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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에서 배운 것처럼 이후 여몽 연합군은 2차례에 걸쳐 일본 정벌에 나서지만 모두 실패한다. 그 이유가 10월에 불어 닥친 태풍에 의해 모두 수장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은 신이 우리를 보호해줬다고 해서 ‘신풍’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 신풍의 믿음이 2차 세계 대전에서도 등장한다. ‘신풍’을 일본어로 부르면 ‘카미카제’로 바로 2차 세계대전에서 자폭기로 유명한 그 특공대다. 아마도 신풍이라고 이름을 지어 또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코모다하마 신사를 나오고 바라본 작은 항구 마을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여전히 사람은 보이지 않아 한적한 대마도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었지만, 작은 배와 함께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어느 동네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이런 동네를 좋아하는지라 걸어보고 싶었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 금방 떠나게 되었지만 작은 항구 마을을 볼 때마다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 느껴지곤 했다.
이미 코모다하마 신사를 둘러보긴 했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일정은 시이네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시이네는 대마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보기가 힘든 이시야네(돌지붕)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막상 시이네에 도착하니 이렇게 조그만 동네에 볼거리가 있나 싶긴 하지만 워낙 한적한 대마도인 만큼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했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었던 조용한 마을, 그게 시이네의 풍경이었다. 어차피 우리는 돌지붕을 보러 왔기 때문에 바로 앞에 보였던 돌지붕으로 다가섰다. 주변에 보이는 몇 호의 가구들 중에 오래된 흔적이 느껴지는 돌지붕이 보였다. 확실히 가까이에서 보니 널판지 오양의 돌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지붕이 무척 독특했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자면 마치 고인돌처럼 오래된 문명의 흔적을 보는 느낌이었다.
시이네에 돌지붕이 있는 까닭은 겨울에 강풍이 심해 널판지 모양의 돌로 지붕을 이어 곡물이나 의류, 가구 등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인 만큼 나무로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또한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혜였던 것 같다.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라고는 하나 사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과는 거리가 멀다. 거의 창고로 쓰이던 건물이라 외형도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것이 전부이고, 내부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다만 이 건축물이 일본이 아닌 대마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건축물이라는 점은 의미를 가지게 했다. 게다가 이 이시야네(돌지붕)은 시이네에도 몇 호가 남아있지 않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골스러움이 느껴지는 내음을 맡으며 이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 뿐이다. 나무로 세워진 기둥도 살펴보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지붕에는 대마도에서 산출된다는 널판지 모양의 돌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는 아직 봄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쌀쌀했지만 조용한 시골길의 모습은 무척이나 화사했다. 그만큼 이런 시골길은 정겨웠다. 원래 목적은 돌지붕이었긴 하지만 사실 오랜만에 걷는 시골길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이 여러 목적지를 두고, 차량으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둘러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실 돌지붕만 본다면 몇 분이면 충분하다.
누군가는 이런 돌지붕에 의미가 없고, 볼거리도 없다고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도 돌지붕만 봐서는 그닥 감흥이 없었으니 부정은 않겠다. 하지만 이상하게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은근히 기억에 남는 곳이 시이네였다. 아마 대마도의 모든 곳이 그렇지만 소박함을 느낄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분위기는 있었다. 이런 시이네를 둘러보고 나서야 나는 대마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대한해협과 맞닿은 곳, 쓰쓰자키에 도착했다. 여전히 날씨는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비가 왔던 것에 비한다면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섬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마도에는 유난히 전망대가 많았는데 쓰쓰자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전망대나 에보시타케 전망대처럼 이곳도 바다가 보이는 일종의 전망대였던 것이다. 원래는 등대가 있어 등대공원이라고도 부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등대가 있는 곳은 오를 수 없었다.
