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대 횡령사건을 벌인 SK 최태원회장 같은 경우 1심에선 "펀드조성 자체를 몰랐다" 주장하다 4년 징역형을 선고받더니만 충격을 받았는지 항소심에선 법원에 "펀드조성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돈을 인출하라고 하진 않았다", "자기도 김원홍에 당했다" 주장을 번복했나 봅니다.

자기도 피해자란 식으로 설명해 어떻게든 형을 줄여보려는 속셈인것 같은데요.

얘기나온 것도 있고 해서 과거 최태원 회장이 주식 커뮤니티 팍스넷(http://paxnet.moneta.co.kr/)에서 'pm5340'이란 필명으로 활동했다는 설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요즘 세상에 대기업 총수라고 해서 스마트폰 이용안하고 인터넷 안하는 사람 어디 있겠냐마는 'pm5340'이라는 팍스넷 유저가 쓴 글들은 폼새가 완전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최태원 회장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글을 썼다고 하죠. 글쓰는 테가 일반인들이 상상할수 있는 범주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서. 그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m5430 제주도 땅 계약 이야기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9503528&p_bbs_id=N00401&p_page_num=59&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41&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230만평 X 1십만원 = 2300억원. 헉!! 팍스넷에 'pm5340' 유저가 글을 올린 날짜가 2011년 5월인데, 2011년 8월로 해서 매일경제신문에 최태원 회장이 2200억원에 제주도 골프장을 인수했다는 기사가. ㄷㄷㄷㄷ


자기는 서울대 입학해서 시카고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는 팍스넷 'pm5340' 유저.

pm5430유저의 학력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11416665&p_bbs_id=N00401&p_page_num=6&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22&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최태원 회장 네이버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시카고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 수료한 것으로 확인 완료 ㅋㅋㅋㅋ


2010년 5월 15일. 카자흐스탄 원자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는 'pm5340' 유저

pm5430 카자흐스탄 투자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9390766&p_bbs_id=N00401&p_page_num=64&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21&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2010년 10월 29일. SK네트웍스가 해외광물개발분야에 진출하면서 카자흐스탄에 사업을 검토 진행중이란 기사. ㄷㄷ


pm5430 여자 취향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11640125&p_bbs_id=N00401&p_page_num=1&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9&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pm5430 여친 외모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11569332&p_bbs_id=N00401&p_page_num=2&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48&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pm5430유저 포르노 취향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11570120&p_bbs_id=N00401&p_page_num=2&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qry&p_tp_board=&total=&p_hot_fg=&cntnum=27&p_total=13710&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pm5430 유저의 렌트카 사랑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1.qry.screen?p_message_id=11302827&p_bbs_id=N00401&p_page_num=10&p_current_sequence=zzzzz~&p_start_sequence=zzzzz~&p_start_page=1&direction=1&p_favor_avoid=&service=stock&menu=menu_foption&depth=1&sub=1&top=5&p_action=lst&p_tp_board=&total=&p_hot_fg=&cntnum=22&p_total=13707&p_beg_item=&p_blind_fg=S&p_blind_url=lst&p_search_field=REG_ID&p_search_word=pm5340

그 밖에도 'pm5430' 팍스넷 유저는 자신이 가진 회사 부채가 70조원이라느니(SK그룹 부채 71조원 : http://www.ksilbo.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384038), 자기 주식 전체 평가액이 3조원에 달한다느니, 자긴 사람 뽑을때 학력 잘 안보지만 결국 학력 낮은 애들이 인성이 나쁘다느니 자기가 사람을 많이 부려보니까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때려야 말을 듣는다느니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찍찍 내뱉어 SK 최태원 회장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같은 이야기가 이슈화되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될 위기에 처하자 pm5430 유저는 "자긴 SK와 아무런 관계 없는 사람", "SK 최태원 회장은 자기 발끝도 못 따라온다"면서 2011년 4월 25일부로 팍스넷 선물옵션 게시판 글쓰기 활동을 전면 그만두었습니다.

지금도 저 'pm5430' 팍스넷 유저가 최태원 회장과 동일인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데요.

제 생각엔 흔한 넷 찌질이가 최태원 회장의 일부 경력을 도용한게 아닐까 보고 있지만 만에 하나 저게 SK 최태원 회장이면 정말 재밌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100조원대 SK호를 이끄는 선장이란 사람이 주식 커뮤니티 팍스넷에서 수많은 넷카마, 어그로꾼도 감히 범접할수 없는 활동을 벌였다니. 상상만으로도 엄청 웃기지 않습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번 SK 최태원 회장 1000억원대 횡령사건을 두고 '국내 5위안에 드는 재벌이면 됐지', '뭔 돈욕심이 나서 회사자금 횡령해 선물·옵션같이 위험한데 투자하냐' 손가락질 하는 분들 되게 많으신 것 같더군요.

얘길 듣자 하니 SK그룹내 최태원 회장 지배구조가 그닥 탄탄하지 않은가 봅니다. 애초에 선대 회장님이 여러 사람 도움을 받아 운영해온 것도 있고 후대로 가면서 사촌들이 계속 독립하려고 해서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그들 몫을 떼어주면서 그룹 지분구조를 탄탄히 하려다 보니 목돈 마련을 필요로 했다는 모양이에요.

그것이 이번과 같은 횡령사고를 낳았다는 분석인데요.

개인적으로 SK그룹엔 최태원 회장 일가가 없는 것이 경영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하는 일마다 마이너스에다 회삿돈으로 선물투자 하고 투자도 역술가한테 맡길 정도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보거든요.

정유, 통신 두 기업을 축으로 내부에서 갉아먹지만 않으면 100년뒤에도 무난히 존재할 그룹이 SK그룹 아닌가 생각하다 보니까 SK 최태원 회장이 조금 강하게 형을 받았으면 싶더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에서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고 SK그룹 자산 건전성 강화는 물론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일벌백계의 위엄을 보일 겸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