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닥치고 보기나 해

집을 나온 두 소녀 상희(김기연 분)와 유나(이재은 분)는 나이트를 전전하며 성격도 괴팍해진다. 증권회사 직원 영규(김형철 분)는 아무런 생각없이 고객 예탁금을 자기 계좌로 입금시킨 후, 회사에서 쫓겨난다. 영규는 회사를 나선 양복 그 차림대로 나이트를 전전한다. 이들은 나이트에서 만나게 되고, 이어 동거로 이어진다.

 유나는 운명처럼 영규를 사랑하게 되나, 영규를 사랑하는 모습은 아주 거칠고 사납다. 상희는 유나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이유 하나로 영규를 보듬어 준다. 두 사람은 특정한 돈벌이 없이 좀 도둑질로 생활을 해나가고 영규는 당연한 듯이 받아먹기만 한다. 영규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같은 회사 여직원 은미를 찾게 된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조건 없는 따뜻한 사랑을 받는다. 유나와 상희는 영규가 은미를 만나는 것을 알게 되고 은미를 추적하여 잔인하게 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