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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애매하게 행동 할수 밖에 없는 이유
상대방이 애매하게 행동 할수 밖에 없는 이유
가끔 남녀의 연애심리 차이와 대화의 뜻에 대한 차이를 장황하게 설명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은 "에휴! 그냥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하면 되지 너무 복잡해요!"라며 짜증과 체념이 섞인 푸념을 늘어 놓곤 한다. 하긴 그렇다, 이 세상에서 밀당을 하거나 돌려말하는 것이 없어지고 모두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면 연애 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어 질것만 같다. 근데 정말 그럴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똑부러지게 말하면 우리는 연애 고민이 없어질까?
당신은 당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할 자신이 있는가?
연애심리가 어렵다며 그냥 모두들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당신! 당신은 당신의 감정에 솔직할 자신이 있는가? 어느날 문득 당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 혹은 동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면 당신은 "그래! 좋은건 좋다고 말하자!'"라며 당당히 다가가 "갑자기 나 니가 좋아졌어!"라고 말할수 있겠느냔 말이다. 왜 당신은 본인조차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할거면서 남들은 솔직하길 바라나? 결국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당신의 생각은 그냥 당신만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당신의 욕심은 아닐까? (당신은 멜 깁슨이 아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해!
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것은 연애를 할때 "안좋아하는 척하면서 주도권을 잡아야지!"라며 얄팍하게 머리를 쓰기 때문이 아니라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당신부터가 그렇지 않나!?)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솔직히 말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은 절대 쿨한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말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좀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찌질하고 비겁한 생각이다.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걸까?" 라고 고민하기전에 당신은 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지 부터 생각해보자. 당신이 하기 어려우면 남도 하기 어려운거다. 당신도 멋지게 쿨하게 못하면서 괜히 남탓하지 말자. 솔직히 말한다는게 말이 쉽지 솔직히 말한다는 것은 남에게 당신의 가슴을 열어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솔직함이 잘 받아들여져서 결실을 맺으면 행복한 연애가 시작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가슴이 찢어지는 그리고 얼굴이 화끈데인것만 같은 고통을 받아야한다는것을 나와 당신은 이미 잘알고 있지 않은가?
당신은 상대방의 솔직한 감정을 들을 용기가 있는가?
그래! 백보 양보해서 당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세상이 왔다고 치자! 그러면 당신은 상대방의 솔직한 감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는 있는가? 당신이 몇날 몇일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어릴적 웅변대회나갔었던 용기까지 끌어모아 상대방에게 "나너 좋아해! 나랑사겨줘!"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ㅋㅋㅋㅋ 장난쳐? 내가 키작고 얼굴에 여드름 득실득실한 너랑 왜사귀냐?"라며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당신에게 토해내면 당신은 "ㅎㅎㅎㅎ 내가 좀 여드름 난쟁이지?ㅋㅋㅋ"라며 쿨하게 받아줄 용기는 있느냔 말이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ㅠ_ㅠ
어째서 당신은 상대방의 솔직한 마음을 들으면 속이 시원할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대로 적나라한 상대의 속마음을 듣게된다면 당신은 식음을 전폐하고 자괴감에 빠져 술로 세월을 보낼 것이다. 결국 아까도 그랬지만 당신이 바라는것은 솔직한 상대방의 마음을 듣고 싶은게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당신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당신이 알아 들을수 있게 말해주길 바란다는건데... 대체 어떻게 말해야하나?
어렵다고 짜증내지 말고 공부하자.
우리는 지금까지 왜 사람들이 자신에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말하는지 생각해봤다. 상대방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말하는것은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은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하고 또 솔직한 감정을 듣는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이 아무리 투정부리고 짜증을 내도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감정을 100% 솔직히 표현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그냥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솔직히 말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도안되는 투정은 그만하고 상대와의 대화에 담긴 속뜻을 파악하는 방법을 공부하자. 상대와의 대화에 담긴 속뜻을 파악하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가로운 카페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며 "@@의 속마음은 무엇일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은 금방나온다. 다만 당신은 그 답을 믿고싶지 않거나 그 답에 따른 행동을 취하기에 용기가 없을 뿐이다.
호... 그런건가?
앞으로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찡찡대지말고 상대의 애매한 말을 스스로 해독해보고 어떠한 답이 나오든 그 답을 정답이라 믿고 밀고 나가보도록 하자. 그러다 틀리면 어떡하냐고? 연애는 틀리면서 배우는거라는 뻔한말을 굳이 내입으로 해야겠나? 당신의 해석이 많이 틀리면 틀릴수록 당신의 오답노트가 쌓이면서 당신의 연애해독능력도 함께 쌓인다는 것을 잊지말자.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