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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여자와 문자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다른여자와 문자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핸드폰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아니, 어쩌면 핸드폰에는 그 사람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누구와 연락을 했는지, 어떤대화를 나누었는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여기에 각종 결제 기록 등등... 정말 딱 10분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것을 알수도 있는것이 바로 핸드폰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연애를 할때 상대방의 핸드폰에 자주 손을 댄다. 남자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낯선 여자에게서 문자가 똭! 도착한다면? 그 날은 바로 초 to the 상 날이다. 오늘은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와 연락하는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남자를 믿지말고 자신을 믿어라
문자나 전화와 같은 사소한것에 불안해하는 여자들은 바보다. 지금 남자친구는 누구의 남자친구인가!? 그래 바로 당신의 남자친구다. 꼴랑 문자 몇개, 전화 몇통으로 흔들릴것같은 남자였으면 애초에 만나질 말았어야하는거 아닌가? 만약 뒤늦게 알았다면 지금이라도 그냥 헤어져 버려라! 뭐가 그렇게 무섭나, 문자 몇통에, 전화 몇통에 남자친구가 어디 바람피고 그러지 않는다.
또한 당신 자신이 스스로 자신감이 넘친다면 그깟문자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다. 당신은 멋지고, 착하고, 현명한 여자가 아니던가!? 어떤 남자가 당신을 두고 바람을 피우겠나? 그래도 만약 피우면!? 그자식은 당신처럼 멋진 여자를 놓친 멍청이가 아닌가!? 썩소한번 날려주며 시원하게 우측 뺨마사지좀 해주고 당신은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다.
니가 어딜 나말고 누굴 만나!
그래도 정그렇게 불안하다면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랑 연락하지 말라고 닥달하지말고 당신과 만천하에 당신의 남자라는것을 알리면 되지 않겠나!? 전화가 오면 옆에서 애교섞인 목소리로 "옵뽱~"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엔 불쑥 끼어들기도 하면서 남자친구주변 지인들에게 당신의 존재를 각인시켜라. 그러면 굳이 당신이 남자친구를 닥달하면서 여자들과 연락을 끊어 놓으려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마라, 당신의 남친은 여자친구 있는걸 알면서 다른여자들이 달려들만큼 잘생기지는 않았다.)
핸드폰을 보지 말아라, 당신눈에 다 의심거리 밖에없다.
얼마전 블링블링 데이트중 아는 여자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어디냐?" 라는 이 짧은 문자를 보고 방금전까지 생글생글 웃던 여자친구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지더니 접신을 한것처럼 정신없이 쏘아붙인다. "뭐야!? 누구야!? 누군데 어디냐고 물어!?" 뭐 이런 황당한;;; 그냥 어디냐고 물어볼수도 있지-_-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미 그녀의 눈은 마치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도 잡은냥 의기양양하고 매서웠다.
그녀는 "어디냐?"라는 3글자에서 그녀는 '평소에 얼마나 자주 연락하면 어디인지 묻냐?',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면?', '어제도 만났던거 아냐?', '오늘 집에가다 만날려고 약속 잡았지?', '누군데 이렇게 당당하게 연락해?'등등 수십가지의 음모론을 꺼내며 나를 괴롭혔다. 고작 3글자로 말이다!!!
대체 누군데 어디냐고 묻는건데!?
그래 주기적으로 핸드폰을 검사하다보면 정말로 바람의 결정적 증거를 잡을수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의 결정적 증거보다 사소한 문자에 당신만 열받고 괜한 싸움을 일으킬확률이 97배쯤 더 많다. 그러니 상대방의 핸드폰은 건들이지 마라. 꼭 핸드폰을 건드리지 않아도 당신에게는 오감을 뛰어넘는 육감이 잘 발달되어있다. 평소 행실이 수상해지거나 다른 확실한 증거들이 속속 포착이 되면 그때 봐도 늦지 않다.
연락좀했다고 바람으로 몰고가지마라.
