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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구속을해도 바람을 피우는 이유
손가락 꾸욱!
당신이 구속을해도 바람을 피우는 이유
"어디있어?"
"누구랑 있는데?"
"뭐해?"
이 세가지의 말들은 언뜻 보았을때 별말 아닌것 같지만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처럼 상대방 주위에 쌓이다가 당신이 모르는사이 상대방이 숨쉬기가 불편해질정도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말들이다. 상대방이 지금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있는지 하루에 한두번 질문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지만 한시간마다 물어보면 그것은 집착이고 구속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구속하고 집착하는것에 대하여 스스로 합리화시키고 상대방이 느끼는 숨막히는 고통은 연애를 하면 당연히 느껴야하는 고통쯤으로 취급해버린다.
물론 연애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혹시나 다른 사람과 눈이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것은 당연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집착과 구속으로 해결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신이 상대방에게 "지금 어디야!?" 라고 물었을때 상대방이 "회식왔어" 라고 대답한다고 해서 진짜 상대방이 회식자리에 있는것이지 아니면 당신의 우려 하는바와 같이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당신에게는 없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구속과 집착은 비단 구속과 집착을 당하는 사람만의 고통이 아니다. 당신이 의심하면 할수록, 상대방의 말을 확인하려 하면 할수록 당신은 집요해지고 또 불행해질뿐이다. 상대방의 일거수 일투족에 당신의 모든 관심이 쏠리면 자연스레 당신이 맡고있는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당신의 인간 관계도 소홀해지게된다.
구속과 집착은 여러개의 문이있는 방에서 불을꺼놓고 상대방을 감시하는것과 같다. 상대방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당신몰래 그 방을 빠져나갈수 있고 당신은 그러한 상대방을 붙잡기 위해 10분에 한번씩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하고 보이지 않는 방을 더듬어가며 혹시나 열려있는 문은 없는지 확인한다.
상대방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당신몰래 방을 탈출하고 다시 당신몰래 들어올수 있지만 구속과 집착을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고 빈방을 열심히 지키고 단속한다.
또한 당신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방을 구속하고 집착할수록 상대방은 당신의 구속과 집착에서 빠져나갈 궁리만하게된다. 만약 당신이 밧줄로 옴몸을 꽁꽁 묶였다고 생각해보자. 그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아마도 "어떻게하면 밧줄을 풀고 도망갈수 있을까?"일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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