 곁에서 누군가가 떠나갔을 때에도 내 곁에 강이 있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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