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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많은 커플들이 헤어지는 이유
설명절에 많은 커플들이 헤어지는 이유
유딩부터 대학생까지는 설명절이 '13월의 용돈'을 타는 날이겠지만 20대 후반부터의 커플들에게 설명절은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할수 있다. 그냥 둘이서 지지고 볶아도 하루가 멀다하고 투닥투닥거리는데 설명절 시즌이 돌아오면 개인간의 성격차이에 가족문제, 결혼문제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설명절 시즌의 민감성을 남자와 여자가 사전에 인지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에 힘을 쓴다면 설명절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자칫 서로를 힐난하며 이별의 엘리트코스를 밟을 수도 있는 시즌이다. 오늘은 웃음꽃이 활짝 피어야할 설명절에 커플들이 헤어지는 이유와 함께 설명절을 보내는 커플들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설명절 선물은 시한폭탄이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시한폭탄 해체장면이다. 주인공이 어렵사리 시한폭탄을 찾아내지만 항상 10초를 남겨두고 "빨강이냐 파랑이냐"라는 진부한 설정에서 고민을 한다. 설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우리들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게된다. 이왕이면 평소에 상대방 부모님의 취향을 미리미리 알아두고 그에 알맞는 설명절 선물을 준비하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설명절을 맞닥뜨려서야 허겁지겁 설명절선물을 준비하려고 한다.
이때 가장 최악의 선택은 당신의 생각대로 대충 선물을 고르는 것이다. 설명절 선물이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에게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집안 어르신에게 드리는 것이므로 자칫 엄한 선물은 상대방에게 "지금 우리집안 무시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할수 있다. 또한 선물을 상대방의 성의로 감사히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우리의 눈은 뭐든 가격을 따지고 자신이 선물한 것과 비교하는 최첨단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바빠서...", "이번에는 서프라이즈로!?",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따위의 핑계를 대며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 폭탄이 터지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지는 말자.
사소한 선택이 큰싸움으로 이어질수 있다.
시한폭탄을 발견하자마자 주인공이 폭탄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것처럼 설명절 선물만큼은 전문가인 상대방과 의논후 서로 괜한 트러블 폭탄이 터지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며 고르도록하자. 이러한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설명절 시즌의 민감성과 설명절 선물의 위험성?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행동임을 명심하자.
가족들의 결혼압박을 남자에게 화풀이하듯 말하지 마라.
결혼 적령기를 맞은 커플들이 명절에 헤어지는 가장큰 이유는 아마도 결혼문제일것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추석에 이어 설명절마저도 가족들에게 "너 언제 결혼할래?", "너 올해 넘기면 큰일난다!", "손주는 언제쯤?" 류의 멘트들로 가슴을 난도질 당하다 보니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남자에게 "집에서 결혼 언제하냐고 난리야!", "우리 진짜 결혼 언제해!?", "엄마가 나 선보래! 어쩔거야!?" 따위의 말들로 해소하려고 한다.
대체 결혼 언제할거야!?
물론 여자입장에서는 가족들의 비수같은 말들에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이런 자신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올~ 떡국 맛난다!", "ㅋㅋㅋ 우리 한살 더 먹은거임?", "나 친척들이랑 당구장왔음!" 따위의 말을 하는 남자를 보며 뭔가 억울한 감정도 들긴 하겠지만 남자에게 결혼을 재촉하고 짜증과 화풀이를 하지는 말자.
이왕이면 당신의 결혼 압박에 당신의 남자친구가 "우리 올해 꼭 결혼하자!"라며 당신을 안심시켜주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보기엔 90%의 확률로 남자친구의 입에서는 "아직 준비가 안된걸 어떻게 하라고!"류의 멘트가 튀어나올거고 그 멘트에 당신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질 것이다.
남자의 이런 애매하고 무책임한 멘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당신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라기보다 결혼문제를 모두 자신에게 떠넘기는 듯한 여자의 행동에 당황했거나 다짜고짜 짜증부터내는 당신의 태도에 남자도 빈정이 상했을수도 있는 거다. 결혼이라는것은 여자에게도 중요하지만 남자에게도 중요한것 아닌가? 평생에 한번하는것이 권장되는 결혼인데 그런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를 상대에게 화풀이 하듯 말한다는것은 그냥 다 때려치자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여자의 결혼 이야기에 계산기를 꺼내지마라.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 여자들의 결혼압박은 다소 어이가 없다. 여자들의 결혼이야기들은 대부분의 경우 "오빠가 얼마 내가 얼마 정도니까 서울 근교의..."식의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우리 신혼여행은...", "집은 강남...", "난 결혼식 호텔에서 하고 싶더라~"식의 다소 뜬구름 잡는 느낌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멍하게 듣고 있다보면 남자는 머릿속으로 "이 여자 결혼은 대체 무슨돈으로 어떻게 하겠다는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러다 보니 남자는 결혼이야기를 하는 여자에게 현실을 핑계로 애매한 태도를 보이게 되고 결혼이 급한 여자입장에서는 그런 남자에게 불안함을 느끼며 자연히 닥달을 하게되는 것이다.
물론 결혼 이야기에 현실이 중요한것은 맞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과 신뢰가 아닐까? 당신이 정말 현실적으로 아직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꽉찬 나이로 설명절날 결혼압박을 받는 여자친구에게 "아직 준비가 안된것 같아"라는 애매한 대답으로 여자의 불안함을 극대화시키지말자. 이왕이면 "올해는 힘들지 몰라도 내년에는 꼭 하자!"라는 확답을 주거나 "걱정마! 나만믿어! 이번 설명절 끝나면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자!"라고 말하며 여자의 고민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걱정하지마! 결혼 꼭 너랑 한다!
여자는 당신에게 당장 집을 사내라는 소리가 아니다. 기분좋아야할 설명절에 결혼문제로 가족들에게 십자포화를 맞고 있지만 뭐라고 말한마디 할수 없는 자신에게 확신을 달라는거다. 물론 당신에게 결혼은 현실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정말 답이 안나오는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여자를 진정 사랑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리며 현실의 처참함을 여자에게 가르쳐주기보다 결혼에 대해 불안해하는 여자에게 확신을 주고 현실적인 문제는 천천히 여자와 상의를하며 조율해나가는 남자의 리더십을 발휘해보도록하자.
아직 결혼압박에서 여유로운 당신입장에서는 가족들의 결혼압박에 시달린다며 자꾸 당신에게 짜증을 내는 여자가 못마땅해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현명한 남자라면 여자의 짜증과 결혼압박을 단순히 여자의 불평으로만 치부하기보다 당신과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해달라는 여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해석하고 달콤한 연애에서 앞으로 어떻게 이 관계를 이끌어 나가야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설명절이 되도록하자.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