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97
가까운듯해도 멀기만 하여 한 줄의 글에 마음을 얹어 봅니다 욕심 많은 그는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떠나고 이기적인 그 사람은 자신의 잣대에 만족하지 않아 멀어집니다 세상에는 왜 이리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내가 힘들고 아플 때 사랑을 보내지 않았다고 또 이유가 됩니다 은별 되어 나를 불렀고 금별로 눈물을 보일 때에도 자신은 빛만 내어주고 감춘 그늘 뒤에서 하늘만 지키던 사람 그리움으로 지킨 밤은 지나고 하얀 아침 햇살 물레를 돌리고 동네는 고요만 하여 침묵하는 겨울에 숨이 멎을 것 같아요 숨긴 머릿결 사이로 누구인가 웅성거리고 찢고 밟히는 온몸의 전쟁 다시 바라보기 두려워 처절히 펄럭거리다 이별하는 사람, 사람들 기다림마저 사라지고 막지 못하는 강물만 하염없이 출렁입니다 바람 이는 가슴에 파도가 철썩이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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