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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전집 [900메가] 무료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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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700" height="500"? 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 말이 들린 건가……. 잠깐, ‘말’이 들렸다고? 주인장은 자신의 생각을 재차 확인하듯 자신의 눈을 비비며 ‘말’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장 처음으로 아이 한명이 보였고, 그리고……. 뭐, 없네? 하나 있는 아이는 많이 잡아도 한… 열네 살? 아냐 열 셋? 뭐 대충 그런 정도로 보였고, 키는 얼굴을 보고 짐작한 나이 또래의 키하고 상당히 차이나 보였다(때문에 나이를 짐작하는데 꽤나 애먹었다). 한… 백 육십 센티미터 정도 되 보였는데 뭐 하긴, 그는 아이보다 키도 휠 씬 컸었고 나이도……. 아무튼 그가 보기엔 그냥 ‘꼬맹이’일 뿐이다. 지저분한 검은빛 머리칼 하며 흔한 흑갈색 눈을 보자보니 이 자식이 날 먹여살려줄 ‘길 잃은 귀족 자제분’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우연히 마을 비슷한 걸 발견해 먹을 것이라도 빌붙어 보려는 ‘소년 거지’ 정도가 될까나? 그리고 조금 후에는 그렇게 단정 짓고 생각을 이어 나갔다. 첫째, 이 녀석이 거지라면 나한테 받칠… 그러니까 돈이 될 만한 것은 없을 것 같다. 둘째로, 굳이 일행이라 할 만한 것도 없어 보이는 ‘꼬맹이’다. 셋째로, 남자다. 이상의 생각을 바탕으로, 아니 실은 첫 번째 것을 생각해내자마자 별 생각 안하며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여긴 너 같은 소년 거지한테 빌려줄 방 따위는 없어. 알아들었다면 얌전히 밖으로 나가는 게 좋을 거야. 또, 나는 너 같은 ‘꼬맹이’의 말 상대가 되어 줄 만큼 한가하지 않아.” 말 상대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라도 일을 팽겨 치우고 뛰쳐나갈 주제에 잘도 말했다. 그것도 자칭‘따분으로 죽어가는 미남 주인장’이면서도 말이다. 아이는 주인장의 말을 끝까지 듣고, 이윽고 자신이 해야 할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말을 더듬거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점차 차분해져 갔다. “방을… 하나 빌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빌려주실 방이 있으시다면 돈은 가지고 있으니 가격을 말씀해주시고, 빌려주실 방이 없으시다면 이 돈을 받으시고 이곳의 헛간을 빌려 주십사 합니다. 헛간은, 비어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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