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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2014.09.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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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700" height="500" 저, 저기요." 운녕은 뒤에서 들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뒤엔 유하인이 서서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이지?" 운녕이 말하였다. 그러자 유하인이 우물쭈물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아니, 그게, 저...... 가, 감사합니다." 유하인은 고개를 푹 숙인채 말하였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이기 부끄러운 것이다. 그녀의 말에 운녕이 빙긋이 미소를 지어주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미소였다. "별거 아니야." 운녕은 그렇게 말하며 유하인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다. 어린애를 다루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나빠질만도 하건만 유하인은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유하인이 고개를 들고 운녕을 바라보았다. "제 목숨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데요." 유하인은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금자 2냥을 꺼내어 운녕에게 내밀었다. 목숨을 구해준 값 치고는 턱도 없는 금액이었지만 그녀에겐 가진돈의 전부였다. 운녕은 자신에게 돈을 내미는 유하인을 보며 손을 내저었다. "돈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야. 그러니 돈을 받을 이유도 없지." "하, 하지만." 뭔가 말하려던 유하인에게 자신의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운녕이 말하였다. "더 이상 아무말 하지 말도록해. 그리고 정 은혜를 갚고 싶다면 오늘 내가 여기서 먹은 음식 값만 계산해주면되." 유하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운녕이 먹은 음식값 정도야 문제도 아니었다. 운녕은 그리 말하며 객잔을 나서려 하였다. "자, 잠깐만요!" 유하인은 객잔을 떠나려는 운녕을 붙잡았다. 운녕은 자신의 옷자락을 잡은 유하인을 쳐다보았다. 유하인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 유하인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지금 그녀의 집안에는 무사들이 필요했다. 그것도 강한 무사들이 절실했는데 그는 범주를 넘어서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무슨일이지?" "저, 저기 어디 가시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그냥 물 흐르는대로 흘러갈 뿐이지. 낭인은 발길이 닿는다면 어디든지 가는게 아니겠어?" 유하인은 운녕의 말에 쾌재를 불렀다. 자신의 입으로 낭인이라 하였으니 아마 소속 문파는 없을 것이다. 파문 당했거나 아님, 원래 없었거나 둘 중 하나 일테지만 말이다. 만약 후자 쪽 이라면 이자는 엄청난 솜씨의 은거기인(隱居奇人)일 것이다. "그럼 저와 함께 허창(許昌)으로 가시지 않겠습니까?" "허창?" "네, 그렇습니다. 이런 곳에서 만난것도 인연인데 함께 가는 것이 어떨지요. 그리고 제 목숨을 구해주신 보답을 꼭 해드리고 싶 습니다." "허, 보답이라." 유하인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자 운녕이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입을 떼었다. "그러지. 어차피 목적지도 없는 마당에 말동무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 말이야." 운녕이 빙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유하인의 안색이 환해졌다. "그럼 객잔은 제가 잡아드리죠." "그럼 부탁좀 할께." 유하인은 운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점소이를 찾았다. 점소이는 방금전 엎드러 벌벌 떨던때완 달리 어느새 일어나서는 객잔 내부를 치우고 있었다. 다행히 객잔이 많이 손상된 것은 아니었기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았기에 빨리 손을 볼 수 있었다. 유하인은 서둘러 청소를 하고 있는 점소이를 불렀다. "헤헤, 부르셨습니까." 점소이는 재빨리 유하인에게 다가와 공손히 대하였다. 방금전 그녀의 무위를 본 이상 그녀와 운녕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유하인은 다가온 점소이에게 말했다. "객잔내에 방을 2개 잡아주세요. 그리고 저 분이 드신 음식값과 객잔이 부서진 값은 제가 배상하겠어요." 유하인은 품속에서 금자 1냥을 꺼내어 점소이에게 내밀었다. 점소이는 유하인이 내민 금전을 보며 눈이 커졌다. 그리고 금전을 받아든 손을 부들부들 떨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 아니, 가,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빨리 방을 잡아두도록 하죠. 객잔에는 하루 머무실거죠?" "네." 유하인이 짤막하게 대답하였다. 그러자 점소이가 황급히 허리를 숙이며 물러났다. 방금 유하인이 준 금전은 은자 10냥의 값을 지니고 있다. 일반 가정집의 6개월치 생활비가 은자 1냥인걸 생각해보면 실로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었다. 유하인은 점소이가 떠나자 곧장 운녕에게 다가갔다. "저기, 앞으로 함께 지내게 될 사이인데 이름좀 알 수 없을까요?" 당연한 것이지만 조심스런 그녀의 물음에 운녕이 피식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운녕." 유하인은 너무나 짤막한 운녕의 대답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운녕이 발걸음을 떼며 객잔의 2층으로 올라갔다. "빨리 가지." 발걸음을 옮기며 말하는 운녕의 태도에 유하인은 어이가 없어졌다. "제 이름은 안물어 보세요?" 유하인의 말에 잠시 뒤를 돌아보던 운녕이 고개를 저었다. "물어봐서 뭐해. 이름 따윈 아무래도 좋은걸." 운녕은 그렇게 말하며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유하인은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앞에서 떠나고 있는 운녕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가끔은 평소엔 멋있고 그렇게 고강한 무공을 보여준 사람이 가끔 저런 성격을 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