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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라인2013 /알렉스크로스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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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 테러로 인해 좁은 공간에 갇힌 사람들이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용의 영화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선과 악, 리더와 기회주의자, 배신자, 중재자등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 만약 아이가 끼어 있다면 결말은 늘 희망적이다.
영화 테러라인은 미국 엘에이의 지하철 한 구간에서 벌어진 테러로 보이는 사고로 전동차 차량이 어딘가에 처박히고 그 안에 겨우 살아남은 11인이 그 안에서 어떤 모습을 하게 되는 지를 그린 액션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재난 극복 과정을 그렸다기 보다 인간의 잠재의식을 그린 심리영화처럼 보인다. 지하철 테러사고라면 엄청난 사회적 재난임에도 외부로부터의 구호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들이 결말부에 외부로 나가게 되었다는 당연한 결말조차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영화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좁은 공간에 갇혔을 때 서로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 지, 만약 그 살아남은 인원 중에 이번 테러를 자행한 범인이 있다는 가정을 할 때 그의 심리적 충동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단하나의 키워드를 골라내자면 의심이다. 살아남은 자들에겐 일면식도 없는 타인과 좁은 공간에 갇혀 누군가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다는 건 스트레스다. 개중엔 일행이 사망한 경우도, 중상을 입은 가족도 있다. 혼자 살겠다고 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여럿이 움직여야 간신히 외부의 동정이라도 알아낼 수 있으련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 이들이 이번 사고가 테러임을 직감한다는 게 미국인에겐 그럴 만도 하겠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중에 테러범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과정은 다소 성급해보였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남자에게 생김새가 중동스타일이라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는 것도 다소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기가 있고 범인이 생각보다 일찍 자신을 드러내고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빨라지지 않는다. 여전의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만 맴을 돈다. 어차피 이 영화는 구조나 탈출에 목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정황으로 보인다.
테러에 생각 외로 민감한 미국인들에게 범인이 의도하는 범행의 목적, 그리고 의심받았던 여러 사람들처럼 내가 누군가를, 누군가가 나를 믿지 못하는 형국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속내가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그리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영화는 그걸로 만족한 듯 싶다.
테러가 아닌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지만 난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보다 우리 안에 혹시라도 자신을 해칠 사람이 있는지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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