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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손가락 누르면 솔로탈출.



 



카사노바를 꼼짝 못하게하는 여자의 유혹전략


대체... 그놈의 일본은 사정이 얼마나 안좋은건지... 지난달부터 다시 일본 돌아간다며 송별회만 4~5번했던놈이 아직도 한국에 있다... ㅜ_ㅜ 그덕에 정말 평생 먹을 술을 한달동안 다마신것같은데... 하여간 집어치우고, 이번에도 또 다음주면 정말 일본으로 돌아간다며 송별회를 하자는 친구... 아...놔... 속는셈치고 우리는 홍대로 향했다. 휘황찬란한 네온싸인, 키크고 잘생긴 사람들이 득실대는 홍대거리를 10분 걷고 보니 뭔가 잘못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무렵, "어! 오빠!?"읭!? 뭔소리!?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왠 해맑은 꼬꼬마가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오빠 간만~?



뭔가 눈에 익는데... 누구지? 라는 생각을 30초쯤 하고 나서, 세상에는 참 많은 이유로 오빠 동생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웃으며 반겼다. 어쩌다보니 4대4의 모양새가 갖춰지고, 홍대 메인거리에서 좀 벗어난 곳에 자리를 잡은 우리, 언제나 그랬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거의 3년? 만에 운명적 조우를 하게된 아는 동생은 이런 저런 근황을 물어오며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고, 나는 혹시나 잘못된? 이미지를 전하게 되지는 않을까 커플링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덕에 철저히 왕따를 당할수 밖에 없었다...ㅜ_ㅜ


 


이왕 왕따 당하는 김에 멀찌감치 떨어져 서로 찔러보며 밀당을 시작하는 아해들을 바라보며 혼자 흐뭇하게 아빠미소를 짓고 있는 그순간, 한 꼬꼬마의 옹골찬 한마디 "ㅋㅋㅋㅋ 이 오빠~ 귀엽다~~~" 순간 남자들 모두 정색... 뭐 남자가 귀엽다는 말을 듣는다는것이 수치는 아니지만, 중요한건 귀엽다~ 라며 해맑게 웃는 그녀는 우리보다 7살이 어린 꼬꼬마였다는것...


 


귀엽다는 말을 들은 그친구는 왕년에 숱한 여자들의 눈에서 수분을 쪽쪽 빼놓았던 카사노바계의 甲이라 불리우던친구,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였지만 귀엽다며 당돌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꼬꼬마 앞에서는 멘탕붕괴할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그냥 허허, 웃으면서 어린친구가 당돌하네? 하고 넘겼는데, 자꾸만 "이 오빠 좋다!", "여자친구 있어요!?", "나 어때요!?"라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꼬꼬마에게 왕년의 카사노바도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하며 땀만 흘리고 있는것 아닌가!?


뭥미?



세상에서 연애가 제일 쉬웠어요! 라고 말하던 카사노바가 당황하는 모습에 오히려 나는 더 당황스러웠고 어째서 이런 말도안되는 그림이 그려지는걸까? 혼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을 해본결과, 이 상황은 기존의 유혹의 프레임을 깨버리는 대단한 유혹의 전략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유혹! 이라고 하면 남자가 능글맞게 여자에게 다가가고 여자는 일방적으로 거부를 하고 튕기는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여자쪽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을 해버리니 남자입장에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상황이라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멘붕하는것이다. 


 


나는 서둘러 꼬꼬마들을 보내고 친구들에게 방금 있었던 예사롭지못한 꼬꼬마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집중적으로 고백을 받았던 카사노바 친구녀석은 꼬꼬마가 갑자기 직설적으로 자신의 감정에대해 말을하며 다가오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이 서지 않았다며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말하였다.


 


나에게 "이 남자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이 남자 유혹하고 싶어요", "바람둥이 같은데 어떻게 하죠?"라고 물어보는 여자들이여 잘 들어라. 사실 당신이 좋아하는, 혹은 관심이 있는 남자라면 적어도 이성관계에 어느정도 해박한 경우가 많고 연애를 좀 아는 남자에게 당신이 얄팍한 밀당을 하려고 들어봐야 이미 상대방은 수도없이 겪어봤던 밀당, 더 나아가 이미 지루해버린 밀당일 수 있다.


풋! 그 패턴은 이미 지루하다구!



그럴땐 차라리 당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해보는건 어떨까? "○○씨 멋있어요!", "○○씨 내 스타일인데요!?", "○○씨 내일 시간있어요!?"라며 적극적으로 다가섰을때 남자는 당신앞에서 그 흔한 연애의 기술 한번 써보지못하고 무너져내려버린뒤 당신에게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물론, 남자가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머리쓰지 말자, 어차피 우리 주변에는 가장 간단한것이 답인 경우가 무수히 많다. 당신이 돌직구를 날린다고 모든 남자를 유혹할수 없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그동안 수많은 여자들을 울렸던 남자를 한순간에 제압하고 주도권을 당신에게 가져올수는 있다. 당신이 서툰 연애기술로 남자의 페이스에 말리느니 차라리 큰거 한방에 남자를 정신못차리게 하는게 더 나은 전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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