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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능력만 따지는 여자를 위한 충고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남자의 능력만 따지는 여자를 위한 충고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같아서는 정우성의 외모에 이재용의 재력, 그리고 유세윤의 유머러스함을 갖춘 완벽남과의 연애를 꿈꾸겠지만 그런 완벽남은 자신과 비슷한 완벽녀에게 끌릴것이므로 당신이 극단적으로 남자의 능력을 따지게되면 아주 조금 2%정도 부족한 당신의 소개팅 자리에는 아마도 이마가 조금 넓고 키가 당신만한 불혹을 바라보고있는 재미없는 남자가 앉아 있을 것이다.
정우성을 만나고 싶다면 당신도 정우성같은 여자가 되어야한다.
결국 당신이 독하게 스펙만 보기로 다짐했다면 상대방의 부족한 머리숱과 살짝 작은키, 그리고 지나치게 넘치는 연륜과 철지난 유머가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능력으로 승화되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신이 바라던 능력 좋은 남자를 만난것을 기쁜마음으로 만천하에 알려야한다. 물론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실익을 냉철하게 따지는 이성적 인간이기 전에 본능적으로 젊고, 잘생기고,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끌리는 동물이기때문이다. 당신이 아무리 "능력이 최고!" 라고 머릿속으로 주문을 읊어봐야 뭔가 본능적으로 끌리지 않는 능력남에게 어색함과 찝찝함을 느낄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고싶다.
"당신이 결혼을 통해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원하는것이 명품백, 강남의 40평대 아파트, BMW, 여유로운 생활 등 이라면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능력만 좋은남자를 만나기를 권한다.(이건 절대 비꼬는게 아니다. 연애나 결혼에서 물질적인것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것을 해줄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
이런 모습이 꿈이라면 남자를 만날때 능력만 따져라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것이 결혼을 통한 부의 증대가 아니라면 능력보다는 당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해줄 남자를 만나라고 말하고싶다. (바람둥이, 성격파탄자, 게으른남자와 같이 함량미달의 남자들은 논외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사랑이 밥먹여 주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결혼했을때 단칸방에서 농X, 삼X, 오뚜X 라면을 돌려가며 먹어야할정도가 아니라면 분명 능력만 있는 남자보다는 당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줄 남자가 당신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것이다.
왜냐하면 능력이라는 것이 백년 만년 영원한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날 능력남이 대기업회장의 아들이 아니라면 처음엔 잘나가다가도 사업을 하다가 신명나게 말아먹을수도 있고, 지금은 당신이 바라는 능력에 살짝 못미치는 남자라도 당신의 훌륭한 내조가 뒷받침 된다면 바보에서 장군으로 신분세탁을 한 온달왕자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능력만 보고 결혼한 남자가 나중에 한없이 사랑스러워질수도 있고, 당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울수도 있고 혹은 능력남이 망해놓고도 바람을 피울수도 있고, 또...블라블라... 꺅!!! 정말 여기까지 생각하니 머리가 쪼개질것만 같다. 이렇게 복잡하고 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에 직면하였을땐 영화 콘택트에서 언급되어 유명해진 오캄의 면도날(Ockham's Razor) 원칙을 떠올려보자.
아... 너무 복잡해...
오캄의 면도날 원칙이란 매우 철학적인 개념이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가장 간단한것이 답이다." 정도로 말할수 있다. 만약 오캄의 면도날 원칙에 의거하여 결혼을 생각해본다면 무엇이 답일까? 아마도 '지금 가슴을 뛰게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앞으로도 그럴것이다.'가 답이 되지 않을까?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