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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04:36

그 남자의 책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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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슬픈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구구절절한 슬픈 사연에 TV 앞에서 같이 눈물을 찔끔거리겠죠. 하지만 채널이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개그 프로그램에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물론 그 눈물이 거짓이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정심, 혹은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의 눈물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준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내 앞에서 눈물짓는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작은 아픔까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쯤의 상처는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지나간 상처에 스스로 얽매여 아등바등 살다 보면 내 옆, 소중한 사람들의 아픔은 볼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손을 내밀고, 그 아픔을 같이 한다면 내 가슴의 생채기도 조금씩 아물 텐데 말이죠.

자신을 떠난 여자 친구를 찾기 위해 매일 도서관을 찾는 준오. 그런 준오를 돕지만 여전히 이별의 상처에 얽매이는 은수. 같은 아픔을 지닌 둘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아픔만을 추억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열면서 결국 상대방의 아픔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지나간 일은 변하지 않습니다. 좋은 기억이던 나쁜 기억이던 지나간 사랑 역시 항상 가슴속에 남아 있겠죠. 하지만 지난 기억보다 더 소중한 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만들어 갈 추억이 아닐까요?

감독 김 정 권

|어바웃무비|
당신의 찬란했던 사랑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러브레터><클래식>을 잇는 2008년 최고의 미스터리 감성 멜로!
“오겡끼데스까?” 흰 설원 속에 한 여자가 누군가에게 아침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빗 속을 헤치며 사랑했던 그 남자와 캠퍼스 정원 속을 헤쳐나간다.
그 누군가의 빛나고 찬란했던 순간을 포착하여 우리들에게 아련하게 숨겨진 사랑의 비밀을 전해주었던 <러브레터>와<클래식>. 2008년, 그 가슴 떨리는 감정을 고스란히 돌려줄 또 한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바로, 차마 전해지지 않는 사랑의 비밀을 안고 사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을 알아가고 치유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그 남자의 책 198쪽>이다. 그리고 <그 남자의 책 198쪽>은 떠나간 옛 애인의 기억을 찾기 위해 198쪽의 비밀을 찾으려는 그 남자와, 실연의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그 여자가 그 남자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다가가게 되는 미스터리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다.

<그 남자의 책 198쪽은>은 누구나 한번쯤은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그런 과정 중에 사랑으로 치유하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로 잔잔한 울림을 다시 느끼게 해 줄 2008년 최고의 감성 멜로가 될 것이다.

올 가을,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웰메이드 클래식 멜로!
<동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한국의 이와이 슈운지로 불리며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빚어낸 감성 멜로의 대가인 김정권 감독의 신작이자 세공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겸한 클래식 멜로<그 남자의 책 198쪽>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사람이 사랑하는 영화”를 만들어 냈던 김정권 감독은 원작 단편 소설인 <그 남자의 책198쪽>을 각색하여 소설만이 전해주는 상상력과 영화가 주는 감성적인 비주얼을 결합해 웰메이드 감성 멜로를 그려낸다.
<그 남자의 책198쪽>은 조미료 치지 않는 담백한 음식처럼, 포장되어 있지 않는 마음의 선물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감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학창시절 쪽지처럼,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찰나의 순수한 감성의 기억을 김정권 감독의 열정과 사랑을 통해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에 닿아 움직인다.
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살아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나현 작가의 각본이 힘을 더하며 역동적인 감성과 리얼리티,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공감대는 더욱 탄탄해진 <그 남자의 책 198쪽>은 미스터리 감성멜로의 정점을 찍는다.

잔잔하지만 아름다운 감성의 물결을 퍼뜨릴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밀스런 사건과만나 한 올 한 올 그 매듭을 풀어 나가는 <그 남자의 책 198쪽>은 관객들을 미소짓게 할 웰메이드 멜로로 탄생할 것이다!

당신이 기억하고 싶은 그 순간, 감성의 결이 숨쉬는 영상
이른 아침 자전거가 달리는 골목길 옆 나지막한 담벼락, 약 냄새마저 친근한 길모퉁이 오랜 약국, 새하얀 빨래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조그마한 꽃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옥상, 잔잔한 흙먼지 날리며 경운기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듯한 논두렁 길, 마주앉아 무릎이 스칠까 눈길이 마주칠까 조마조마한 기차 칸, 깜깜한 밤 가로등 불빛마저 눈부신 텅 빈 교정……

<그 남자의 책 198쪽>에서는 익숙한 듯 보였던 주변의 공간 곳곳마다 그만의 체취와 기억들을 고이 간직한 살아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사랑에 아파하지만 또 오늘을 사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 ‘준오’와 ‘은수’를 담기 위해 리얼하면서도 낭만적인,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깃든 촬영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끝없는 여정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 남자의 책 198쪽>은 평범한 일상이 스쳐 지나가는 가운데, 문득문득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 곳, 바로 그 순간들을 스크린에 수놓는다.

