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생각이 다른 남친을 현명하게 설득하는법
생각이 다른 남친을 현명하게 설득하는법
남자친구와 트러블이 있는 여자들은 항상 "바로님! 제가 잘못한건가요? 어떻게 그놈은 이렇게 행동할수 있죠?"라면서 자신의 행동에는 아무 잘못이 없고, 남자친구가 잘못했다고 내게 일러바친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는것은 아니었으며 또한 그녀들의 하소연은 대부분 일리가 있는 말들이었다.
사귀는 사이라면 자주 연락하는게 맞고 약속은 했으면 지켜야한다 또한 여자친구가 있으면 이성 지인들과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게 당연한거다. 그러나 남자들은 때론 이 당연한것들을 구속과 집착으로 여기고 당연한것을 요구하는 여자를 "답답하다!"라고 표현해버린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며 당신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N양은 C군과 정식으로 사귀기 전부터 C군의 곁에 여자지인들이 많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많이도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격좋기로 유명한 N양이었지만 데이트 중에도 수시로 아는 누나 아는 동생이라는 명목으로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 때문에 하루에도 수백번 참을인자를 곱씹을수 밖에 없었다. N양이 참다못해 "오빠! 여자친구 사귀면서 자꾸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라고 일침을 놓아보지만 C군은 태연히 "무슨 여자야~ 그냥 지인이지! 내가 너랑 지인사이일때 무슨 딴짓한적있어? 나 못믿어?"라며 N양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게 아닌가!?
N양은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다른 여자지인과 연락하는것에 대한 부적절함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졌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C군은 N양에게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에 대해서만 이해할수 없는 논리를 펼치며 N양을 답답하고 집착하는 여자로 몰아가버리곤 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남자친구 잘못이라고 말하는데 어째서 남자친구는 N양의 질타에 저렇게 뻔뻔하게 대답할수 있는것일까? (혹시... C군! 소시오패스일까?)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2.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 그리고 대안
사람과 대화를 할때 가장먼저 버려야하는 단어를 꼽자면 첫번째로 "대부분"을 들수 있을것이다. "대부분 연애하면 다른 이성하곤 연락안해!", "대부분 기념일은 남자가 더 챙겨!", "대부분 사랑하면 연락을 자주해!"의 말은들 분명 맞는 말이다! 정말 대부분 그렇게 하는것이 맞지만 중요한건 당신이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에 속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거다.
또한 데일카네기가 지적했듯 사람이란 자신이 미리 형성해놓은 생각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다른사람들은", "대부분", "내 생각에는"이라며 자신의 생각은 무시하고 억지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는 사람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생각을 지키려는 성향을 보인다.
N양의 경우를 보자. 확실히 C군의 여자지인과의 관계는 누가봐도 연인으로서 용인해주기 어려워보인다. 하지만 C군입장에서는 나름의 논리(난 여자지인하고는 선을 지키며 허튼짓을 하지 않아!)로 N양에게 한점 부끄러움없이 당당할수도 있는거다. 이 상태에서 N양이 자신의 친구들의 사례와 상식들을 언급하며 C군의 행동을 지적하고 고치길 요구하면 C군은 그것을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N양의 요구를 강요로 받아들이고 불쾌하게 여기며 N양의 요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보다 감정적으로 논쟁하려 들것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2.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 그리고 대안
그러니 앞으로는 '잘못 -> 지적'이라는 공식을 지우고 '지적=논쟁'이라는 공식을 새겨넣자. 당신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일단 당신이 상대의 어떠한 행동에 대해 지적을 했을때 그 누구도 당신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말하는 옳은 생각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도 않을것이니 말이다. 데일 카네기의 말을 다시 되새겨보자. "당신이 플라톤이나 칸트의 모든 논리를 마구 제시한다 해도 당신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를 들며 N양에게 남자친구의 여자지인관계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을것을 주문했고 그녀는 너무 당연하게도 "뭐에요! 그러면 이대로 C군이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걸 지켜보기만 하라는거에요!?"라며 나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봤다. 당장이라도 내 멱살을 잡을것만 같은 그녀를 진정시키며 나는 말했다. "꼭 상대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지적을 할 필요는 없어요. 차라리 상대에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반문해보세요."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2.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 그리고 대안
데일 카네기의 대안을 N양에게 바로 대입해보면 "난 사귀면 바로 이성과 연락을 자제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꼭 맞는것만은 아닐수도 있을것 같아. 오빠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며 남자친구의 생각에 지적을 하지 않고 이성적인 대화로 이끌어 낼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성격 급한 당신에게는 다소 답답한감이 있을테니 내가 특별히 고안한 역지사지 대화법을 활용해보자.
역지사지 대화법이란 상대에게 반대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하는 대화법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화가 날때마다 부르는 김건모의 '핑계' 가사처럼 "내게 그런 핑계를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은 넌 웃을 수 있니"라고 말하라는건 절대아니다.
최대한 정중한 태도로(다소 미안해하는 태도라면 더욱좋다.) 최대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이해도 잘 안되고 힘이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상대에게 방법을 물어보자. N양의 경우라면 "나도 쿨하게 오빠가 아는 지인들 다 인정해주고싶은데... 자꾸 불안하고 잠을 못자겠어... 오빠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것같아...?" 정도로 활용할수 있을 것이다. 주의해야할점은 시비조가 아닌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는 느낌으로 말을 건내야한다.
N양은 "정말 이렇게 말하면 뭐가 달라져요?"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여자 지인 얘기만 나오면 귀를 닫고 궤변을 늘어놓던 C군이 "오빠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것같아...?"라는 질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하긴... 내가 너였다면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었을것 같아..."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여자지인과의 관계를 문제로 인정했다.
이후 N양은 나의 처방대로 "아니야 오빠! 오빠가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난 오빠의 생각에 최대한 맞춰주고 싶은거야! 다만 그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라며 끝까지 C군의 입장을 옹호하는듯한 발언을 했고 C군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여자지인들과 연락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누차 말하지만 지적은 상대를 단 1cm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상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적을 통해 소모적인 논쟁을 할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성적인 대화로 이끌 전략을 짜야한다. 그러니 앞으로는 현명한 대화법으로 남자를 이성적인 대화로 이끌어 트러블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 손가락을 누르면 현명한 연애에 한걸음 더 다가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