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어느정도의 친분관계가 형성이 되면 슬슬 "언제 밥한번 먹어요~" 라는 말이 나온다. 중요한건 대체 여기서 말하는 언제는 정녕 언제란 말인가!? 최대한 빨리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당신의 머릿속엔 "시간 언제 괜찮으세요? 제가 맞출께요~" 라고 말하면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겠지? 라는 불필요한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우선은 튕기고 고자세를 유지해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여있다. 뭐 고자세로 연애를 이끌어가면 이후 연애에서 조금더 유리하고 편할 수는 있겠지만 상황을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고자세를 하려고 들었다가는 오히려 꼴이 우스워질수 있다는걸 명심하자.

괜히 폼잡지 마라.

참고포스팅

이게 뭔가... 결국 월화수목금토일 다 물어본거 아닌가;;; 정말 고자세를 유지하고 싶었다면 화 or 수? 라고 했을때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나왔으면 다음주 화수? 라고 묻던가 아니면 그럼 담에 시간날때 연락할께! 선에서 끊었어야지... "니가 언제까지 날 피하나 두고 보겠어!" 라며 이를 가는것도 아니고... 쩝쩝...

또한 고자세라는건 상대방에 대한 미련이 없거나 이미 상황이 나에게 일정부분 기울어진 상태에서 하는것이지, 아리까리~ 알쏭달쏭~ 긴가민가~ 한 상태에서의 불필요한 고자세는 위의 경우처럼 당신을 더더욱 저자세 뿐만아니라 꼴을 우습게 만들수 있다는것을 꼬옥~ 기억하자! (그리고 여자들도 불필요하게 바쁜척하지마라, 약속있어봐야 친구들이랑 카페가서 외롭다고 툴퉅거리고 나요즘 남자랑 연락한다~ 하며 잡담만 늘어놓는거 다 안다.)

그러니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만나기도 전에 기선을 제압하려고 괜한 잡스런 스킬은 삼가하자. 당신도 연애관련글 찾아읽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듯이 상대방도 어느정도 이쪽바닥 기본지식은 꿰뚫고 있다.(당신만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를 알고 있을거라는 착각을 버려라) 당신이 쿨하게 행동할 자신없으면 차라리 솔직한모습이 더 당당하고 멋있어 보인다. 그러니 앞으로 데이트신청할땐(특히나 첫만남은!) 이렇게 말해라!

"저 엄청 바쁜척하고 싶은데 꾹 참고 ○○씨 시간에 다 맞출께요! 꼭 할말이 있어요!"

이렇게 말한다고 상대방이 당신을 "시간넘치는 사람이군!" 하면서 무시할까? 아마도 상대방은 당신을 꽤나 쿨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것이다. 여기에 당신과의 관계에 따라 꼭 하고싶다는 그 말의 내용을 너무나 궁금해할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이때 상대방은 물어볼거다. "무슨 말이요!?" 그럼 뭐라고 해야하냐고? 내가 당신 엄마도 아니고 이런건 당신이 대충 둘러대면 되지 않은가!? ("20여년간 당신을 위해 담아둔 말이라 전화로는 말 못하겠네요" 정도면 당신이 찐찌버거가 아닌이상 ㅋㅋㅋㅋ 웃으면서 ㅇㅋ 해주지 않을까? 아... 이 과도한 친절... 난 역시 착한남자.)

주의사항

풉! 귀엽네? ㅋ

만남에 있어서 중요한건 내가 얼마나 바쁜사람인지 과시하는게 아니다. 당신이 정말 바쁜사람이면 당신이 딱히 티를 안내도 바쁜거 다 안다. 그리고 당신이 안바쁜 사람이면 당신이 아무리 시간없다고 해도 시간 널럴해 보인다. 만남에 있어 중요한건 만남 그 자체다. 만나지않으면 그 무엇도 시작될수 없다. 우선 만나기 전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우선은 만남을 이뤄내는데에만 집중해라! 괜히 고자세 어쩌구, 얕잡아 보이기 싫다 어쩌구 해봐야 상대방이 안만나 줄것 같으면 간이고 쓸개고 빼줄거면서 말장난은 이제 그만해라. 그러니 어차피 구걸할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쿨하게 나가라!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으랬다. 상황이 당신이 고자세일수 없다면 망신당하기전에 헛발질 하지말고 돌직구를 던져라.

받아랏! 나의 필살 데이트신청이닷!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