무심코(라고 쓰고 습관적으로라고 읽는) 보게된 남자친구의 핸드폰에서 다른 여자들의 흔적을 발견한 당신! 이모티콘이 한가득 들은 문자들과 다수의 통화기록들은 당신을 오해의 구렁텅이로 몰고갈것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이 남자친구의 폰에서 다른 여자의 흔적을 발견하고 썩소 지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할수 있을까? 아마도 당신의 머리속엔 불륜, 바람, 외도, 개객끼 같은 단어들이 부비부비하고 있을거다.
하지만 하나만 생각해보자, 과연 다른 이성과 문자를 주고 받고, 전화통화를 한다고해서 전부 바람이고 외도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된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 한창 알콩달콩 연애를 하던중 아는 오빠에게 연락이 왔다! 당신은 "오빠 미안한데 나 남자친구 생겼어 그러니 연락하지마" 라고 말하나? 갑자기 일이 생겨 급하게 동료 남직원에게 전화를 해야하는데 "아... 맞다 나 남친있지..." 하면서 전화를 안하냔 말이다;;;
이성끼리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는 목적이 꼭 연애에 있는것은 아니다. 이 세상은 절반의 남자와 절반의 여자로 이루어져있다. 업무상, 친분상 이런 저런 이유로 연락을 주고받을 일들이 많다. 물론 문자의 내용들이 딱딱하지 않고 이모티콘도 들어있고, 헛소리도 좀있고 이런 저런 잡소리들이 당신의 속을 긁긴 하겠지만 당신이라고 해서 "잘지내?"라는 문자에 "응"이라고 대답하지 않듯이 사람이 컴퓨터도 아니고 어떻게 공지문자 돌리듯 용건만 간단히 하겠나!?
당신은 이렇게 하나?
당신 스스로를 구속하지마라.
여기서 내가 하나만 묻자, "그럼 당신은 핸드폰을 남자친구에게 몽땅 공개해도 떳떳한가!?" 만약 이 물음에 "난 정말 남자친구가 봐도 떳떳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문제가 많은 여자친구다. 어떻게 남녀 반반 사이좋게 짬뽕되어있는 이 사회에서 이성간에 연락이 없다는건가? 당신의 회사는 여자만 뽑고, 심지어 거래처도 몽땅 여직원에, 친구들도 몽땅 여자밖에 없다는건가!?
어째서 당신은 남자친구를 사귐과 동시에 모든 관계를 정리하려 드는가? 그렇다고 바람피우고 다니란소리가 아니다. 당신이 어엿한 성인이라면 공과사, 해야될것과 하지 말아야될것을 나누고 지킬줄도 알아야하지 않나? 당신만 중심을 잘 잡고 잘 처신하면 되지 왜 자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인가? 자신 스스로를 자꾸만 다른 사람들과 선을 긋고 구속시키니 남자친구도 그러길 바라게되는것이 아닌가?
나한테 다가오지마! 나 남친있어!?
적정선을 지키는것은 중요하나 이것이 너무 지나쳐 서로의 구속이 되어버리면 그건 고통일 뿐이다.
서로의 인간관계를 인정하고 허용해라.
제발 사귀는 사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인맥을 무자르듯 싹뚝싹뚝 자르지 마라. 여자친구라고 해서 남자친구의 모든 여자지인들을 통제할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것이 아니다. 여자친구가 할수 있는것은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이성적 관계를 맺었을때 끼어들수 있는 권한 뿐이다. 불안해서 어떻게 사귀냐고!? 그러니까 다른 여자에게 안빼앗기려면 그만큼 잘해야하는거다. (남자는!? 이라고 하지말자, 남자도 여자친구에게 잘해야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쳇! 딴여자에게 빼앗기지 않겠어!!
이렇게 말해도 10명중 9.9명은 그럴거다. "니 여자친구가 딴남자랑 연락해도 좋냐!?" 당연히 싫다. 하지만 그걸 억지로 못하게 막지는 않을거다.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대로의 인간관계가 있는거고 나도 나대로의 인간관계가 있는거다. 여기서 서로의 인간관계를 침범하고 섞고 통제하려드는 그순간 싸움은 시작된다는걸 잊지말자.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