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간첩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유혹하는 방법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간첩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유혹하는 방법
손자병법하면 제일번저 떠오르는 구절은 무엇인가? 아마도 10명중 9.5명은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대답할것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의 뜻은 모두다 알다시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싸움에 있어 정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의 정보를 어떻게 얻어낼까? 이 물음에 해답이 되는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손자병법의 용간편(用間篇)이다.
용간편(用間篇)
유혹에는 많은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유혹하는 방법을 선호하는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유혹이라고 하면 상대방과 나 둘사이의 관계라고만 생각하지만 이렇게 관계설정을 하고 유혹을 하려다보면 필요이상으로 힘이들고 유혹의 확률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물론 성향의 차이일수도 있다.) 그러니 오늘은 전쟁에서 간첩을 활용하여 전쟁의 승리를 이끌어내듯, 연애에서도 간첩을 활용하여 유혹을 보다 쉽게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훗... 연애? 내가 도와주지...
향간자(鄕間者) : 적의 마을 사람을 꾀어 간첩으로 쓰는것
연애에 있어 항간자는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과 친분은 없지만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과 가까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예를들면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과 같은 회사, 학교, 학원, 동아리에 속해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때 중요한것은 절대로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과 친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항간자는 당신의 목표와 친분이 없기때문에 깊은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못하지만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써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해주며 무엇보다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의 뒤를 캐고다니는 것을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여러 정보를 수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뭐라고!?
항간자를 통해서 얻어낼수 있는 정보는 대상에 대한 평판, 과거 연애경력, 객관적 특이사항들이 있으며 항간자를 꾀는 방법으로는 다이렉트가 아닌 당신의 지인의 지인을 통한 속칭 쓰리쿠션인맥을 통해 알아보는것이 훗날 발각의 위험이 적을 것이다. (이해가 안된다구!? 한마디로 여러 인맥을 총동원하여 당신이 상대방을 궁금해하는것을 상대방이 모르게 알아내라는 소리!)
내간자(內間者) : 적의 관리를 꾀어 간첩으로 쓰는것
항간자를 통해 대략적인 상대방에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파고들어 내간자를 만들 차례이다. 여기서 내간자란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상대와 친분이 있는 친구들을 말한다. 연애를 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꾸만 호감이 있는 사람과 일대일 맞짱을? 뜨려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너무 직접적이고 위험부담이 크다. 그러므로 우선은 친구인척 상대방의 그룹에 침투하여 내간자를 많이 심어놓는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그러니 호감이 가는 상대가 생기면 제일먼저 상대의 친구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딴 남자가 생긴것같은데...
내간자는 당신에게 보다 깊은 정보를 은연중에 전해준다. 특히나 친구들과 함께 모였을때 "이자식 여자많은데~", "얘 완전 여우에요~"등의 말들을 그냥 웃어넘기지 말아라. 약간의 오바가 섞여있지만 70%는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말들이다. 또한 내간자는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당신의 좋은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은밀히 전달할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된다. 특히나 내간자에게 잘보여두면 차후 연인이 되었을때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으므로 다른 간첩에 비해 가장 많이 공을 들여야한다.
반간자(反間者) : 적의 간첩을 꾀어 간첩으로 쓰는것
반간자는 당신이 유혹하고자 하는 사람과 가장 친분이 돈독한 친구로써 당신이 가장 주의해야할 대상이다. 반간자들의 영향력은 매우 막강하여 당신이 반간자만 확실히 사로잡아도 유혹은 이미 성공한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반간자는 과도한 의리로 당신이 조금만 잘못해도 상대에게 엄청난 험담을 하거나, 둘의 사이를 도와준다며 오버해서 설레발치다가 일을 그르치는 일이 빈번하므로 적정수준의 거리유지가 필수다.
니네 내덕에 잘 사귀는거 알지!?
반간자는 최대한 거리유지를 하며 친분을 유지하되 유사시(연애다툼, 이별)에 적절하게 둘사이를 이어줄수있는 비상로프정도로 이용하는것이 좋다.
사간자(死間者) :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혼란스럽게 하는것
사간자란 아군을 정탐하는 간첩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혼란스럽게 하는것을 말하는데 이게 참 재미있다. 당신이 B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주변사람들이 어느정도 알게되면 당신은 궂이 직접적으로 B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B의 주변인들의 당신의 뒤를캐다 B에게 일러준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팽팽한 밀당 관계에서 사잔자를 이용하여 아리송한 메시지들을 SNS를 통해 마구마구 뿌려대봐라. B본인도 신경이 쓰이겠지만 B의 친구들이 나서서 사간자의 역할을 하여 B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어 줄것이다. 또한 B가 나서서 친구들을 통해 당신의 속마음을 알아보려고 한다면 이를 역 이용하여 튕김질을 통해 B를 멘붕에 이르게 할수도 있다.
대체... 속마음이 뭐여...
생간자(生間者) : 적국에 침투했다 돌아와 보고하는 간첩
생간자는 영원히 당신편이 되어줄 당신의 수족과 같은 친구다. 이 친구는 의리를 위해 당신을 대신하여 적진에 뛰어들어 정보를 수집해오거나 차마 당신이 할수 없는 말들을 대신해줄수 있다. 다만 반간자와 마찬가지로 의리가 지나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또한 잘못했다가는 친구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엮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수 있으니, 생간자를 선택할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이정도 의리는 있어야 생간자로써 합격...
바닐라 로맨스의 현실적 조언
연애를 단순히 매력으로만 승부하지마라. (물론 당신이 정우성 김태희인 경우는 제외) 연애라는것이 단순히 일대일의 관계라면 당신은 매력만 갈고 닦으면 그만이겠지만 연애또한 거미줄과 같이 얼기설기 엉켜있는 인간관계중의 일부분이다. 당신이 너무 미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만 보고 그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순간, 그 연애는 고달퍼 질수밖에 없다.
당신이 연애를 인간관계의 일부분으로 보고 상대방의 인간과계를 파악하고 그 구조에 녹아들어갈때, 상대는 거부감없이 당신을 받아들이고 또 나중에 예기치 못한 일이벌어져 당신과 사이가 벌어져도 당신을 내치기가 상당히 껄끄러워진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