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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남자지인을 못만나게 해요
남자친구가 남자지인을 못만나게 해요
연애에 대해서 흔히들 하는 말중에 "연애는 서로 맞춰가는거다."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교묘하면서도 불쾌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말자체는 너무 아름답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 있으며 자칫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억압할때 사용될 소지가 크다.
연애를 서로 맞춰간다는건 기본적으로 연인을 위해서 라이프스타일을 바꿀수 있다는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 때문에 연애를 서로 맞춰가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이해하거나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보다 나도 이거 안할테니 너도 이거 하지마! 식으로 상대를 구속하고 억압하곤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차후 더 자세히 풀어보겠지만 나는 연애는 서로 맞춰간다기 보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상대가 원치 않는다면 그 불이익은 내가 감당해야하겠지만 말이다.
남자친구가 남자지인을 만나는걸 싫어해요.
남자친구의 논리는 간단하다. "연애는 맞춰가며 하는거다. 나도 여사친 안만나니까 너도 남사친 만나지 마라" 뭐 이런 느낌인건데... 남자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남자친구의 논리에서 한가지 아쉬운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안정적인 연애를 위해 서로 희생을 하자는 식으로만 접근을 한다는거다.
또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가기 보다 감정적인 접근을 하면서 불필요한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런경우 당하는 쪽은 참 답답하고 억울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 결국엔 서로 자신의 가치관이 맞다는 말만 늘어 놓으며 결국엔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채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나 껍데기뿐이 화해를하며 똑같은 일로 또 트러블을 반복하게 된다.
이왕이면 양쪽다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는것이 가장 나이스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면, 한쪽이라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대를 이성적 대화로 이끌어 보도록 하자. 아마도 M양의 경우라면 "지금 나 무시하는거야!?"라는 말에 발끈! 했을것 같은데 이럴때에는 "내가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라며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기 보다. "난 오빠랑 대화를 하고 싶은데... 우리 화내기 말고 한번 얘기해보자~"라며 상대를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도록 하자.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다. M양이 아무리 차분하게 말을 해도 남자친구는 감정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할 것이고 M양또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잠깐이나마 폭발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대화로 이끌어보자. 결국엔 비꼬고, 짜증내고 화를 내던 남자친구도 대화의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다.
저만 행동을 바꾸면 되는걸까요?
이해와 대화를 전제로한다면 M양의 양보도 매우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남자친구가 강요하고, M양이 못이겨서 양보하는 식이라면... 글쎄다... 과연 옳은 선택일까?
물론 당장 급한 불은 끌수 있겠지만 M양이 일방적인 양보를 하게되면 결국 M양도 남자친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게 되며 서로 "나도 이렇게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해!" 식의 공방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 또한 현재는 연애초지만 자연히 시간이 지나며 남자친구가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며 M양에게 처음과 같은 애정과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갈등은 훨씬더 심해질수 밖에 없다. "오빠가 남사친 만나지 말래서 다 끊었는데 이제와서 뭐야!" 뭐 이런식의 전개 말이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어주는 생활방식이다. 우리는 단지 연애를 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오로지 연애만을 위해서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꾼다는건 결국 상대에게 그만한 희생을 요구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으로 조각하려다 결국은 파국을 맞게될수 밖에 없지 않을까?
M양에게 무조건 남사친들을 만나는것을 고수해야한다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M양이 남사친과의 관계를 바꾸는데에는 남자친구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거다. 충분한 대화와 이해끝에 "연애중에는 좀 남사친들과의 거리를 조금 둘 필요는 있을것 같아"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었을때 행동에 옮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