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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추천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무너진 차도녀



대학 신입생때였다.

음악을 하는 친구녀석과 허름한 족발집에서 소주를 한잔 기울이고 있을때

친구녀석과 아는 사이라는 2살 연상의 누나가 지나가는 길에 우리의 술자리에 합석하였다.

 

언뜻보아도 시선이 가는 기럭지며, 시크한스타일,

지인을 만나도 미소하나 띄우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요즘 말하는 차도녀의 전형이었다.

친구와 나는 옆에 차도녀가 있든 말든

이제 곧 가게될 군대얘기와 여자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솔직히 이정도의 차도녀는 괜히 말걸어봐야 괜히 찝쩍남 취급받기 쉽상이라

애초에 마음을 접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략 이런스타일...? ㅎㄷㄷ...



 

한참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우리는

다음날 공연이 있다는 친구의 말에 헤어지기로 하였다.

공교롭게도 집방향이 같았던 차도녀와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택시에 타게되었는데

그녀는 정말 순도 100% 차도녀였다.

 

어떻게 택시에서 10여분간 아무말이 없을수가 있을까!?

아무리 내가 평균이하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무시할필요가 있었을까?

무거운 적막속에 나는 술기운도 오르고 괜히 자존심이 상해 차도녀에게 한마디했다.

 


"누나 나 취했으니까 집에 데려다줘"


 

차도녀는 처음으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바퀴벌레를 씹어먹는 표정을...


 

무슨 생각이었을까? 나는 비좁은 택시앞좌석에서 뒷좌석에 있는 차도녀에게

갖은 애교를 피우며 집에 데려다달라고 애걸복걸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낯뜨거운 행동이었지만 그 행동이 차도녀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아니면 그 행동을 더이상 참을수 없었는지

차도녀는 마지못해 '바퀴벌레' 한마리를 서식지로 데려다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집근처에 다다른 나는 택시에 내려 또 무리수를 두었다.

 

"누나, 아무래도 밤이라 우리집 가는 골목길은 위험하니까 여기서 한잔만 더하고 누난 집에가"

 

순간 나는 보았다.

천사가 악마의 표정을 짓는것을...


야... 너... 죽을래...?



 

하지만 차도녀는 거부할경우 또 볼썽사나운 애교로 자신을 괴롭힐거라는 것을 직감했을까?

조용히 동네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그날은 내인생 최고의 쇼가 벌어진 날이었다.

어떻게든 차도녀의 저 시크함을 무너뜨리기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유행어를 퍼붓고, 성대모사, 개그맨 흉내도 모자라

스스로 어깨를 탈구 직전까지 만들수있는 신체적 장기까지 다 보여줬다;;;;


누나~ 웃어보아요~ 저 재미있는 놈이에요~



 

한마디로 20살의 로망스의 모든 장기를 집대성한 한편의 디너쇼였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망가지는 '바퀴벌레'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다만 스스로 어깨를 탈구 직전까지 만들었을땐 연민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 이여자는 안된다...'

 

나는 정말했다.

아니 절망했다기 보다는 속시원했다.

정말 안되는 여자도 있구나... 와... 신기하다! 그래 너 잘났다!


스트립쑈라도 하란말이냐...

 


 

"누나, 토요일에 시간있어요?"

 

그녀는 말없이 짜증난다는 눈빛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시원하게 쐬주를 들이키고 한마디했다.

 


"여자손이 그게뭐에요, 토요일에 시간있으면 나랑 네일샵가요"


 

순간, 차도녀는 벼락을 맞은듯한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10여초가 지났을까 거대한 성벽이 무너지듯 차도녀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어깨가 조금씩 들썩거리고 눈에 눈물이 맺히더니 결국은 내 품에 안겨 대성통곡을 시작했다.


네일샵이 그녀를 울린걸까..?;



 

스스로 어깨를 탈구시켜가며 제발 한번만 웃어 달라는 바퀴벌레의 처절한 외침을

무시하던 차도녀가 고작 네일샵가자는 바퀴벌레의 말에 무너져 버린것이다.

 

사실은 차도녀를 처음본순간부터 뭔가 어색함을 느꼈다.

아름다운 외모, 기럭지, 시크한 스타일, 뭐하나 빠진것 없던 그녀에게

막연히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족발에서도 포장마차에서도 그녀는 뭔가 불편해보였다.

처음엔 단지 맘에들지 않는 사람과 함께 술을 마셔야한다는 것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찝찝했다. 그래서 나는 포장마차에서 '디너쇼'를하며 그녀를 관찰했다.

 

그러던중 특이한 것을 발견했는데

그녀는 절대 테이블에 손을 올려 놓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무릎위에 손을 올려놓곤 술잔을 들때만 살짝 손을 들곤

절대 손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차도녀는 손에 심한 아토피가 있었다.

아마도 그녀에겐 남에게 손을 보여준다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술자리는 엄청난 스트레스 였을것이며

차도녀의 시크함은 그런 자신의 컴플렉스를 가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들은 얘기였지만 지금까지 남자들은 전부 자신을 꼬시기 위하여

비싼선물을 하기도, 이벤트를 하기도, 웃겨보려고도 해봤지만

단 한명도 자신의 손을 알아보고 네일샵에 가자고 한 남자는 없었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수 있는 열쇠는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져있다.

누구나 자신의 약점은 감추려고하고 그 약점을 알면 그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그녀가 감추려는 것을 찾아라!

그것이 그녀의 마음을 열수있는 황금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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