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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미련이 남는 남자를 대처하는 법
자꾸만 미련이 남는 남자를 대처하는 법
사람은 이상하게도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들은 쉽게 잊으면서 잊었으면 하는 것들은 절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예를들면 헤어진 연인이라던가, 연인이 될랑말랑 달짝지근했던 관계의 사람이 그렇다. 이왕이면 모든걸 잊고 새출발 하고 싶지만 사람이라는게 원래 미련의 동물이 아니던가. 분명 새로시작하는게 더 편하다는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은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 물론 쌍방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하면 좋으련만...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을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은 B양의 사연을 통해 자꾸만 미련이 남는 남자를 대처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진짜 처음엔 별느낌 없었는데... 갑자기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 마음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에요. 저는 그때 외로워서 죽을뻔 했던 때라서 전화통화를 한달넘게 하니까 자꾸 제가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그런 저를 발견했었죠...근데 머릿속으로는 이사람은 한국에 여자친구가 있어........여자친구가 있어........자꾸 이러면서 ... 이러면 안되 안되 안되 계속 그러다보니까 감정이 더 증폭이 되더라구요.. 이게 마음고생의 시작이라는...
사람들은 연애감정이라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특정한 매력을 가진 이성이 나타나야만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연애감정이란 개개인의 매력 보다는 상황에 의해 자연스럽게 연애감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위에는 남자와 여자가 서울과 부산에 사는 커플보다는 남자와 여자의 집이 가깝거나, 같은 회사 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은거다. 내가 이런 뻔한말을 하는 이유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을때 두근거리는 달콤한 연애의 감정에 흠뻑 취해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할게 아니라 자신이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된 근본적 원인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연애를 대하라는거다.
과연 B양이 좋아하는 그 남자는 B양이 꿈에도 그리던 그런 남자라서 지금 B양이 속을 태우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B양 자신이 자신의 입으로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라고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B양이 연애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금 B양이 그 남자를 바라보며 가슴떨려하는 것에는 그 남자의 매력보다도 타지에서 둘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B양은 처음 남자에게 호감을 느꼈을때 "앗? 내가 오빠를 좋아하는 건가!? 부끄부끄!"할게 아니라 "아... 이렇게 오래 있다보니 정들고 호감이 생기는 구나"정도로 담담하게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였어야한다.
사람들은 흔히들 "먼저 좋아하면 지는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을 보다 정확히 풀어보면 "호감을 느꼈을때 혼자 망상에 빠지는 사람이 지는거야!"라고 말할수 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매우 흔한일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을때 그것을 한편의 영화속 이야기로 각색하며 혼자 두근거린다면 당신은 연애의 첫시작부터 불리한 싸움을 하게된다.
아... 이건 운명인가?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다면 혼자 "어머! 어쩜 좋아!? 부끄부끄!"하지 말아라. 혼자 부끄러워하고 혼자 망상에 빠지면 상대방은 당신을 바라보며 코를 후비는데 혼자 코후비는 사람을 왕자님 혹은 공주님으로 대하고 혼자만 어쩔줄 몰라하게된다. 그러니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다면 그 호감을 미화하고 증폭하지말고 호감을 느낀 그 즉시 상대에게 다가가 "어제 너랑 헤어지고 집에가는데 괜히 기분이 묘~하더라~ㅎㅎㅎ" 라며 당신의 감정을 찐득하지 않게 담담히 표현해라. 이렇게 말을하면 상대는 대충 당신의 상태를 느끼고 그에대한 적절한 반응들을 보일것이다.
고백을 했는데... 반응이 없었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자꾸 커져만 가서 제 마음이 또 절망으로 빠져드는거 같길래. 그냥 어느날 담담하게 그사람한테 고백을 했어요 아무래도 내가 너를 좋아하는거 같다. 그런가보다.. 또 그런가 보다 ㅎㅎ 이러면서 그냥 조용하게 말하고 말았죠 그사람은 아무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그냥 "그랬어? " 이러면서 듣고만 있더라구요 ㅎ 어이 없지만 저의 고백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또 서로 연락이 끊겼죠.
