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애에관해
0.00.00 00:00

권태기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댓글 0추천 수 0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GGGHaaa






권태기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연애를 할 때마다 3개월을 못 넘기던 내가 여자친구와 3년쯤 사귀었을 때 쯤이었나? (그녀와는 5년을 만나고 헤어졌다.) 주변에 내 지인들은 나만 보면 안부를 묻듯 이렇게 물었다. "야, 안질리냐?" 아마도 녀석들은 갑자기 장기 연애를 하는 내가 신기해 보였거나 샘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질리긴, 난 아직도 좋은데?"라고 대답을 했다. 녀석들은 뭔가 불편한 표정으로 동일한 자극에 분비되는 호르몬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0개월이라며 내게 정신차리라고 했지만 난 정말 3년이 지나도 그녀가 좋았다. 아니 정확히는 3년이 넘었기에 더 좋았다. (정말로!)




나이 먹는 것을 여러 가지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보는가, 혹은 여러 가지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보는가에 따라 인생의 퀄리티는 한참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中 즐거운 철인 3종 경기, 무라카미 하루키 



당신도 물이 절반 담긴 물컵 이야기를 알 것이다. 똑같은 물이 절반 담긴 물컵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물이 절반 밖에 안 남았네..."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든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당신의 느낌은 전혀 다를 것이다. 




한잔의 물컵을 바라보는 것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분이 다른데 연애는 어떻겠는가? 당신이 연애를 단순히 가슴 설레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오래된 연애 혹은 자연스러운 권태기가 사형선고 만큼이나 끔찍할 것이다. 설렘이 연애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설레지 않으니 이건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 들 것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한 2년쯤 만났을 때, 데이트를 하는 게 나이 든 교수의 행정학원론 수업을 듣는 것만큼 지루하다는 걸 깨달았다. 덕분에 한 달 정도는 실제 행정학원론 수업 때 그랬던 것처럼 대충 출석? 만하고 딴짓을 하거나 별의별 핑계를 대며 출석조차 하지 않기도 했다.  셀렘이 없으니 당연히 헤어지는 게 맞다 생각했고, 헤어지자는 말을 할 구실을 찾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다. 




이별을 결심하고 그녀를 자주 가던 이자까야로 불러냈다.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펼치고 항상 함께 먹던 메뉴를 주문을 했다. "여기요, 월계관 준마이 750, 꼬치 5종 세트, 타코와사비 주세요." 너무나 웃기게도 그 한마디에 헤어지기로 했던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동안 연애는 설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서로를 잘 알고 편한 감정도 연애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의 경험은 뭐랄까 정말 기적과 같았다. 방금 전까지 헤어지려고 했다가 갑자기 사랑에 충만해지다니!




이제 데이트가 별로 설레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달리 생각하니 괜한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대화할 소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만큼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남들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비밀을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이뿐인가? 이젠 딱히 머리 아프게 데이트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알아서 이번 주엔 영화 다음주엔 서점 그러다 가끔씩 전시회 등 나름의 질서 있는 데이트를 즐기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바뀌니 갑자기 그녀가 사랑스러워지고 또 한없이 소중해졌다. 나는 갑자기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을 하고 그녀 옆으로 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물론 그녀는 더우니까 저리 비키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날 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에너지 보존법칙은 물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인데 에너지는 발생하거나 소멸하는 일 없이 열, 전기, 자기, 빛, 역학적 에너지 등 서로 형태만 바뀌고 총량은 일정하다는 법칙이다. 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연애에도 그대로 적용시켜보자. (사랑도 일종의 에너지 아닌가!?) 처음 시작은 설렘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설렘은 줄어들지만 대신 편안함, 신뢰, 친밀감이 늘어난다. 


 


"쉽게 말해 당신이 상대를 사랑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달리할 뿐인 거다."


 


권태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권태기는 노화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당신이 권태기를 두려워하면 할수록 당신의 연애를 어두워져만 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거다. 어쩌면 이런 나의 말들이 말장난처럼 느껴지겠지만 권태기를 맞은 당신에겐 매우 중요한 말장난이다. 




앞서 말했듯 어떻게 생각하든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감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나처럼 말이다.) 




당신이 연애를 설렘으로만 생각한다면 당신은 누구와 연애를 하든 항상 설렘이 줄어드는 필연적으로 이별할  수밖에 없는 연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 당신이 생각만 조금 바꾸면 설렘으로 시작해서 편안함, 안정감, 신뢰, 친밀감 등의 다양한 감정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연애를 즐길 수 있을 거다.


