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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질리게만드는 여자들의 대화법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들의 대화법
개인적으로 나는 내 나이 또래들중 그 누구보다 많은 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자부한다. 이건 이 여자 저 여자 꼬셨다는 얘기가 아니다.(그럴 능력도 없다.) 다만 나란 사람이 워낙 수다스럽고 남자들은 기피하는 여자와 논쟁하길 즐기는 호전적인 성격 덕분에 마치 여자끼리 대화하듯이 여자와 대화를 한다. 이렇게 여자와 수많은 대화를 나누는 나조차도 가끔은 여자를 바라보며 "나든 내 앞에 있는 사람이든 둘중하나는 지구인이 아닐거야..."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오늘은 남자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질리게 만드는 여자들의 대화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어제 그 드라마 봤어?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꼭 빠지지 않는것이 바로 드라마 얘기다. 분명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근데 오빠 어제 XX봤어?"라는 멘트가 들려오면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아니... 나 TV안봐..."라고 최후의 방어를 해보지만 여자는 이미 "아니 글쎄... 남자주인공이 XXX인데..."라며 드라마홍보를 시작한다. 그냥 듣고만 있으면 1회분만 경청하면 될것을 남자들은 끊임없는 호기심때문에 "XX가 누구야?", "엥? 걔는 왜그랬데?", "아까 XX랑 사귀는 사이라고 안그랬어?"라는 말을 거들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모든 스토리를 듣고 만다.
물론 양볼이 발그레 상기되어 초롱초롱한 눈으로 드라마홍보를 하는 여자를 보고 있자면 귀엽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보다 피곤하고 지루한건 어쩔수가 없다. 남자는 나름 머리를 써서 주제를 다른쪽으로 돌려보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루죙일 드라마 얘기만 듣게되는 경우가 많다. 간신히 드라마 얘기 하나가 끝났나 싶을쯤 "이거 끝나고 다음에는 XXX나오는 XXXX한데~"라는 말이 여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면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온다...
난 드라마 안본다고!
남자라고 중대한 나랏일하느라 드라마 볼시간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남자의 대부분의 경우 TV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거다. 남자와 뭔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제발 드라마 얘기는 피하자. 아님 적어도 상대가 "나 TV안봐"라고 하면 다른쪽으로 화제를 돌려줘라, 남자가 드라마 얘기를 꺼냈다면 "아... 새X 집구석에서 드라마좀 그만봐라"라고 했겠지만 감히 여자에게 그럴수는 없지 않은가?
이래도 꼭 남자와 공유하고 싶은 드라마이야기가 있다면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리뷰를 해주지 말고 당신이 너무 인상깊었던 장면만 말해줄수는 없을까? "어제 XXX봤는데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갑자기 끌어 안는데! 꺄!!! 진짜~"정도는 어떤가? 그러면 남자가 "그래? 이렇게!?"라면 당신을 꼭 껴안아줄지도 모르지 않은가!?
여자가 말할땐 해결책말고 그냥 공감만 해줘!
"여자는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란다" 이 말은 이제 연애계에서는 뭐 거의 바이블이 된 팁이다. 근데, 좀 남자입장에서는 껄쩍찌근하다. 까짓것 여자가 고민을 털어 놓을때 "아!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괜찮아?"라고 하면 되겠지만 여자가 공감을 바라듯 남자는 뭐든 해결하려고하는 습성이 있는데 매번 어떻게 참을수 있을까?
그럴땐 말야!
남자는 남자 나름대로 여자를 위하는 마음에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그때마다 여자는 "오빠는 왜 자꾸 쟤편을 들어!?", "내가 언제 해결해달라고 그랬어!?", "그냥 공감해주면 될걸!"이라며 남자를 몰아세우면 남자는 기운이 쭉 빠진다는걸 여자들도 알아야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누군가를 향한 불평불만이나 기운 쭉 빠지는 얘기는 가만히 들어주기 힘든거다.
남자가 여자들이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란다는것을 알듯, 여자들도 남자가 공감보단 해결책을 제시하길 좋아한다는걸 알고 있지 않은가? 남자의 어줍잖은 해결책이 듣기 싫다면 처음부터 남자에게 말을 꺼내지 말던가 당신의 고민에 남자가 어줍잖은 해결책을 꺼낼때 화를 낼것이 아니라 "오빠 미안한데... 내가 지금 정말 예민해서 그러니까 그냥 내 얘기를 들어주면 안될까?"라고 해야하는게 맞는거다.
내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지!?
개인적으로 군생활을 노홍철 만큼이나 즐겼던 나지만 딱한명 싫어했던 선임이 있었다. 그는 심심할때면 언제나 나를 불러 물었다. "너 지금 내가 왜 불렀는지 모르지?" 아...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나름 내생각대로 나의 잘못을 고해하면 그는 표정을 구기며 내게 말했다. "그러게 죄송할짓을 왜해?"
지금 내가 왜 화내는지도 모르지?
아... 근데 이말을 전역하고 사회에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여자에게서! 어쩌다 화가난 그녀를 달래보려는 내게 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한다.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지!?"아... 군생활의 트라우마때문일까? 나도모르게 두 주먹에 힘이 불끈 핏줄이 빳빳해짐을 느끼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을한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그러게 미안할짓을 왜 해?"
솔직히 말도안되는 말을 내뱉는 여자의 맘도 이해는 된다. 자기를 화나게하는 행동을 해놓고 아무렇지 않은듯 실실 웃고 있는 남자를 보고 있자면 화가 날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화를 내며 "오빤 내가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르지!?"라는 베베꼬인말을 하기전에 "나 오빠가 ~게 해서 화날것 같아! 왜그런거야?"정도로 대화를 시도해봐야지 않을까? 남자가 당신이 왜 화났는지 모르는것처럼 당신도 남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 않는가? 그러니 서로 모르는것을 서로에게 물으며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