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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석. 엽선. 오가려. 진위정. 정단서. 임자상. 담준언. 두문택. 여안안. 승색려 / 반원량 감독
딱히 영화에서 내세우는 주연 배우는 없었고, 대부분의 배역이 골고루 등장을 하고 있다.
이른바 소위 상류
계층의 누님들이 남편이 바람이 나고 맞바람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한다.
혹 동성애를 하기도 하고, 남편을 속이고 맞바람에 젊은 남자들과
유흥과 향락을 즐긴다.
영화는 홍콩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 가정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 속 여자들은 하나같이 사연을 안고 산다. 그리고 결론은 한 남자, '빌'을 찾아 나선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빌'을 찾는다.
미끈하게 잘 생긴 빌은 하룻밤에도 수많은 여성을
상대하면서 호스트계의 블루칩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영화 속 빌에게 숨겨진 반전은 바로 그에게 똑같이 생긴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훤칠한 외모에 누구보다 상대를 잘 이해해서 사랑을 받는 '빌'에게 대부분의 여자들은 집착을
한다.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과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 빌이나 다른 남자들을 원한다.
그에 반해 앨리스는 처음에는
찜찜하게 그들의 세상에 들어가고 빌을 만나면서 처음에는 거부한다.
하지만 너무나 당돌하게 자신을 알리고, 자신에게 분명히 연락을 할
것이라는 빌의 자신감을 본다.
어린 시절 자신보다 동생에게 친절했던 엄마에게 잘 보이기 시작된 빌은 자신의 사연을 털어 놓는다.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했던 자신의 취미를 커서도 하게 되었다는 솔직함으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빌과 동생 벤을 구분하지
못하고 술에 취해 있었던 반면 앨리스는 알아본다.
그리고 벤은 자신이 형과 다른 존재임을 앨리스에게 알리고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앨리스를
사랑한다.
부부, 동성애, 불륜, 용서, 복수, 욕망 등 정상적인 사랑과 비정상적인 사랑을 아주 다양하게 다룬다.
형인 빌은 자신이 원했던 수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를 가지면서도 동생은 벤에게 자신을 대신케한다.
그러한 탐욕에
형은 결국 돈을 원하고, 파멸로 이끌게 되고, 동생 역시 범죄로 인해 잡혀가게 된다.
사랑 아닌 욕망을 채운 빌은 죽음을 맞이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절도를 하게 된 벤은 돌아온다.
결국 돈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남편과 자식이 있다고 바람 안 나는 것 절대 아니었다.
사랑은 사랑하는 두 사람만이 행복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주변도 둘러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영화는 누군가의 희생과 복수, 그리고 치정으로 얼룩진 이야기도 있고, 행복한
모습도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의 영화이기에 청소년들보다는 성인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영화지만 재미는 없다.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가 누군가가 기대하는 화끈하고, 수위가 높은 장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한편 신기한 점은 2012년의 제3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주제가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영화 속 여인들도,
빌과 벤의 형제도 모두들 불쌍하리만큼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물론 세상 사람들 중에 누가 관심받고,
사랑받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그들은 정도가 심하다.
사랑을 위해 가정을 버리고, 남편을 버릴 수 있는가의 물음에 그녀들은 고민만
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결국 돈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사랑이 아닌 일탈에 가까운 하룻밤만을 즐겼던 그녀들 역시 결말을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과 내용이 상당히 난해해서 헷갈리는데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동성애도 하고, 이성애도 하는 가족의 모습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좀 충격적인 해피엔딩이다.
분명 영화 자체는 3류 영화의 수준이겠지만 중국이라서 그런지, 부자들 이야기라서 그런지 색다르다.
절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몇몇 중화권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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