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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남친이 못마땅한 여자를 위한 충고


드라마 속 연애와 현실의 연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실 연애에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커플들은 어디서 돈이 그리도 샘솟는지 툭하면 여행을 가고, 일단 결혼에 골인하면 요즘 신혼 부부들은 꿈도 꾸기 힘든 30평대 아파트가 뚝 하고 떨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속물같다..."라고 표현하면서도 현실적 조건을 따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스스로 백수의 길을 걷는다면? 그것도 1년이 넘게? 아... 벌써 골치가 아파온다.


 


 


연인이 해야하는것은 간섭이 아니라 격려다.


오빠와 저는 첫 만남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한달만에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어요.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오빠가 안좋은 일로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오빠의 집안에서도 다 이야기가 끝났고 또 저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저는 오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란 생각에 "왜 회사를 그만둬?", "그 나이에 어디 갈곳은 정했어?" 등등의 말을 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여자들이 한 남자의 여자친구가되면 마치 그 남자의 인생에 대하여 무한간섭허용권이라도 획득한것마냥 행동하는데,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물론 여자친구로써 의견을 제시하거나, 남자친구를 위하 어떠한 대안을 제시할수는 있겠지만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결정을 하려는 남자에게 "왜? 그만둬?", "그만두고 어디갈라고?"따위의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남자친구를 위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싸우자고 달려드는것과 다름없다. (생각해봐라, 그정도 고민없이 퇴직을 결정했겠나?)


 


간혹 삐뚤어진 마인드를 가진 여자들은 "여자는 남자가 뭐 한다고하면 예~예~ 하면서 따라가야만 한다는건가요!?"라고 내게 시비를 걸어오기도 하지만 딱 반대로 생각해보자. 남자친구가 요즘따라 몸무게가 늘어난 당신에게 "왜 다이어트 안해?", "너 벌써 살쪄서 어쩌려고." 따위로 말한다면? 혹은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하기위해 퇴사를 결정했는데 남자친구가 "야, 여자가 그나이에 퇴사해서 어떻게 하려고", "뭘하려고 회사를 그만둔다는거야"라고 묻는다면? 과연 당신은 쿨하게 "아... 오빠가 날 사랑해서 이런 말을 해주는구나!"라고 받아들이고 꾸역꾸역 회사를 다닐까?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연인 사이에서 상대에게 할수 있는 것은 간섭이 아닌 응원과 격려라는것을 잊지말자. 정 간섭하고 싶으면 적어도 "오빠 회사 힘들지? 그럼 우리 아빠 회사로 와!" 정도의 능력은 갖추고 간섭을 하자. 당신이 얼마나 남자친구를 사랑하든 남자친구의 미래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것은 당신이 아닌 남자친구 본인일테니 말이다.


 


또한 스스로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에 대해 트집을 잡거나 뻔하디 뻔한 충고를 할 바에는 쿨하게 "오빠 난 아무래도 불안한건 못참겠어. 미안하지만 우린 여기까지인것 같아"라고 말하것이 어떨까? 연인이든 뭐든 사람이란 누구나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연인이란 이유로 상대의 인생에 깊게 간섭을 하며 괜한 트러블을 일으키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말자. 당신도 그렇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가는 법이니 말이다.


 


 


남자를 신뢰할수 없다면 헤어져라.


이게와서 생각해보면 오빠는 그때 참 사회분위기를 몰랐던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퇴직 이후 목표도 없이 토익이며 자격증이며 이것저것 다 손대는 오빠를 보는게 힘들었어요. 그렇게 어영부영 오빠가 퇴직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오빠는 아직도 백수네요... 그동안 저는 오빠에게 불만이 많이 쌓였고 자연스레 다툼이 잦아졌고 저희는 헤어지기로 했지만 정때문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인사이에서 필히 헤어져야하는 순간중 하나는 바로 상대방을 바라봤을때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을때이다. 객관적으로 상대가 얼마나 능력이 있느냐는 상관이 없다. 당신의 눈에 상대가 취준생이 아닌 백수로 보인 순간 그 관계는 끝이 났다고 보는게 맞다.


 


일단 당신의 눈에 상대가 한심스러운 백수로 보이는 순간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가 못마땅하게 보일것이며 당신의 입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가시돋힌 독설이 튀어나와 남자친구의 가슴을 찢어놓고 트러블을 일으킬테니 말이다. 


 


B양은 지금 '정'이라는 말로 어영부영 시간을 끌며 서로에게 힘든 시간을 연장해서는 안된다. 현실을 똑봐로 직시해라. 냉정한 마음을 먹고 남자의 현재를 따져보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신뢰를 찾을수 없다면 빨리 이별통보를 하도록 하자. 남자친구도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집에서 빈둥대는 백수취급을 받고싶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이별통보를 하더라도 남탓을 하지는 말자.


저는 미래가 너무 불투명한 오빠가 불안합니다. 지금 제 나이가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내년에 결혼도하고싶고, 주변에 결혼해서 잘사는 친구들 보면 그것도 너무 부럽고,, 솔직히 저 한테 지금 남자친구있는지 모르고 소개팅시켜주겠다고 하는 사람들 조건도 너무 괜찮아서 몇번 만나나 볼까하는 흔들리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 절 보면서 나도 어쩔수 없는 속물이구나 싶었죠... 근데 저 그렇게 남자한테 막 기대고 싶고 그래서 그런 마음이 아니라, 30대의 남자친구가 1년동안 백수라는 사실을 현실이지만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30대 남자친구가 백수라... 아... 나라도 답답하고 힘들긴 하겠다. 하지만 난 솔직히 이 사연이 너무 불편하다. 시종일관 서로의 관계가 틀어진 이유를 모두 남자친구의 탓으로 돌리는 B양의 태도는 과연 옳은 것일까? 남자친구라고 갑자기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싶었을까? 그리고 1년 씩이나 취준생의 삶을 살고 싶었을까? 어째서 이 세상에서 남자친구를 사랑해줘야할 사람중 한명이 이토록 남자친구에게 모질고 냉정하단 말인가?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이이니 모든것을 참고, 평생 백수남친 수발을 들라는 소리가 아니다. 남자친구의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서 이별통보를 하더라도. 적어도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끝까지 믿어주지 못한 미안함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어떻게 사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 1g도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이 없을수 있을까...? 


 


B양아, 아무리봐도 B양의 커플에겐 이별이 답이다. 시간을 끌어봐야, B양 말대로 B양은 오빠에게 더 짜증을 내고, 창피해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남자친구를 숨기려고만 할것이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별 후에 B양의 남자친구가 B양에게 해주지 못했던것, 고생시켰던것에 대해 반성하고 미안해 해야하는 것처럼 B양도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믿어주지 못한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미안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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