어쩌면 B양은 지금쯤 "아오... 그때 퐉! 밀어 붙였어야 했나!?"라며 후회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헌데 확실한건 그 남자는 B양과 연인사이가 될 생각이 없었던것이 분명하다. (여린 가슴에 대못을 박아서 미안...) 어학연수 때야 서로 붙어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느 정도 B양에게 호감을 느낄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을 흘렀고 또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B양은 파악해야한다. B양 입장에서는 그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혼자 망상에 빠져 혼자서 연애감정을 부풀리다 그 남자를 단순히 아는 오빠수준이 아닌 이루지못한 아쉬운 사랑으로 느끼고 있겠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그냥 한때, 잠깐 호감을 느꼈던 상대일 뿐이기 때문이다. (분명 앞서 내가 말한대로 그때 담담히 B양의 감정을 전달했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B양이 큰맘을 먹고 고백을 했는대도 남자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일말의 여지가 없는 거절이고 B양의 고백이 부담스러웠다는 소리이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가 B양을 싫어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B양을 여자친구로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또 계속 연락을 하게될경우 B양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생각에 더이상의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이다.
헉;;; 이거 어쩌지...;;; 난감하네;;;
결국 B양의 잘못은 상황상 당연히 느낄수 있는 호감을 혼자서 운명적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수줍게 혼자 사랑을 키워갔고 상황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생각지 못하고 막연하게 고백을 하여 남자에게 부담감을 준것이다. B양의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호감을 느꼈을때 가볍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여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그에 맞게 자신의 호감의 수위를 조절해나가는 것이었다.
그 오빠를 잊을수 없는데 어쩌죠...?
근데.. 그냥 만나보고 싶어요꼭 만나서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들어요내가 많이 사랑해 줄수 있는데, 또 나는 니가 사랑해줘도 아깝지 않은 여자인데..너는 왜 빙구같이 그걸 모르니.. 이런 마음이랄까..ㅋㅋㅋㅋㅋ지금 남자친구랑 지금 좀 권태기라서 더 이런 생각이 드는거 같기도 해요..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많이 느껴요..ㅠㅠ근데.. 4년넘게 계속되는 마음때문에 저도 괴로워요...정말.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 가만히 생각해보자. 왜 B양은 그 남자를 못잊는 것일까? B양의 소울메이트라서? 워워워... 우리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이성적으로 봤을때 B양이 그 남자를 못잊는것은 혼자 망상에 빠져 주체할수 없을만큼 호감을 키워갔고, 지난 4년여간 몇명의 남자를 만난것을 보았을때 연애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그 남자는 유일한 오점?남아 쉽게 잊지 못하며, 무엇보다 현재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B양은 어떻게 해야할까? 저번에 했던 것처럼 우선 현재의 남자친구와 깔끔히 헤어지고 또다시 그 남자에게 고백을 해야할까? 어허... 거참... 내가 뭐라고 했나? 그 남자는 B양과 커플라이프를 꾸려갈 생각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포기...? 뭐... 그렇다고 포기할것 까지야... (B양은 아마 이쯤에서 육두문자가 턱밑까지 차오르겠지? "그러면 어쩌라고!!!")
그렇다면 현재 B양은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은 현재의 B양의 남자에게 충실해라. "그래도 자꾸 오빠가 생각나는 걸요!?"라고 징징거리지 말자. 앞서 말했지만 그건 B양의 감정과잉일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 또한 B양 스스로도 그 남자를 소울메이트라 느끼며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나올만큼 사랑했다면 4년동안 그렇게 이 남자 저 남자 만나지도 않았을거다. 솔직히 말해봐라 4년동안 오로지 그 남자를 그리며 눈물 흘린것도 아니지 않은가? 때론 다른 남자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때론 슬퍼하지 않았던가!? 지금 B양의 감정은 한껏 술에 취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남자의 진부한 행동과 다르지 않다. 앞서 이성의 끈을 놓고 감성의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방황하다 스스로 망쳐버렸던 일을 잊은건가?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볼때이다.
하긴... 뭐... 그럴수도 있지...
걱정하지 말아라 타이밍은 분명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당신이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화장실에 다녀온사이 기차가 지나갔다고 해도 기차표를 다시 발권받고 기다리면 될일이다. 당신이 잘사귀고 있는 현재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남자에게 목을 맨다고 그 남자와 이뤄질 그 날이 빨리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자신이 하고 있는 연애에 충실해라. 당신이 그저 서로 연락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를 해도 분명 서로 타이밍이 맞는 날이 돌아온다. 그때까지 B양이 해야할 일은 그 남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애에 충실하며 연애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