  




 


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999 love심리 "니가 사는거지?"라고 묻는 남자의 연애심리 "니가 사는거지?"라고 묻는 남자의 연애심리 남자와 여자가 만났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둘중 한명은 계산대로 가서 자신들이 먹은 음식의 가격을 치뤄야한다. ...   로망스
998 연애에관해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협박하면 안되는 이유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협박하면 안되는 이유 나름 있어보이는집 마나님이 지옥의 문지기 같은 얼굴로 의자를 머리위로 치켜들고 당장이라도 책상위를 내려칠기...   로망스
997 love심리 175이하는 난쟁이? 키에 목숨거는 여자들... 손가락 꾸욱! 175cm이하는 난쟁이라는 여자들... "로망스야! 나 여자좀 소개해줘! ㅜ_ㅜ" 얼마전 모임에서 한 친구가 나에게 간곡히 부탁을 청해왔다. 그는 그 ...   로망스
996 love심리 1년동안 헌신했더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1년동안 헌신했더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대부분의 이별은 남자와 여자 모두 잘못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L양의 사연처럼 정말 잘했는 경우에도 이별이 찾아오...   로망스
995 연애에관해 2% 부족한 썸을 완성시키는 원포인트 레슨 2% 부족한 썸을 완성시키는 원포인트 레슨 애매한 썸이 시들해질때 괜한 미련이 남고 쉽게 포기가 안되는건 아마도 이런 마음 때문일거다. "아... 잘 될줄 알았...   로망스
994 love심리 2011년 따뜻했던 작은 선행들 총결산! 손가락 꾸욱! 2011년 따뜻했던 작은 선행들 총결산! 2011년 한해가 다 지났습니다. 다들 원하는바 다 이루시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해셨는지요. 저에게 2011년 ...   로망스
993 연애에관해 20대 초반의 여자에게 필요한 연애조언 20대 초반의 여자에게 필요한 연애조언 S양이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의 연애스타일을 재점검하고 좀 더 나은 연애스타일을 고민하는 모습은 아주 좋...   로망스
992 love심리 20대 후반 커플이 피터지게 싸우는 이유 손가락 꾸욱~! 20대 후반에 속좁은 밴댕이가되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이성의 심리에 능통하니 싸울일이 없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   로망스
991 연애에관해 2년동안 썸만타다 망한 S양, 문제는? 2년동안 썸만타다 망한 S양, 문제는? 나도 S양처럼 성당에서 썸을 탔다면... 이렇게 냉담자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일주일에 한번이 왜이리도 힘든지...) 나...   로망스
990 연애에관해 5년만에 다시만난 첫사랑을 유혹하려면? 5년만에 다시만난 첫사랑을 유혹하려면? 행복한 연애를 위해서 가장 먼저 지켜야할 덕목은 상황파악이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고 이 상황에...   로망스
989 love심리 [가난한 남자친구] 이유있는 가난한 남자친구의 슬픈 변명 나보다 못생기고 뚱뚱한 내 친구는 남자친구 잘만나서 집앞에서 차로 모셔가서 좋은 곳에서 밥먹고, 뮤지컬보고 차한잔하고 집까지 차로 모셔다 준다는데... 나...   로망스
988 love심리 [게이 친구 / 남자 친구] 게이 남자 친구를 원하는 여자의 심리 게이는 남자의 마음을 잘안다?게이 남자친구를 원하는 여자들의 가장큰 착각은 게이 남자친구가 있으면 남자에 대한 질문들을 편하게 물어볼수 있고 남자의 심리...   로망스
987 love심리 [권태기극복법] 몇년을 만나도 권태기없이 연애하는 권태기극복법 과학적으로 사랑의 유통기한은 2년이며 2년이 지나면 연애세포들이 죽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사실에 근거하는지 몰라도 한 2년쯤 지나면 권태기가 온...   로망스
986 love심리 [길거리헌팅] 길거리 헌팅남! 진심일까? 단지 기술일까? 손가락 꾸욱! 길거리 헌팅남! 진심일까? 단지 기술일까? "안녕하세요!" 지친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당신을 불러 세운다. 당신을 바라보며 ...   로망스
985 love심리 [남자와 여자의 차이] 참치캔때문에 헤어진 커플 [분석편] 2011/03/22 - [LOVE?/LOVE : 연애 분석] - [남자와 여자의 차이] 참치캔때문에 헤어진 커플 [사연편] 아직 사연편을 보지 않으신 분은 사연편을 먼저 읽고 읽어...   로망스
984 love심리 [남자와 여자의 차이] 참치캔때문에 헤어진 커플 [사연편]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는 같은 언어를 쓰지만 생각하는 방식과 중요시하는 가치가 전혀 다르기 때문...   로망스
983 love심리 [남자의 본능] 남자는 왜 지하철 계단에서 치마입은 여자의 다리를 쳐다볼까!? 여자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불만섞인 목소리로 이런들을 하곤한다. "왜 남자들은 지하철 계단에서 치마입은 여자가 올라기면 다리를 쳐다봐?" (정말 다리를...   로망스
982 love심리 [남자의 찔러보기] 남자의 사랑을 믿지 말아라 몇일전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집근처에 술잔을 기울였다. 왠일로 술을 마시자고 하나 했더니 그녀는 대뜸 "이 남자 어때?"라며 상담을 시...   로망스
981 love심리 [남자의 찔러보기] 남자의 사랑을 믿지 말아라 [해답편] 2011/03/17 - [LOVE?/LOVE : girl's love] - [남자의 찔러보기] 남자의 사랑을 믿지 말아라 [글을 읽기전에 앞의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어제는 많은 여자들의 ...   로망스
980 love심리 [남자의 찔러보기] 남자의 사랑을 믿지 말아라[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순정남스토리의 속안에 있는 알고싶지 않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이러한 남자의 찔러보기 대체 여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것일까?...   로망스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 50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