부산의 영도, 춘천역 그리고 청평사, 지금은 사라진 구파발 재개발 지역 등 마치 잊혀진 사랑의 기억처럼 비밀의 퍼즐을 맞추어 갈 아름다운 여정을 따스한 색채감으로 완성한 <그 남자의 책 198쪽>의 영상은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 속 기억을 더듬는 발걸음을 움직이는 영화가 될 것이다!

페이지를 넘기면 사랑의 기억이 찾아옵니다…

|에필로그|
원작_<그 남자의 책198p> 中 발췌
그녀는 오른손에 깁스를 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곁에는 책이 열 권 정도 쌓여 있었다. 깁스를 한 손으로 어떻게 책을 날랐을까? 그녀는 남자를 보면서 그런 의문을 가졌다. 남자가 책을 읽는 방법은 좀 독특했다. 한 권을 읽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남자는 책을 펼치더니 책장을 빨리 넘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남자의 어깨너머로 산기슭에 비스듬히 자리를 잡은 동네를 보았다.
왜 저를 쳐다보죠? 어느새 깁스를 한 남자가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보니 남자는 앳된 얼굴이었다. 스물셋 정도. 이마에 V자 모양의 상처가 나 있었다. 저기 창문 너머를 봤어요. 제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지붕 색을 바꾼 집이 하나도 없었죠. 그녀는 이마에 난 상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깁스를 한 남자는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여학생이 책을 들고 와서는 남자의 뒤에 섰다. 실은 부탁할 게 있어서요. 왜 저를 쳐다보죠? 라고 묻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남자가 말했다. 남자의 뒤에 섰던 여학생이 뒤늦게 줄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다가와 책을 내밀었다. 남자는 깁스를 한 손을 그녀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혹시, 이 사람이 빌려갔던 책들을 알 수 있을까요? 깁스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남자는 그 중에서 서민경,이라는 이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본인이 아니면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름은 주황색으로 적혀 있었는데, 이름을 가리킨 남자의 손가락이 주황색으로 보였다. 저기요.. 컴퓨터가 잘 안 돼요. 컴퓨터 검색대에 앉아 있는 학생이 그녀를 불렀다. 초록색 지붕 위로 검은 모자를 쓴 인부가 올라갔다. 동생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와달라고 전화를 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누나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동생은 울먹이면서 말했다. 어머니는 집을 팔아 그 돈으로 가게를 차렸지만 손님은 들지 않았다. 어머니가 끓여주는 동태찌개는 너무 짜다. 맛있냐? 그렇게 물을 때마다 그녀는 고개를 끄떡였다. 넌 맛있다는데 왜 손님이 없는 거냐?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 도서관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인부는 초록색 지붕에 붓질을 했다. 초록색 위에 입혀진 색은 초록색이었다. 그녀는 서.민.경이라는 이름을 기억했다. 일주일에 다섯 권씩, 꼬박꼬박 책을 빌려가던 사람이었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책을 대출해 간 회원에게 주는 '올해의 독서왕'에 뽑혀 도서관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그녀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아직도 'ㄱ'으로 시작하는 책을 읽고 있었다.
뭐, 찾는 게 있나요?
그녀는 남자가 읽고 있는 책을 넘겨다보면서 물었다. 무슨 일인지 알면 도와줄 수 있어요. 열람실에 있는 시계가 5시를 알렸다. 폐관 시간이다. 제 여자 친구가 저한테 편지를 썼는데 거기에 198쪽을 보라고 써있었거든요. 남자는 가방에서 꼬깃꼬깃 접힌 쪽지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책 198쪽을 봐. 너에게 전해 주고 싶은 내 마음이 거기에 있어." 쪽지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책이란 글자 앞에 무슨 말이 적혀 있긴 한데 물에 번져서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페인트칠을 하는 인부를 보았다. 지붕은 점점 선명한 초록색이 되었다. 사실 초록색보다는 주황색이 더 잘 어울릴 듯한 집이었다. 여자 친구한테 다시 물어보면 안 될까요? 의자 끄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열람실을 빠져나갔다.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 물어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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