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노력해봐야 힘들기만한 썸의 세가지 상황
노력해봐야 힘들기만한 썸의 세가지 상황
사연을 받다보면 여러가지로 안타까움을 느끼는데 특히나 안타까운 경우는 "이 상황에서 노력한도고 될일이 아닌데..."하는 느낌이 드는 사연이다. 물론 사연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힘들다는걸 알지만 포기가 안되는 상황이겠지만 사실 그건 포기가 아니라 인정이라고 해야하는거다. 다소 잔인하다고 너무 삭막하다고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누군가를 열렬히 소망하는 당신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차가운 사람이지 않은가?
어떻게든 연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해치는것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한발 물러나 좋은 지인으로 남도록 하자. 오랜 경험과 사연들을 통해 깨달은 사실은 초반에 스파크가 파팟! 하고 튀기지 않은 관계는 오래 함께하다 어떤 특별한 계기를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지기도 하니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것 같아요...
-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L군
L군은 그녀가 L군의 친구와 약간의 썸을 타는 것을 걱정하는것 같은데, 솔직히 그건 문제가 아니다. 사실 가장 큰문제는 그녀에게 L군이 그냥 선배라는것이 더 문제다. 앞서 말했듯 초반에 스파크가 터지지 않은 관계는 사실상 관계의 진전이 어렵다는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그냥 사람 친구사이였다가 한쪽의 노력으로 연인이 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거라구!) 특히나 L군이 그녀에게 "고마워~ 나중에 밥이라도 먹자!"라고 했음에도 굳이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는건 사실 이미 L군에게서 묘한 촉을 느끼고 관계가 더 복잡해지기 전에 선을 긋는것으로 보는게 맞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마련인데 연애는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자꾸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며 "어떻게 이뤄질수 없을까?", "왜 나는 안되는거지?", "그 사람이 아니라면 안될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지만 한발짝만 물러나 생각해보자.
나 자신도 누가 나를 좋아해준다고 다 사귀는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사귀기 싫다고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자존심 상해하거나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도 기준이있듯 상대에게도 기준이 있는거고 그 기준에 내가 부합하지 않은것 뿐이다.
다소 불편한 대답이겠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현실인것을, 나 또한 이것을 뛰어넘어보려 숱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99% 실패했다. 처음 상대를 본 그날 혹은 적어도 한달 안에 "오!?"하는 느낌이 안오면 갖은 노력을 해봐도 친한 관계까지는 가지만 그 이상은 마치 유리벽이 있는것처럼 다가갈수가 없었다.
물론 예외는 있다. 만사 포기하고 "이 X아! 니가 그러니까 안되지~!"하며 막말 주고 받는 사이로 지내다가 그녀의 심경에 큰 변화가 생겼을때? 혹은 술자리에서 어쩌다 튀어나온 희대의 드립이 통했을때?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이벤트는 내가 계획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포기가 아니라 인정하자. 그리고 정당히 마음한켠에 정리해두고 언제 튀어나올지 모를 깜짝 이벤트를 기다리는편이 현명한 선택이다.
가벼운 만남이 아니라 진지한 만남으로 넘어가고 싶어요.
- 가벼운 만남에서 진짜 연애로 골인하고 싶은 P양
배수의 진을 치고 관계의 선을 그을 생각이 아니라면 되도록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다. 이 관계가 건강한 관계냐 아니냐는 각자 판단의 몫이니 굳이 내가 선을 긋지는 않겠지만 이 상황에서 P양이 남자에게 사귀자고 말을 하는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어쨌든 둘이서 가벼운만남을 하기로 동의를 한상태에서 다짜고짜 연애구두계약을 들이밀면 상대는 갑자기 부담을 느끼고 도망가버릴 확률이 높다. P양이 남자와 보다 진지한 연애관계를 원한다면 차라리 관계를 규정지으려고 하는 편보다는 지금과 같은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며 서서히 P양의 편으로 끌어 들이는 편이 옳다.
"가로수길에 이번에 괜찮은 수제맥주집생겼데! 이번주에 ㄱㄱ!", "이 아저씨는 야밤에 뭐하고 계시나?", "아... 스키장 가고싶은데 ㅠ_ㅠ" 따위의 말들을 건내며 조금씩 상대의 시간을 점령해나가는거다. 남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P양과 연애를 하고 있게될거다.
물론 P양이 자연스럽게 남자의 시간을 점령해나가려고 하는데 자꾸만 "그날은 약속이 있어서;;;", "나 스키는 별로..." 따위의 말들로 P양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그건 가벼운 만남 그 이상은 1만큼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니 이후의 결정은 P양 스스로 하면 된다.
전남자친구의 친구가 좋아요...
- 엇갈린 썸으로 고민하는 S양
S양아 무. 조. 건 안된다. 물론 S양이 선배에게 다가가 S양의 속마음만 말을 해도 게임은 끝나겠지만 그랬다가는 S양의 이미지도 끝난다는걸 명심하자. 아직 1학년이면서... 앞길 창창한 대학생활을 한큐에 날려버릴일있나!?
S양과 비슷한 대학동기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동기를 만나다가 동기들 군대가니까 선배만나고 동기 군전역하니까 또 동기 만났다가 다시 선배를 만난 레전설의 동기가 있었다. (물론 다 다른 남자) 결과가 어땠을까? 선배 동기 후배 할거없이 그녀가 나타다면 뒷담화하기 바빴다.
이 연애가 잘못이라는게 아니다. 성인남녀가 서로 좋으면 사귈수도 있는 일이지! 하지만 득과 실을 따져봤을때 한 집단안에서 한명 이상의 남자를 만나는건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다는거다. 더욱이 둘이 친구사이에다가 상대가 한번 양보한 상태에서 연애라!? 대체 그 후폭풍을 어찌 감당하려고...
그 사람아니면 안될것 같아도. S양의 남은 3년 혹은 4년? 대학생활을 걸만큼 중요하지는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