추운 날씨에도 길가에 피어난 노란 꽃을 보자 모두들 반가워 했다.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쓰쓰자키에는 작은 암초들이 이어져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빨래판처럼 펼쳐진 곳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흡사 미야자키를 여행했을 때 봤던 도깨비 빨래판과도 비슷했다.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쓰쓰자키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마침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배도 보였다. 좀 신기한 것이 있었다면 바다가 깊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진한 청록색이었다.
게다가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기가 참 좋았다. 오르막길도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힘들지도 않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걷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아마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 걷다 뒤를 돌아보니 전망대 역할을 했던 장소가 해안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쓰쓰자키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이렇게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었다. 더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는 곳이라 특히 우리 모두 좋아했던 장소였던 것 같다
쓰쓰자키를 뒤로 하고 찾아간 다음 목적지는 아유모도시였다. 아유모도시는 은어가 돌아온다는 뜻을 가진 곳으로 계곡에 캠프장, 방갈로 등을 갖춘 자연공원이다. 일단 재미있는 뜻을 가지고 있어 기대가 되었고, 더불어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
아유모도시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계곡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였다. 흔들거리긴 했지만 무섭다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근데 다들 구름다리를 보자 어린애처럼 방방 뛰며 좋아했는데 역시 장난기가 발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대한 화강암으로 인해 독특하게 형성된 계곡이 보였다. 신기한 사실은 이 화강암이 거대한 하나의 돌이라고 한다. 실제로 위에서부터 계속 이어진 돌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향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계곡은 무척 좋았는데 오기 전에 들었던 폭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를 기대한 나로서는 이게 폭포인지 아니면 굽이치는 계곡의 일부로 봐야할지 모르겠다. 비록 기대했던 폭포가 아니더라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좋아할만한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다.
날씨가 추워서 그럴 엄두도 못 내긴 했지만 만약 여름에 왔다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바위에 앉아 쉬거나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으니 가족 여행객들이 많은 대마도에서 어쩌면 진짜 명소라고도 불릴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런데 바위의 특정 부분은 매우 미끄러웠다. 아마도 마르지 않은 특정 부분에 이끼가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신났다고 계곡으로 뛰어 내려가는 것은 조금 조심해야겠다.
물론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웅장한 풍경도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지만 대마도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원한 계곡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유모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몸은 많이 움츠러 들었지만 우리는 은어가 돌아온다는 이 계곡을 하염없이 보고 즐겼다
역시 대마도라고 온천이 빠질 수는 없다. 짧은 일정이라 피로를 풀기 위해 찾은 곳은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전날 새벽부터 KTX를 타고 부산을 내려와 대마도로 이동한 꽤 힘든 여정을 이어오고 있어 온천이 무척 반가웠다. 게다가 이렇게 추운 날씨라면 따뜻한 온천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출발 전에 온천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단단히 들었다. 그건 대마도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도 아니기도 하고, 큰 도시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긴 여태껏 대마도를 둘러보면서 관광지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둔지 오래였다. 그렇다고 대마도의 관광지가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평소에 큰 규모의 관광지를 많이 보아온 것에 비하면 이곳은 대부분 매우 소박하다.
먼저 늦은 시각까지 점심을 먹지 못한 탓에 이즈하라에 들러 식사를 한 후 20분 정도 달려 유타리랜드 온천에 도착했다. 온천의 규모는 매우 작다고 했지만 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내가 일본에서 경험한 온천도 대부분 작았는데 생각만큼 일본 본토에서도 큰 온천탕을 가진 호텔이나 지역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온천 입장료를 지불해도 되고, 옆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어른 800엔, 초중학생이나 7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500엔이다. 보통 일본에서 한 끼 식사를 하는데 800엔 정도 하니 가격은 큰 부담이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욕탕에는 수건이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별도로 구입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가지고 가야 한다. 난 미리 호텔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갔다.
