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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잠수타는 남자친구 대체 왜그럴까?
툭하면 잠수타는 남자친구 대체 왜그럴까?
지금 N양의 기분은 말할수 없이 슬프고 최악이겠지만 난 N양이 지금의 기분을 절대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N양이 다음 연애에서도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지금과 비슷한 엔딩을 보게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N양이 남자친구를 닦달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남자친구가 연락을 자주 안해서..."
남자친구가 연락을 자주 안하니 N양을 덜 사랑하는 것같아 서운하면서도 괘씸하고, 정말 조금만 신경써주면 되는데 그 조금을 못맞춰주는 남자친구가 밉기까지 했을 것이다. 그런 서운하고 괘씸한 맘에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고 닦달한 결과가 무엇인가? "제일 가슴아픈건 이제서야 그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안해도 사랑한다는걸 알게되었어요..."라는 깨달음과 이별, 그리고 후회뿐아니던가?
그러지 말걸...
남자친구의 잠수, 과연 남자친구의 잘못일까?
많은 여자들이 말한다. "남자친구는 무슨 일만 있으면 잠수를타!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잠수를 타는거지!? 무책임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를 요청했는데 남자친구가 다짜고짜 잠수를 타버리던가?" 정말로? 그렇다면 그건 남자친구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정도로 심각한 성격 장애가 있는거다!
하지만 조금만 따져보자, 과연 남자친구가 갑자기 혼자서 흥분해서 이런 저런 헛소리를 방언터지듯 늘어놓다가 잠수를 타버렸을까? 뭐... 정말 그랬을수도 있지만 숱한 케이스를 접해본 결과 대부분의 잠수타는 남친의 케이스는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친다.
잠수타는 남친 프로세스
2. 여자친구가 두어차례 좋게 말해서 넘어간다. (혹은 참는다.)
3.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마음을 거슬리게하는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 (주로 연락문제)
4. 여자친구가 화(짜증)을 내고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싹싹빈다.
5. 하지만 남자친구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고 여자친구는 또 화를낸다.
6. 두어차례 져주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화를 내더니 잠수를 타버리기 시작
7. 여자친구가 살짝 짜증만 내도 남자친구가 잠수를 타기 시작
잠수타는 남친 프로세스에 의하면 남자친구가 잠수를 타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잔소리하는 여자친구에게 몇번 져주면서 비위를 맞춰줬지만 여자친구가 계속 화를 내고 짜증을 내니까 여자친구와 대화가 안된다고 판단 말을 하지 않고 잠수를 타는 것이다. "
자!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의 잘못일까?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먼저 잘못을 했네!"라고 말을 할거고 남자들은 "연락좀 안했다고 그게 그렇게 화를낼 일인가?"라고 할것이다. 과연 누가 잘못한걸까?
정답은 둘다 잘못한거다.
남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무조건 사과를 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진득하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서 여자친구를 설득하려했어야 했고,
여자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잘못'으로 규정하고 짜증을 낼게 아니라
남자친구의 행동을 '라이프 스타일'로 규정하고 대화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유도했어야 했다.
N양이 바라는것이 정말 어떠한 문제점에 대해 남자친구와 대화를 통해 풀고 싶었다면, 감정 가는대로 남자친구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짜증을 낼게 아니라 잠깐 웹툰이라도 보고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 차분한 목소리로 남자친구에게 대화를 요청해보자. 과연 그렇게 해도 남자친구가 다짜고짜 잠수를 탈까?
숱한 상담을 하며 많은 여자들의 "싸울때 싸우더라도 끝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식의 논리를 들어왔는데 그런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싸워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수 없을 뿐더러, 남자입장에서는 당신과 제대로 싸울수도 없다! 당신 입장에서는 서운한말, 화나는말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을수 있겠지만 남자는 한마디를 하려다가도 속으로 "아... 이렇게 까지 말하면 너무 쪼잔해 보이는데...", "그래도 남잔데 이런걸 대놓고 말하기는...", "남자니까 이해를 해보자..."따위의 생각을 하며 마음편히 이야기도 못한다.
절대로 화를 내지 마라. 당신이 화를내면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뭐 이런걸로 화를내!?", "너도 이런건 잘못하잖아!", "왜 남의 라이프스타일에 간섭을해!?"라고 생각하며 반박을 할것이니 말이다.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화를 내거나 상대방을 비난하지말고 차라리 도움을 요청해라. "오빠 왜 연락을 잘 안해!?"가 아니라 "오빠 연락안하니까 서운하고 걱정되는데... 연락을 조금만 더 잘해주라", "내가 연락에 민감한가봐... 조금만 도와줘 나도 연락에 덜 신경쓰도록 노력해볼께", "오빠에게 연락이 잘 안오면 나도 모르게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는데 나 어떡하지...?" 등등 여러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해보자.
당신이 짜증내면 반박하고 잠수타기 바쁘던 남자친구도 당신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려 노력하고 사랑하는 당신을 돕기 위해 노력을 할것이다.
감정적인 행동은 분명 후회를 낳는다.
N양아, 이걸 꼭 명심해라.
"감정이란 마치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게한 뱀처럼 N양이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유혹한다."
처음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남자친구와 트러블을 겪을 때 감정은 N양에게 이렇게 말할거다.
"내가 왜 이걸 다 이해해야해? 헤어져 버려!", "언제까지 이렇게 사귈수는 없잖아?", "나도 자존심이 있어!!!"
감정은 N양에게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게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모든 트러블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게 한다.
그러다 N양이 감정의 유혹에 이끌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거나 화를 낸다음 상황이 악화되면
감정은 언제 그랬냐는듯 N양에게 이렇게 말할거다.
"왜그랬어! 조금만 더 남자친구를 이해했어야지!", "나는 남자친구 없이 살수 없어!", "니가 잘못한거야!!!"
N양이 남자친구의 모든것을 이해하고 받아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황이 예민하고 민감할때에는 N양의 감정을 믿어서는 안된다.
앞서 말했듯 감정이란 절대로 결과를 책임져 주지도 않을 뿐더러
도리여 왜 그런 결정을 했냐고 당신에게 탓을 돌릴께 뻔하니 말이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벨평화상 후보자셨던 틱낫한 스님은 10~15분간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거나 걷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대로 딱 10~15분만 투자해보자.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당장이라도 헤어지고 싶던 마음이 가라앉으며 후회할 일을 미연에 막아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