안내를 받아 조금 걸어가면 자판기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좌측이 남탕, 우측이 여탕이었다. 당연히 남탕으로 직행했다. 안으로 가니 정말 친숙한 동네 목욕탕 느낌이 들었다. 탈의실에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탕이 나왔다. 근데 아무도 없다. 한적한 대마도의 느낌 그대로 온천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평소라면 생각도 못하겠지만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살짝 들고 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평범한 욕탕이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피로를 풀기에는 충분했다. 실제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까 개운했다. 점심까지만 해도 피곤해서 그런지 소화가 되지 않아 배도 더부룩했는데 그것도 괜찮아졌다.
사우나도 있었다. 근데 밖의 수치로는 70도와 90도로 되어있는데 둘 다 뜨겁지 않았다. 평소 우리나라 사우나에 익숙해져 있다면 아주 여유롭게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규모는 작아도 참 만족스러웠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건 노천탕이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천탕 자리에 온천이 없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기분이 정말 좋은데 그럴 수 없어 참 아쉬웠다.
온천을 마치고, 탈의실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았다. 확실히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판기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로비로 나가기 전에는 안마 의자가 놓여있는데 100엔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관심을 끌었다. 온천에 몸도 담그고 기분도 개운해져서 그런지 다들 안마 의자 근처에 앉아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온천의 규모를 보고 매우 실망을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애초에 대마도에서 화려하고, 거대한 규모의 온천을 기대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대마도를 여행한다면 그냥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즐기는 편이 가장 좋다.
바쁜 생활에서 여행마저 여유가 없으면 얼마나 힘들까? 대마도 여행이 바로 그런 여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를 나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약간의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유타리랜드 온천도 그렇게 바라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어쨌든 난 아침까지만 해도 찌뿌듯했던 몸이 개운해져서 무척 좋았다
전혀 계획도 없던 곳이었다. 전날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을 보게 되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다시 찾았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교를 하는 꼬마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대마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어린 친구들을 처음 봤는데 순박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니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마냥 싫지는 않은가 보다.
“이거 찍으면 저희 잡지에 나오는 거예요?”
오히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보자 신기해했다. 사진을 한참 찍고 손을 흔들면서 헤어졌는데 그중에 한 아이는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그 장면을 보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삭막하고 추웠던 대마도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대마도의 다른 마을처럼 미츠시마도 사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하지만 한편에 피어 난 하얀 벚꽃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항구는 유난히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작은 어촌에 진입을 했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마을이 아늑한 기분이 들어서 삭막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걸었다. 사실 기존에 내가 했던 여행이 주로 배낭여행이라 그런지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 보는 것보다 사람냄새 나는 장소나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더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츠시마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조금 걸으니 미츠시마의 항구가 나왔다.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게다가 우리가 미츠시마에 있을 때는 가끔이지만 하늘에서 햇빛이 보여 사진을 찍기에도 조금 괜찮았다.
처음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다른 마을을 감상하기도 했다.아마 단순한 패키지 여행자였다면 이런 작은 항구마을을 스쳐 지나갔겠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즈하라로 돌아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더 둘러보고 싶다는 욕심에 방파제로 이동했다.
방파제쪽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기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였다. 그 와중에 반바지를 입은 채로 낚시를 하는 어린 소녀를 보게 되었다. 비록 낚시에 관심이 없긴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가 직접 낚시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 아이만 있던 것이 아니라 가족이 전부 나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가족 모두 낚시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모습은 단란한 모습으로 느껴져 무척 보기 좋았다. 게다가 어린 아이들은 직접 낚시를 하고 있으니 이런 게 진짜 교육이고,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물고기를 낚았다며 무척 좋았는데 직접 만지다가 어머니가 와서 도와주기도 했다.
낯선 여행자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던 시크한 아이들은 사진을 찍던 우리를 위해 비누방울도 불어줬다. 오히려 옆에 있던 어머니는 사진이 잘 나오도록 더 힘껏 비누방울을 불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저녁을 예약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렸다. 강하게 불어온 바람탓에 무척 추웠지만 아름다운 미츠시마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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